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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s 삶/주간일기

[주간일기] 정신없었던, 서른두 번째

by Tunghs 2024. 10.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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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07 - 10.13

한 주의 시작인 월요일. 6시 40분 버스를 타기 위해 일찍 집에서 나왔다. 물론 길이 너무 막혀서 도착은 9시가 다 되어서 했지만 말이다... 아니 오전 8시 버스 타도 9시쯤 도착하는데 참나! 리소스 낭비 실화인가..? 

점심엔 먹을 게 없어서 오랜만에 지하에서 쌀국수를 먹었다. 이날 아주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는데 바로 NH 님의 파혼 이야기..! 식사하시는데 반지가 안 보여서 불꽃축제 가서 잃어버리셨나 여쭤봤다가.. 결혼을 약속한 여자친구와 헤어지셨다고.. 😭 다행히 금요일에 다시 만나기로 하셨다고..

추억의 브이콘과 추억의 냐옹이가 그려진 초코우유. 음? 이름이 나옹의 초코우유 이거 맞아..? 고등학교 때 매점에서 항상 사 먹었던 브이콘 그 맛 그대로다. 내가 기억하기론 고 2 때 매점이 생겼던 같은데 이제는 정말 기억이 나지 않는 10년 전 고등학생 시절. 정말 그립다.

어쩌다가 이런 짤을 발견했는데 완전 내 머릿속을 보는 줄 알았다. 맞아 바다를 보고 싶고 파도 소리도 듣고 싶어.

이번 주면 2달간 휴직하는 JP 님과 같이 저녁을 먹었다. 예전에 누가 추천해 준 긴자료코에서 주문했다. 어우 어린이 입맛에 딱 맞는 데미그라스 소스가 올라간 돈까스와 함박스테이크 세트! 맛있게 먹었다.

저녁 먹고 프로 흡연러 JP 님을 따라 옥상에 갔다가 다시 열일 했다. 목요일 출장을 가는데 안전모가 필요하다고 해서 회사에 있는 걸 챙겨서 퇴근했다. 화요일은 출장, 수요일은 한글날이라서 쉬기 때문에 안 챙기면 낭패!

요즘은 이른 아침, 늦은 밤엔 외투가 없으면 조금 쌀쌀하다. 물론 낮엔 나에게 더할 나위없이 시원하고 좋지만.

출퇴근 나의 기분을 책임져주는 귀여운 동네 냥이들을 보면서 하루를 마무리했다. 했을까?! 이날 새벽까지 일을 했다. 가끔은 내가 하는 일이 열심히 해도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이 있어 답답할 때가 있다... 제품에 대한 답답함이랄까. 

수원역에서 내려서 현대 남양연구소로 택시를 타고 이동했는데 아침 시간엔 너무 막힌다고 다들 안 간다고 하셨다. 사유가 있는 승차거부는 문제가 안된다는 걸 처음 알았는데.. 방법도 없고 늦으면 안 되기 때문에 돈을 조금 더 드리는 걸로 출발했고 다행히 늦지 않게 도착할 수 있었다. 이날 미팅이 잘 끝나서 거의 날을 샜지만 뿌듯했다.

점심엔 근처에서 먹었는데 우렁이 쌈밥에 제육볶음을 같이 먹었다. 조금.. 비위생적이었지만 맛은 있었다.

귀여운 트럭 초보운전. 패션 초보운전이라 그런지 칼치기가 장난이 아니었다..? 마치 게임에서 아무 아이템도 안 끼고 초보자들 후드러 패는 고수랄까.

음 제가 왜 회사 근처에 있는 거죠? 분명.. 오늘 미팅 후 집에서 재택 하려고 했는데... 😭 하늘은 나의 마음도 모르고 참 맑았다.

어라?! 오히려 개꿀! 회사로 주문했던 록시땅 립밤이 도착했다. 몇 가지 립밤을 써봤지만 지난번 회사에서 이벤트로 받은 록시땅 립밤이 제일 보습이 좋아서 이번엔 내 돈 내산으로 주문해 봤다. 바르자마자 촉촉 만족스러워.

Wow. 가끔 옥상에 올라오면 이런 사각형 조형물이 풍경을 담는 액자 같은 느낌이 든다. 이날 일찍 퇴근하려다가 일이 생겨서 마무리하느라 조금 늦게 퇴근했다. 😭😭 추가로 이날 나의 욕심으로 일을 만들어 버려서 퇴근하고도 일을 해야 하는 상황 발생!!

