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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s 삶/주간일기

[주간일기] 서른 번째

by Tunghs 2024. 9.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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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3 - 09.29

지난주 집에서 푹 쉬고 오랜만에 회사에 출근한 월요일. 10일 만에 출근하게 되었는데 아침에 밖에 나오는 게 조금 어색하기도 했다.

오피스 내부 공사로 짐들을 타운홀에 옮겨놨는데 누가 소장하던 인형을 버린다고 하셔서 냉큼 제일 귀여워 보이는 친구로 얻어왔다. 샐리 옷을 입은 브라운!

오랜만에 밖에서 먹는 점심은 바로 홍콩반점! 뭘 먹을지 안정하고 걸어가다가 그냥 보이는 곳으로 들어왔다. 홍콩반점은 저렴한 맛에 방문한다고 생각하는데 이날은 고기짬뽕에 탕수육으로 플렉스 하려고 했지만 전무님이 사주셨다. 개꿀!

식사 후 요즘 내 최애인 기네스크림라떼를 얻어먹었다. 

이날 하루 종일 공용 PC 세팅 때문에 열심히 몸을 썼더니 금세 퇴근할 시간이 되어 호다닥 퇴근했다. 퇴근하는 길에 지난번 전시회에서 건물 사진을 보고 담았을까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다른 건물에 비친 모습을 담은 게 아닌가 싶어서 카메라에 담아봤다.

뭔가 이 오묘했던 하늘. 성능이 좋지 않은 카메라가 한 몫해준 것 같다.

마치 코난에 나올법한 브라운 익사사건. 집에 돌아와 오전에 획득한 브라운을 세탁했다. 손 빨래하려다가 방에 있는 인형들과 함께 세탁기에 돌렸다. 우리 집에서 제일 큰 거대 춘식이 인형. 아니 왜 티스토리는 이모티콘 업데이트를 안 해주는 것인가?

화요일엔 오전 9시에 미팅이 있어서 집에서 하고 갈까 하다가 오후에 필름 스캔을 위해 일찍 퇴근해야 해서 일찍 출근했다. 하지만 길이 너무 막혀서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오랜만에 따릉이를 빌려서 출근했다. 점심엔 회사 앞 부대찌개를 먹었는데 역시나 야미!

이날도 전날과 같이 용산 전자상가를 방불케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역시 몸으로 하는일 만큼 시간이 빨리 가는 일이 없다.

갑자기 친구들 단톡방에서 무슨 테스트 바람이 불어서 해봤는데 천사핑이 나왔다. 흐뭇해. 그리고 DY 님 여자친구분께서 빵 만들기 클래스(?)에서 감자빵과 고구마빵을 만드셨다고 나눠주셨다. 잘 먹었습니다!

오후에 필름 스캔을 위해서 을지로에 방문했다. 건물 숲 사이로 해지는 모습이 너무 멋있어서 사진에 담았는데 잘 안 나왔다. 폰을 바꾸던지 카메라를 하나 사던지!

을지로3가역 바로 앞에 위치한 망우 삼림에 다녀왔다. 이날은 평소보다 접수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어서 살짝 대기했고 다음 날인 수요일이 정기 휴무일이라 목요일에 받을 수 있다는 안내를 받고 필름을 맡겼다.

시간 관계상 용산역에서 기차를 탔는데 뭔가 허전하다는 느낌이 들어 보니 안전펜스가 사라지고 이상한 걸로 바뀌었다.

이날 돌아오는 길에 친구 추천으로 '무명의 감정들'을 기차에서 다 읽었는데 동생을 선물해 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역내 서점에서 구매했다. 단 1권 있었는데 운이 좋았다! 완전 럭키!🍀

수요일은 오전에 아빠가 계속 꽂히신 폭탄 계란찜과 김밥을 먹고 출근했다.

이날 동탄에서 미팅이 있어 병점역에서 택시를 타고 이동했는데 병점역에 택시가 안 와서 늦을뻔했다. 카카오택시도 안 잡히고 택시고 20분이나 뒤에 왔는데 다음엔 더 일찍 병점역에 도착해야겠다. 미팅 장소가 어디서 낯이 익다 했는데 친한 친구 집 근처였다. 물론 이 친구는 이날 열심히 이탈리아에서 여행을 하고 있었다는 점.

미팅 끝나고 점심을 먹기 위해서 근처 경성면옥이라는 냉면 전문집에 방문했다.

진짜 자극적이고 진짜 맛있습니다. 제 입맛에 기절이에요. 여긴 다음에 다시 가서 텅슐랭 포스팅하고 싶은 곳이었다. 최고!!

식사 후 근처 카페에서 잠시 시간을 보내고 재택 하기 위해 집으로 출발했다. 동탄에서 서울 갔다가 집 가는 시간이 붕 떠서 팀장님이 집에 가서 재택 하라고 하셨는데 역시 우리 팀장님의 넓은 마음에 항상 감동을 한다.

