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16 - 09.22
시작된 추석. 월요일 아침부터 지난번에 사 온 오렌지주스 한 잔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오래된 콜드 유리컵에 오렌지주스가 채워지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그렇게 기분이 좋을 수 없다. 동생은 아침부터 블루베리잼을 만드는데 정신이 없었는데, 잼은 설탕이 팍팍 들어가야 제맛!
추석하면 송편인데 동생이 잼을 만드는 동안 아빠, 엄마 그리고 나는 송편을 빚었다. 모양만 봐도 누가 만든 송편인지 알 수 있지만 나는 관종답게 더 티를 내는 편. 😆
완성된 송편. 색도 진하고 고명도 넉넉하게 넣어서 한입 베어 물면 정말로 맛있거든요. 여기에 꿀떡을 좋아하는 나를 위해서 아빠가 설탕을 넣어 꿀 송편도 만들어 주셨는데 진짜 달달하니 맛있었다.
시작되었다. 갑오징어 튀김!! 진짜 갓 튀긴 오징어튀김이 얼마나 맛있는지 아.시.냐.구.요? 😡
음. 이건 내가 썩 좋아하지 않는 동태전. 동생이 아주 좋아하기 때문에 명절마다 동태전은 빠지지 않는다. 그리고 우리 집 명절에 꼭 빠지지 않는 동그랑땡. 열심히 구웠습니다...
가지도 튀겼기 때문에 가지 튀김을 위한 소스도 만들어줬다. 항상 맛있게 먹고 레시피 찾으려고 블로그를 찾으면 그새 새로운 글들로 찾을 수 없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잊지 않게 레시피를 적어둔다.
재료: 다진 마늘 1T, 대파 1대, 설탕 1T, 올리고당 5T, 간장 2T, 식초 1T, 케첩 2T, 소금 2꼬집, 전분물 2T(전분 3 : 물 1), 올리브유 4T
- 달궈진 프라이팬에 올리브유를 넣고 다진 마늘을 넣어 마늘 기름을 만든다.
- 마늘이 익어갈 때쯤, 대파를 넣고 볶은뒤 설탕, 올리고당, 간장, 식초, 소금을 넣고 잘 볶아준다.
- 마지막으로 케첩을 넣고 전분물로 농도를 조절해주면 된다.
월요일부터 파티. 이 맛에 명절을 기다리는 게 아닐까 싶다!
이른 저녁을 먹고 양심상 운동하기 위해서 나왔다. 치킨 소스를 산다는 명목하에 롯데마트까지 아빠와 걸어갔다. 배변 봉투를 이렇게 쉽게 구할 수 있는데 왜 강아지 응가는 길거리에 많이 보였던 걸까... 반성하십시오.
상사화와 백합.
열심히 걸어서 도착한 롯데마트. 롯데마트에서 파는 이 양념치킨 소스 진짜 맛있다. 진득하니 자극적이지 않고 달달한 옛날 양념 소스 맛인데 완전 강추!!
집에 돌아가는 길에 하늘이 너무 빨갛고 이뻤다. 또 가는 길에 오래된 건물들을 만나서 사진에 담았다. 아빠가 지붕에 기와를 보시면서 어릴 때 지금은 1급 발알 물질인 석면으로 만들 슬레이트 지붕에 고기를 구워 먹었던 게 그렇게 맛있었다는 이야기를 해주셨다.
집으로 돌아와서 지난번에 노브랜드에서 구매한 쿠키칩 아이스크림으로 마무리했다.
화요일 명절 당일엔 또 열심히 먹을 생각에 오전부터 열심히 뛰었다. 몸이 다 풀린 저녁에 뛰다가 오랜만에 아침에 뛰니까 뻐근하고 달리기가 더 힘들었지만 상쾌하게 시작했던 하루.
집에 돌아와 아침으로 회사에서 명절이라고 받은 소고기를 먹었다. 아시다시피 소고기를 썩 좋아하지 않지만 좀 기름진 소고기는 맛있더라구요..?
이날은 명절 기념으로 낮에 카탄 한판 했지 말입니다. 이날은 안개 맵이 아닌 다른 맵으로 진행했는데 운이 좋게 1등을 했다.
저녁엔 전날 만들어둔 전, 튀김과 동생이 떡볶이를 먹고 싶다고 해서 떡볶이를 만들어 먹었다. 역시 먹었으면 또 걸어야지! 가족들과 함께 한 시간 정도 걷고 집에 돌아왔다.
산책 후 집에 돌아와서 엄마가 오랜만에 하고 싶다고 하신 스플랜더 한 판. 역시나 엄마가 1등을 하셨다.
명절 마지막 날인 수요일. 늦잠 자다가 낮에 KT 공차 1+1 쿠폰이 있어서 빠다 고구마 크림 밀크리를 구매해왔다. 나는 맛있었는데 동생은 별로라고 해서 호불호가 있는 듯! 물론 동생은 고구마를 좋아한다.
점심으로 라면과 김밥을 먹고 소화시킬 겸 시장에 다녀왔다.
시장에서 만난 귀요미 강아지. 지난번에도 한번 마주쳤는데 아주 순하고 귀엽다.
시장 한 바퀴 구경하고 돌아오는 길에 만난 대왕 강아지풀과 고양이들. 🐈 이렇게 열심히 걸으며 이날도 마무리.
목요일엔 회사 사무실 공사가 있어서 재택을 했는데, 사진이 이거뿐인 거 보면 크게 한 게 없는 듯. 동생이 만두 노래를 불러서 비비고 왕교자 3kg와 친구가 강추한 소바바 치킨을 주문해서 받았다. 명절 이후로 조용했던 하루.