퇴근하는 길에 갑자기 어떤 가게에서 쫒겨나더니 날 따라온 아기 냥이. 너무 귀엽고요.. 다이소에 들려서 다음날 촬영을 위해 소품이 있는지 조금 둘러보고 귀가했다.

집에 돌아오니 엄마 친구분이 선물해 주신 샤인머스캣 2박스와 부모님이 따오신 밤이 있었다. 둘다 양이 꽤나 폭력적이어서 놀랐는데 이날 아빠가 밤송이를 따시다가 실수로 엄마 쪽으로 떨어뜨리셔서 엄마의 등에 떨어진 웃픈 이야기를 들었다. 다행히 많이 다치시진 않았는데 아빠가 엄마의 원망을 많이 샀던 날.

수요일엔 오전에 그동안 바빠서 못했던 러닝을 하고 친구 고양이 살구를 촬영하기 위해 부평으로 이동했다.

이곳이 그 유명하다는 부평역 지하상가?!

부평역에 유명한 빵집이 있다고 해서 빵집이 있는 출구에서 친구와 만나기로 했는데 실수로 지하상가 출구로 나와버렸다. 나온 김에 부평역 한 컷.

리뷰 수가 상당한 에키노마에!! 이런 곳을 빵돌이가 그냥 지나칠 수 없지.

내부로 들어서자마자 진짜 빵돌이 심금을 울리는 빵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안이.. 가츠산도 너무 궁금했구요. 가격도 괜찮구요..

하 통새우 고로케.. 고로케 속이 꽉 차야 속이 후련했냐! 아쉽게도 오후 일정이 있어서 바로 먹을 수 있는 빵들만 몇 개 구매했다. 다음에 지갑 및 가방 준비해서 방문하도록 하겠다.

왼편에 위치한 에키노마에 과자점.

음. 메뉴만 봤을 땐 왜 나눴는지 모르겠지만..? 까눌레, 카스테라, 케이크 등이 전시되어 있었다. 아 여기선 에그타르트를 구매했는데 맛있었다!

점심으로 인천뚝배기라는 곳에 가기로 했는데 아직 오픈 전이라 근처에 있는 인형뽑기샵에 방문했다. 천 원으로 도전했지만 턱도 없지.

오? 비주얼은 합격! 신라면보다 매운맛이었는데 매운 걸 잘 먹지 못하는 나도 치즈 덕인지 맛있게 먹었다.

마지막으로 볶음밥까지 볶아서 야무지게 마무리!

이제 촬영을 위해 친구 집 근처로 이동하는 길에 부평 시장도 구경했다.

호떡이 왜 이렇게 큽니까? 맛이 궁금했는데 다음에 방문한다면 먹어봐야겠다.

카페에서 촬영에 대해 간단히 이야기 나누고 살구를 데리고 스튜디오로 이동했다. 들어보니 살구는 병원 빼고 처음으로 다른 공간에 왔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겁도 많이 먹은 것 같고 이리 저리 움직이는게 조금 안쓰럽고 미안했다.

고양이를 이렇게 가까이서 같은 공간에서 보다니. 너무 귀여워. 촬영 마지막엔 살구 박치기도 맞고 냥냥 발차기도 맞았는데 너무 귀여워서 기절! 특히 털이 왜 이렇게 부드럽니..?

정말 아쉬운 점! 스튜디오의 창 위치를 파악하지 못한 채 방문해서 채광이 전혀 없이 스튜디오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 나의 실수...

촬영 중간에 근처 카페에서 커피를 사 와서 오전에 구매한 빵과 같이 먹었는데 넘 맛있었구요... 에키노마에 다음에 꼭 다시 간다!

미리 보는 살구 결과물. 갖고 싶다 고양이🐈‍⬛ 나만 없어 고양이🐈 다 있는데 고양이🐈‍⬛

목요일엔 출장을 위해서 일찍 집에서 나섰다. 이날은 화요일의 욕심으로 새벽까지 일을 하다 쪽잠을 자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출근했다.

고양이가 출근길을 맞이해주는 이곳. 어떤가요?

시간이 조금 여유가 있어서 서브웨이에서 아침을 먹었다. 10분 만에 먹고 택시를 타러 이동했는데 오랜만에 먹으니 정말 맛있던 샌드위치!

으악 이날 출장지까지 택시로 15분 거리였는데 길이 너무 막혀서 도착 시간에 늦을 뻔했다. 아니 15분 거리가 45분 걸리는 게 맞는 건가!! 아무튼 진짜 다행히 2분 남기고 도착할 수 있었다는..