집에 돌아가는 길 그냥 집에 들어가기 너무 아쉬운 하늘이었다.

오후에 머리 자르러 미용실에 방문했는데 지난번에 펌 할 때 마셨던 오렌지주스가 너무 맛있어서 어떤 제품인지 여쭤봤는데 친절하게 알려주셨다. 다만 카페용(?) 같아서 쉽게 구매하기 어렵다는 말씀을 해주셨는데 네이버에 있어서 다음에 주문해 봐야겠다!

이날 저녁엔 30분 능력 향상 트레이닝을 2회 마무리하고 50분 달리기 도전 트레이닝을 시작했다. 현재 달리기 페이스는 6분 초중반대!

갑자기 기차역? 목요일엔 전날 미팅의 산물인 급 울산 출장에 가기 위해서 SRT를 탑승하러 지제역에 왔다.

울산역에서 출장지까지 거리보다 경주역에서 출장지까지가 더 가까워서 경주역에서 택시를 타고 이동했다. 물론 울산역 기차가 모두 매진인 것도 한몫했다.

이날 경주에 가서 울산으로 바로 가는 게 아쉬워서 아침 일찍 가서 경주 대릉원 포토존이라도 카메라에 담아올까 하다가 역시나 귀차니즘으로 다녀오지 않았다는 이야기. 원래는 택시를 타고 싶지 않아서 북울산역까지 무궁화호를 타려고 했으나 시간이 안 맞아서 출장지까지 택시를 타고 이동했다. 🚕

일을 마친 후 담당자분이 북울산역까지 차로 태워다 주셔서 편하게 올 수 있었다. 휴.. 이 프로젝트 걱정투성이지만 잘 되겠지..? 분명 내 손을 떠나자마자 다시 돌아올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겁이 난다.

돌아가는 길엔 기차 시간이 맞아서 누리로를 타고 동대구역으로 이동했다. 오랜만에 들어보는 그 이름 '누리로'. 자리 옆에 콘센트가 있어서 다행히 폰을 충전하면서 돌아갈 수 있었다.

동대구역에 도착해서 친구 부탁으로 하와이코나커피를 구매하기 위해 동대구역 내에 하와이안 파라다이스 커피에 방문했다. 서대전역에 갈 때마다 1층에 있는 하와이코나사자커피를 보기만 했는데 직접 와본 건 처음이다. 콜드브루 2개 Get!

커피를 구매하는 사이 기차 예매 앱을 열심히 새로고침 돌렸지만 다음 기차까지 한 시간이 남아서 사람들이 줄 서있는 반월닭강정과 햄버거를 저녁으로 먹었다. 음. 닭강정 정말 좋아하는데 소스는 맛있지만 너무 퍽퍽했다.

식사 후 커피가 얼마나 맛있길래 싶어서 코코넛 카페 라떼를 마셨는데 그렇게 나는 원두를 구매하게 되었다. 쓴 걸 잘 못 먹는데 달달하면서 코코넛 향이 올라오는데 어찌나 맛있던지. 살면서 먹어본 라떼 중에 가장 맛있었다. 이거 마시러 서대전역을 간다고 해도 시간이 아깝지 않을 듯!

이날은 저녁에 약속이 있어서 오전에 러닝을 했다. 요즘 달릴 때 신나게 듣는 pH-1의 ZOMBIES!

이날 점심은 오랜만에 교대 근처의 정남옥에서 순대 국밥을 먹었다. 가격이 천 원씩 올랐던데 가끔 보면 가격 상승 비율이 말도 안 된다. 내 월급은 코딱지만큼 오르는데.. 식사 후 메가커피에서 밤밤 크리미 슈페너를 얻어먹었는데 내 스타일은 아니었다. 😢

이날 오후엔 그동안 계속 먹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던 마장동김씨에 가기 위해 구디에 다녀왔다. 정말 오랜만에 다녀온 구디 역은 퇴근하는 직장인들로 붐볐다.

지난번 청첩장 모임에서 고기를 먹어봤는데 너무나 맛있어서 다시 방문했다. 맛있게 먹었을 뿐인데 계란찜도 서비스로 주시고.. 완전 감동😭 직원분들이 너무 친절하셨고 고기도 너무 맛있게 먹고 왔다. 다음에 또 방문해야지!

2차로는 친구 추천으로 근처에 토라라는 이름의 이자카야에 방문했다. 대표 메뉴 중 하나인 후지산 오코노미야끼! 사장님이 바로 앞에서 불 쇼를 보여주셨다. 🔥🏔️

하이볼을 한잔 마시고 뭔가 오코노미야끼엔 사케나 소주가 잘 어울릴 것 같아서 안동 소주를 주문했는데 사장님이 원하는 잔을 선택하라고 보여주셔서 귀여운 잉어 잔으로 선택했다. 완전 탐나는 디자인의 잉어 잔. 🎏

집이 먼 자의 최후. 영등포에서 막차를 예약했었는데 이야기하다가 기차를 놓쳐버렸다. 휴.. 회사 가서 잘까 하다가 다음날 친구와 해장할 겸 친구 집 근처에 사우나가 있다고 해서 이동했다. 어쩌다 처음 와본 부평구.

