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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s 여행/해외

[유럽여행::6일차] 아름다운 물의 도시 베네치아 여행

by Tunghs 2019.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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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차 경로- 

밀라노 - 베네치아 - 탄식의 다리 - 산마르코 광장 - 곤돌라 - 숙소

아침 일찍 밀라노에서 짐을 챙겨서 베네치아로 약 4시간 반 정도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 중 하나로 꼽히는 베네치아(Venezia)는 라틴어로 '계속해서 오라'라는 의미를 가지고있다. 베네치아는 118개의 인공 섬으로 이뤄져 있고, 섬들 사이에 나무 기둥을 세우고 도로, 다리, 건축물을 건축한 아름다운 물의 도시이다. 나무 기둥을 세웠다고 해서 기둥이 썩지 않을까 했는데 물속에서도  썩지 않는 오리나무를 기둥으로 세워 점토를 부어 단단하게 굳힌 후 석회암 판들을 깔아 건축물을 지었다고 한다. 

육지에서 베네치아로 이어지는 고속도로, 철도가 있지만 우리는 버스로 이동 후 배를 통해 본섬으로 이동했다. 본섬으로 가는 배는 트론체토(Tronchetto) 항구에서  이용할 수 있다.

트론체토(Tronchetto) 항구에 도착하고 제일 먼저 발견한 건 크루즈선이었다. 관광객들이 지중해 크루즈 여행을 위해 베네치아를 찾았다가 베네치아를 관광하고 크루즈에 승선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열심히 돈 벌어서 다음엔 저런 크루즈 여행을 한번 해봐야겠다! 우리는 베네치아의 교통수단 중 하나인 씨버스(Sea Bus)를 타고 본섬까지 이동했다. 항구에서 본섬까지는 약 30분 소요된다.

출발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베네치아 본섬의 모습이 보였다. 베네치아(Venezia)는 영어로 베니스(Venice)라고 한다. 세계문학 사상 가장 위대한 극작가로 평가받는 셰익스피어가 집필한 베니스의 상인의 그 베니스다. TV에서나 베네치아를 들어봤지 물 위에떠있는 도시라는 게 상상이 되지 않았는데 직접 눈으로 보니 신비하고 경이로웠다!

멀리서 볼 땐 정말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또 가까이 와보니 항구 도시 같은 친숙한 느낌을 받았다. 사진 찍을 때까지만 해도 한산해 보였는데 어디서 그렇게 사람이 많아진 건지... 이동하기 힘들 정도로 사람이 많았다.

배에서 내려 걷다가 사람들이 사진 열심히 찍고 있길래 따라 찍었는데 저게 바로 두칼레 궁전(Palazzo Ducale)프리지오니 누오베(Prigioni Nuove) 감옥을 이어놓은 탄식의 다리(Bridge of Sighs in Venice)라고 한다. 탄식의 다리라는 이름의 유래는 두칼레 궁전에서 재판을 받고 나온 죄수들이 저 다리를 건너면서 한숨을 내쉬었다고 해 붙여졌다고 한다.

충격적이게도 사진 찍을 때까지만 해도 난 저 사진 중앙에 있는 다리를 말하는 줄 알았다... 그래서 사진도 저렇게 찍었더니 사진 상단부에 보이는 다리가 탄식의 다리라고 한다. 그나마 조금이라도 찍혔으니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하하...

베네치아의 기울어진 탑. 천천히 베네치아를 구경하며 산 마르코 광장(Piazza San Marco)으로 이동했다. 베네치아를 정복하고 멸망시킨 나폴레옹이 산 마르코 광장(PiazzaSanMarco)을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응접실이다'라고 말할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라고 한다.

우리가 산 마르코 광장(Piazza San Marco)에 갔을 때 광장에 행사를 위한 무대를 설치하고 있어서 통행에 제한이 있었다. 광장을 둘러싼 건물들 1층에는 그 앞은 복도 식으로 길이 나 있고 상점들이 자리 잡고 있어서 둘러보기 좋았다. 단지 햇빛이 쨍쨍해 그늘을 찾아 사람들이 모두 건물 내에 있어서 조금 번잡했다. 특히 힘들다고 길 아무 곳이나 앉으면 경찰이 와서 앉지 말라고 제지하기 때문에 카페에서 쉬는 걸 추천한다.

잔잔한 음악과 함께 산 마르코 대성당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이곳은 바로 유럽 최초의 카페 플로리안(Caffe Florian)이다. 광장 쪽에 테이블이 많았지만 햇빛이 워낙 뜨거워서 그런지 모두들 그늘 아래에 자리를 잡았다. 자릿세가 조금 비싸긴 했지만 산 마르코 광장의 분위기와 노랫소리를 들으며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었다.