이날은 진짜 재밌는 일이 많았는데 카메라를 쓸 수 없어서 기록을 남기진 못했다. 점심 먹으러 다 같이 카카오 바이크를 빌려서 매드맥스처럼 타고 갔던 것과 점심에 부대찌개를 먹었던 것 이디야에서 흑임자크림라떼를 먹었던 것 그리고 날씨가 좋았던 것을 담지 못한 부분이 조금 아쉽다. 저녁엔 다 같이 막창을 먹기 위해 영통으로 이동했다.

이날 JP 님과 휴직 전 마지막 날이어서 회식 아닌 회식을 했는데 어디 갈까 고민하다가 네이버 지도에서 별점이 높았던 후니네 소곱창에 방문했다. 오랜만에 맥주가 아닌 막걸리를 마셨다.

곱창도 막창도 진짜 쫄깃하고 맛있었다. 오랜만에 먹어서 그런지 완전 쵝오! 다만 막장 소스가 없는 게 개인적으로 조금 아쉬웠다. 😭

사장님께서 대창을 새로 꺼내서 준비하는 데 오래 걸린다고 미안한 마음에 서비스를 엄청 챙겨주셨는데 완전 감동!! 그나저나 충격적인 대창의 맛과 충격적인 기름의 양. 거의 수도꼭지를 조금 틀어놓은 수준으로 기름이 떨어졌지만 맛있는 걸 어떻게 해!

마지막으로 볶음밥까지 야무지게 먹었는데 이집 맛잘알이다. 어떻게 볶음밥 사이에 계란을..!! 🥹🥹 여기 완전 강추입니다.

돌아오는 길엔 커피바라는 곳에 들렸는데 아쉽게도 마감을 해서 방문하지 못했다. 팀장님이 예전에 가봤는데 되게 좋았다고 하셨는데 어떤 곳인지 궁금했다. 아쉬운 마음으로 수원역으로 이동.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친구가 추천해 준 책인 홍학의 자리를 완독했다. 시작부터 끝까지 몰입해서 본 소설은 오랜만인 것 같은데 정말 결말의 충격은 잊혀지지 않는다. 이틀 동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정신없이 읽은 책! 강추!!

금요일엔 강원도로 떠났다! 가는 길 중간에 들린 홍천 휴게소!

홍천 휴게소는 들렸어도 한 번도 내려서 둘러본 적이 없는데 이날 날씨가 좋아서인지 화장실 뒤편에 포토존 풍경이 정말 멋있었다. 또 휴게소 하면 호두과자인데 역시나 맛있었습니다!

속초에 도착하자마자 점심으로 속초항아리물회에 방문했다. 으음!! 여기 해삼, 멍게 같은 해산물의 비린 맛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정말 강추다!! 회가 정말 많이 들어가있고 육수도 새콤달콤해서 정말 맛있게 먹었다. 다음에 방문하면 세꼬시는 빼고 먹어야겠다!! 

어.. 라..? 가수 싸이도 먹고 간 물회 맛집!! 속초 중앙시장에 들러서 구경하는데 여전히 사람이 엄청 많은 막걸리 술빵! 얼마나 맛있길래 항상 사람이 이렇게 많을까..

오랜만에 보는 바다. 바다멍이라고 해야 할까? 파도 소리를 들으면 마음이 편해진다. 근데 사진 이렇게 이쁘게 찍혔나..?

밤에 더 운치 있는 속초 영금정. 

어두운 바다를 등지면 석양이 아름다운 속초 시내의 풍경이 우릴 반겨준다. 여기서도 돌아오는 길에 만난 냥이!

으아 포장해온 회! 얼마나 먹고 싶었던지. 오랜만에 먹어서 맛있었도 두툼해서 식감도 좋았다!! 그리고 이마트에서 사 온 마라탕! 역시 마라탕은 용용선생의 마라전골이다..

지난번에 친구들과 맛있게 먹었던 연태 하이볼! 예전에 JS 님이 추천해 주신 정새우! 이마트에서 팔길래 사 왔는데 친구도 맛있다고 먹었다!

다음 날인 토요일 아침에 쉬다가 점심으로는 단천식당이란 곳에 왔는데, 여기 방문한 이유는 오징어순대에 명태회를 같이 주기 때문!! 그리고 친구가 주문한 명태회냉면. 한입 얻어먹어 봤는데 맛은 있지만 아주 단짠단짠 자극 폭발을 좋아하는 나에겐 조금 심심했다. 

단천식당의 순대국밥은 깊은 사골국물보다는 상대적으로 맑은 국물의 시원한 맛이었다. 처음 먹어보는 유형의 순대국밥이었는데 내용물도 많았고 맛있었다!