친구와 헤어지기 전에 맥날에서 아이스크림을 먹고 하루를 마무리했다.

지도에서 가까워 보이는 사우나에 도착해서 문을 열려고 보니 옆에 있던 남성분이 사우나에 왔냐고 물어보셨다. 느낌이 쎄했는데 사우나에서 연락을 10분째 안 받는다고 하셔서 멘붕이... 다행히 근처에 사우나가 하나 더 있어서 잠을 청할 수 있었다. 사실 목욕탕, 온천은 안 좋아하는데 불가마가 있는 사우나에서 한 번씩 땀빼는 걸 좋아해서 오히려 기차를 놓친 게 신의 한 수였달까? 👍

다음날 오전에 천천히 눈을 떠서 사우나에서 땀을 빼고 앞에 마트에서 바나나우유와 빵을 구매했다. 참치 회나 회덮밥이 혼자 먹기 좋아 보이던데 이 동네 자취하는 분들한테 참 좋을듯싶다. 아 배고파.. 🤤

아니 부천, 부평 이름이 헷갈려서 몰랐는데 부평은 인천이라면서요..? 어쩌다 보니 인천까지 와버린 것이냐..

친구 추천으로 부평시장역 근처에 있는 뼈반집이라는 곳에 다녀왔는데 뼈해장국은 물론 냉수육이 맛있었다. 3천 원이라는 가격에 양도 많고 저 마늘된장소스가 맛 도리! 

식사 후 오후에는 할 게 있어서 카페에서 열심히 노트북을 두들겼다. 확실히 동네 카페가 여유롭고 조용하니 좋았는데 조금 오래 있어서 음료를 2잔이나 주문해서 마셨다. 딸기쉐이크..? 였는지 저 친구가 정말 맛있었다! 살쪄욧! 😆

어느 정도 마무리하고 영등포에서 기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갔다. 돌아가는 길에 오전에 구매했던 빵과 허쉬 초코우유를 저녁으로 먹었다. 살쪄요 2!

이틀 동안 너무 잘 먹었기 때문에 사죄하는 마음으로 저녁엔 열심히 달리고 왔다. 돌아오는 길에 마트에 들러서 맛있어 보이는 신상 라면을 구매해왔다. 오랜만에 알찬 토요일을 보낸 것 같아 뿌듯!

전날 사 온 빵과 함께 지난번에 할인해서 구매한 복음자리 딸기청으로 딸기 라떼를 만들어서 먹었다. 딸기청 정말 맛있는데 조금 더 달콤하거나 고소한 우유가 있으면 좋을 것 같았다. 또 굵은 빨대 필수! 그리고 여기 빵집 감자베이컨소금빵(?)이 정말 맛있어서 다음에 또 사 올 예정!!

빵을 조금 먹고 어제 사 온 마라샹구리. 어..? 지금까지 큰 기업들의 마라 맛은 별로였는데 이 제품만큼은 완전 내 입맛이었다. 다음에 또 사 먹을 맛!!! 😆

점심을 먹고 소화시킬 겸 아빠가 저녁에 떡볶이를 해주신다고 해서 떡을 구매하려고 근처 마트에 방문했다. 하늘이 너무 맑아서 뛰쳐나가고 싶지만 주말 중 하루를 놀았으면 하루는 쉬어줘야 하는 편..

어! 그 유명한 하이디라오 마라훠궈소스! 우리 가족은 나 빼고 아무도 마라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다음에 혼자 저 소스 이용해서 마라 전골 같은 걸 만들어 먹기로... 갑분 맥주🍺 집에 돌아와서 아빠가 드시다가 남은 맥주도 한 모금 했다.

저녁엔 아빠가 떡볶이를 만들어주셨다. 집에서 만든 떡볶이는 대부분 맛이 무난했었는데 이날 이 떡볶이는 정말 맛있었다!! 고기가 들어가서 더 맛있었던 떡볶이. 또 먹고 싶을 정도였다!

식사 후 배불러서 다 같이 운동하러 밖으로 나왔다.

날씨가 너무 좋았고 하늘이 너무 이뻐서 걸으면서 눈이 즐거웠던 시간. 날씨와 시간에 따른 빛이 훌륭한 크레파스가 되어 하늘을 이쁘게 칠해주는 덕분에 매일 같은 장소에서 걷고 뛰지만 매번 다른 풍경을 볼 수 있어 즐겁다.

필름 스캔 결과. 스티커 부분에 친구가 숨어있던걸 뒤늦게 발견했다. 귀여운 뇨속!

필름으로 담으니 그 따듯함이 더 잘 담긴 것 같아서 만족스러운 결과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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