카페 플로리안의 야외 테이블에서 보이는 산 마르코 광장. 저 멀리 비잔틴 건축 양식의 대표적인 건축물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는 산 마르코 대성당(Basilica di San Marco)이 보인다. 산 마르코 대성당 옆으로 보이는 높은 건물은 베네치아 종탑(Campanile di San Marco)이다. 높이 98.6m의 탑으로 베네치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라고 한다.

그 옆으로 베네치아 도제(Doge di Venezia)의 관저였던 두칼레 궁전(Palazzo Ducale)이 위치해있다. 두칼레 궁전은 9세기에 만들어져 여러 차례 개축을 통해 1309~1442년에 완성되었고 현재는 박물관으로 사용중이다.

베네치아 도제(Doge di Venezia)
약 천여 년간 베네치아 공화국을 통치했던 최고 지도자의 명칭

산 마르코 대성당(Basilica di San Marco)은 비잔틴 양식의 대표 건축물로 내,외부가 화려하고 아름답다고 하던데 산 마르코 대성당에 들어가려면 입장료를 내는 것은 물론 이날 단체 관광객이 많아 엄청나게 긴 줄을 기다려야 해서 밖에서 구경만 했다.

카페 플로리안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우리는 베네치아의 명물 곤돌라(Gondola)를 타기 위해 이동했다. 곤돌라는 11세기부터 운행된 베네치아 운하의 운행수단이며, 현재는 대부분 관광객들이 이용하고 있다. 곤돌라는 처음 장례용으로 사용하던 배라고 한다. 사람이 죽으면 땅에 묻어야 하는데 베네치아의 면적이 제한되어 있어 곤돌라로 시신을 운반해 다른 섬에 묻어줬다고 한다. 곤돌라의 사공을 곤돌리에레(Gondolière)라고 부르며, 사공은 3m 정도 되는 노를 저어 배를 움직인다.

곤돌라(Gondola)는 걸어서 이동할 수 없는 베네치아의 구석구석을 돌아다닐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곤돌라를 타다 보면 곤돌리에레(Gondolière) 금세 넘어질 거 같아 위태로워 보이지만 아주 노련하셨다. 곤돌리에레는 배만 있다고 되는게 아니라 면허가 필요한데 면허 시험도 어렵다고 한다. 또 곤돌리에레(Gondolière)는 고소득 직업에 속한다고 한다!!

곤돌라 투어까지 마치고 투어에 예정되어 있는 베네치아 일정이 모두 마무리되었다.

베네치아의 교통수단으로는 우리가 탄 곤돌라와 수상 버스인 바포레토(Vaporetto) 그리고 수상 택시가 있다. 베네치아 본섬으로 들어올 때와 다르게 육지로 나가기 위해 우리는 수상 택시를 이용했다. 바포레토와 수상 택시는 베네치아의 대운하를 가로질러 이동하기 때문에 교통수단의 역할보다는 베네치아 운하를 관광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베네치아를 대표하는 다리인 리알토 다리(Rialto Bridge). 베네치아는 16세기까지도 나무다리를 임시로 사용했는데, 16세기 말에 안토니오 다 폰테가 돌로 된 다리를 건축하였다. 그 다리가 바로 베네치아 최초의 돌로 된 다리인 리알토 다리이다.

안토니오 다 폰테(Antonio da Ponte)

이동중에 본 특이한 이 건물은 베네치아 본섬의 기차역인 산타루치아역(Stazione di Venezia )이다. 산타루치아역은 베니스에 가장 중요한 2개의 기차역 중 하나고 다른 하나는 베네치아 본섬 안에 위치한 메스트레역(Stazione di Venezia Mestre)이다.

신나게 선상 파티를 즐기고 있는 사람들.

수상 택시를 오래 탄 것 같진 않지만 흔들림이 심해 뱃멀미가 심한 사람들은 힘들 것 같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알뜰하게 베네치아 관광을 마치고 숙소로 이동했다. 베네치아는 관광객이 너무 많아 스위스처럼 힐링여행보다는 아름다운 건축물들과 상상 속에만 있던 물의 도시가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주었다. 기회가 된다면 베네치아에 며칠 머물면서 골목골목을 돌아다녀보고 싶다!

현재 지구 온난화로 인해 베네치아는 조금씩 아드리아 해 속으로 가라앉고 있다. 또 관광객이 많이 주민들의 불편으로 현재 입장료를 받는다고 하는데 2020년부터는 10유로까지 입장료가 올라간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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