금요일! 이날은 아침부터 두통이 심해서 타이레놀을 먹었다. 그리고 아플 땐 맛있는 걸 먹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계속 먹고 싶었던 라멘을 먹기 위해 집 근처 라멘집에 다녀왔다.
음! 돈코츠 라멘이라고 해서 기대했는데 아쉽게 글을 잘못 읽은 내 잘못. 진득한 육수의 맛이 아닌 맑고 뽀얀 육수에서 짭짤한 맛이 느껴졌다. 가볍게 먹기엔 좋은 맛..! 다시 집에 돌아가 열일 후 이날도 마무리했다.
토요일은 나보다 1주일 먼저 입사한 JH 님의 결혼식이어서 부천에 다녀왔다. 이날 비가 엄청 왔는데 갑자기 기차 지연이 심해서 못 갈뻔했지만 수원에 사는 HD 님이 태워주신다고 해서 수원역에서 만나서 이동했다.
비가 엄청 오더니 부천에 도착하니 비가 그쳤다. 수원에서 40분 정도 걸린 듯!!
오랜만에 다녀온 결혼식장. 같은 팀이 아니거나 웬만큼 친한 거 아니면 그냥 축의금만 보내고 마는데 JH 님은 다른 팀에 계셔도 한 번씩 커피도 마시고 이야기도 많이 한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분이라 축하드리러 꼭 오고 싶었다.
축가를 직접 하셨는데, 나도 나중에 결혼식이란 걸 한다면 직접 축가를 하고 싶은 마음!
전 팀장님이 아들을 데리고 오셨는데 커플 신발이 귀여웠다. 👶
오 뷔페에서 처음 보는 가래떡과 빵돌이 눈 돌아가는 초코 분수.
맛이 좋았던 뷔페! 육류는 대부분 맛있었고 해산물은 조금 아쉬웠다. 다만 빵 종류가 많고 대부분 맛이 있어서 아주 만족했던 식사.
사람들이 그냥 돌아가기는 아쉬웠는지 커피 한잔하자고 하셔서 1층 베스킨에서 잠시 티타임을 가졌다. 나는 밀크쉨! 근데 뷔페에서 배부르게 먹고 와서인지 밀크쉐이크 먹다가 배 터질뻔했다. 🐽
오후에 비가 그친다고 해서 카메라를 가지고 왔는데 하늘이 너무 어두워서 그냥 집으로 돌아가기로 하고 영등포로 이동했다. 집에 돌아가는 길엔 기차 지연이 없어서 다행히 집엔 잘 도착했다.
윽 집에 걸어가는 길에 너무 귀여운 고양이를 봤다.
이날 출사는 못 가고 집에 일찍 도착해서 달리기를 하고 왔다. 요즘은 이틀에 한번 달리지 않으면 조금 몸이 근질거리는 편!
열심히 뛰고 근처 마트에 다녀왔는데 배추가 금값이 되어 있었다. 곧 김장철인데 얼마나 비싸질지 걱정이다. 물론 우리는 배추를 키워서 상관없다는 점!
집에 돌아와서 저녁엔 카탄을 즐겼다. 어라 이날도 내가 1등. 이번 달 느낌이 좋은데 무슨 좋은 일이 생기려나?
카탄 후 다이소에 잠깐 다녀왔다. 목적은 열수축 튜브를 구매하는 건데 잠깐 그릇 쪽 구경하다가 친구가 구매했다는 컵이랑 비슷한 제품이 있었다. ㅋㅋㅋ 라떼 먹으면 더 맛있을 것 같은 컵!
러닝 뛸 때 유선 이어폰을 사용하는데 라이트닝 이어폰 잭 젠더가 거의 찢어져서 곧 감전 당하지 않을까 해서 하나 구매할까 하다가 배송비랑 가격 보고 일단 케이블만 고치면 되지 않을까 해서 열수축 튜브를 구매해왔다.
분명 이미지에는 쉽게 들어갈 것처럼 표시해두더니.. 열심히 늘려서 케이블 위에 안착시키는데 한 시간 이상 사용하고 그마저도 길이가 잘 안 맞아서 조금 길게 자른 후 다시 작업했다. 근데 완전 타이트하게 수축될 것 같이 쓰여있더니 전혀 그렇지 않았다. 그래도 일단 급한 문제는 해결한 것 같아서 그냥 쓰기로..
일요일은 하늘이 너무 맑아서 나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다가 부모님과 커피 사러 스타벅스에 다녀왔다.
졸리시죠? 저도 졸립니다만..
사 온 커피와 과자로 잠깐 티타임을 가지고 잠시 블로그를 쓰다가 점심으로 밥 위에 버터를 올리고 계란 후라이에 김치찌개를 넣어서 비벼 먹었다. 맛있는 버터를 사 와야겠다는 후기.. 버터가 왜 이렇게 맛이 없을까요 동생님? 🤔
식사 후 잠시 이야기를 하다가 동생이 먹고 싶은 게 있을 때 건의하는 미니 칠판에 낙서를 좀 했다. 그리고 얼마 안 남았던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을 다 읽었다. 요즘 독서에 빠져서 시간 날 때마다 책을 읽고 있는데 이 책은 우리가 다 아는 사실이지만 한 번 더 나의 말이나 인간관계 방식을 돌아보게 해주는 책이었다. 구웃.
저녁엔 또 열심히 뛰고 왔다. 이날 저녁엔 너무 시원하고 공기도 맑아서 뛰는데 기분이 좋았던 기억이 난다.
집에 돌아와 식혜 한잔 마시면서 블로그를 쓰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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