식사 후 근처에서 젤라또를 먹고 바다를 구경했다. 여기서 바다를 보면서 전날 소품샵에서 봤던 조개껍데기를 몇 개 주웠는데 이 땐 몰랐지 더 좋은 조개껍데기들이 속초해수욕장에 넘쳐났다는 것을..

속초 시장으로 넘어갈 수 있는 갯배가 있어서 탑승했다. 

잠시 시장에서 소품샵을 구경했는데 귀여운 지비츠들. 수달은 조금 탐났다.

속초에서의 마지막 일정. 보사노바 커피로스터스! 지난번에 빵과 음료를 맛있게 먹어서 다시 방문했다.

지난번과 다르게 이번엔 다양한 빵들이 준비되어 있었는데 점심을 먹고 온 터라 얼그레이케이크(?)를 하나 먹었다. 음 쏘쏘~

지난번에 먹었던 피넛버터 라떼가 없어서 속초라떼를 주문했는데 말차와 초코가 잘 어울려서 맛있게 먹었다! 참, 미국 출장이 밀리다 못해 내년 하반기로 밀린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미국 출장으로 포기한 게 꽤 있는데.. 기회는 왔을 때 잡아야 한다. 휴.. 😮‍💨

돌아오는 길엔 길이 엄청 막혔다. 토요일이라서 서울 쪽으로 가는 길은 안 막힐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는 것!!

집에 돌아가는 버스 시간이 좀 남아서 친구가 추천한 우육면. 매콤한 게 땡겨서 양곱창탕을 먹었는데 우육면 육수에 양곱창이 넉넉하게 들어있었다. 기름진 맛을 기대했는데 그와 달리 콩나물국의 맛이어서 조금 아쉬웠지만 맛있게 먹었다!

이날 집에 돌아오는 길엔 용맹한 냥이를 만났다. 왜 이렇게 귀엽니 너? 😼

일요일에는 오랜만에 러닝 하러 밖에 나왔는데 어떤 아주머니께서 앉아서 뭔가 만지고 계시길래 보니 다친 새였다. 아마 날개 부분을 다친 것 같은데 아주머니께서 가여웠는지 집에서 빨간약(?)을 가져와서 발라주셨는데 움직이지 못하고 풀숲에 앉아있었다. 찾아보니 멧비둘기 새끼라고 하는데 이 동네에 고양이도 많고 걱정이 되어서 아빠가 취미로 닭을 키우니 다친 새를 어떻게 해야 할까 싶어서 연락드렸지만 방법을 못 찾고 야생동물구조센터에 연락을 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 자연에 맡기는 수밖에.. 운동하고 돌아오니 자리에 없었다. 😭

도로 양옆으로 코스모스가 많이 피어있었는데 작년에도 이맘때 부모님과 산책을 자주 했던 기억이 났다.

전날 끝난 억새축제의 흔적이 남아있었다. 꼭 축제 기간이 아니더라도 평소에 억새가 잘 꾸며져있으면 좋을 텐데..

오후엔 다이소에 들려서 예전 코로나 시기에 마스크를 벗어놓기 위해 문에 붙여놨던 스티커를 떼려고 다이소에서 스티커 제거제를 구매해왔다. 결론은 이 친구에겐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했다.. 얘 어떻게 떼야 할까..? 비눗물..? 다음에 도전하기로!

저녁엔 엄마표 닭볶음탕을 먹었구요. 국물맛이 끝내 줘요~!

이날도 카탄으로 주말을 마무리! 항상 느끼지만 엄마(빨간색)가 최장 도로를 항상 가져가시면서 우승을 하는 패턴이 자주 나온다. 다음엔 길목을 막아버려야지! 1점 차이로 패배..!

서로 상반되는 사진이지만 카탄 후에 가족들과 산책을 다녀왔는데 엄청난 주말의 쓰레기통 상태..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만난 귀여운 알파카 양말. 아이들이 신으면 참 귀여울 것 같다!

여행 갔을 때 소품샵에서 조개껍데기 마그넷이 생각나서 해변에서 주워온 조개껍데기와 다이소에서 사 온 자석을 붙여서 만들어봤다. 

음 생각보다 만족스러운데 우리 집 냉장고는 아무것도 안 붙여서 쓸 곳이 없네..? 왕창 만들어서 선물을 해야겠다! 무척 바빴던 한주였지만 바다를 보고 와서 조금 스트레스가 풀렸으니 다음 주에도 열심히 달려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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