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Tungh's World
  • Tungh's World
텅's 후기/텅슐랭

[서울] 점점 빠져드는 깊은 국물의 맛, 서초 평양냉면 맛집 :: 설눈

by Tunghs 2024. 5. 2.
반응형
설눈
주소: 서울 서초구 서초대로46길 20-7
영업 시간: 11:00 - 21:00 (15:00 - 17:00 브레이크 타임, 토요일 휴무)

나에게 평양냉면의 깊은 맛을 알려준 곳. 냉면 덕후로써 평양냉면도 냉면이다 생각해 처음 먹었을 때 그 밍밍한 국물 맛을 아직 잊지 못한다. 하지만 7번의 시도 끝에 깊고 담백한 국물의 맛을 알게 되었고 지금은 중독이 되었다. 원래 한 달에 한 번씩은 꼭 가는데, 나의 냉면 메이트가 회사를 떠나서 요즘은 자주 못 가고 있다.

설눈은 블루리본을 2020년부터 계속 받고 있다. 그리고 망고 플레이트 인기 맛집에도 올랐는데 아쉽게도 망고플레이트는 작년(23년) 10월 31일 기점으로 서비스를 종료했다. 설눈은 평양냉면 전문점이며, 평양에서 3대에 걸쳐 냉면집을 운영한 주인장 가족이 직접 요리하고 경영하고 있다고 한다. 사장님께서 평양 고려호텔 출신이라는 말이 있다.

이날 평일 저녁에 방문했는데 조금 이른 저녁시간이라 그런지 사람이 없었다. 평소 평일 방문 시에 점심엔 항상 테이블이 꽉 차있었고 저녁에도 절반 정도 차있는 편. 아직 웨이팅은 해본 적이 없다. 대부분 자리는 4인석이며, 5인 이상은 룸으로 안내해 주신다.

기본 밑반찬은 냉면에 빠질 수 없는 무 절임과 김치가 반찬으로 나오고 입맛을 돋구기 위한 동치미가 개인별로 나온다. 우리는 녹두전을 함께 주문했기 때문에 찍어 먹을 간장 소스도 준비해 주셨다.

주문 후 조금 냉면이 나오기까지 조금 시간이 걸리는 편. 잘게 썰린 달걀지단과 고기(소고기, 돼지고기), 배 그 밑으로 메밀면이 보이고 여느 냉면과 같이 삶은 계란 반개가 들어가 있다. 처음 평양냉면 국물을 먹었을 땐 정말 아무 맛도 느껴지지 않았으며, 마치 고수를 처음 먹었을 때처럼 오히려 거부감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정말 담백한 고기 국물의 맛이 전해지고 평소에 먹는 냉면과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다. 또 국물이 자극적이지 않아서 들이키는데 부담이 없고 가끔 살얼음이 올라간 냉면은 이가 시려서 먹기 어려운데 그런 부담도 없어서 좋다. 

냉면을 뒤집으면 아래 숨어있던 닭고기가 나온다.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등 5가지 재료로 만든 육수라서 조금 복합적인 고기 국물의 맛이 느껴진다. 아직 설눈의 평양냉면 이외에 다른 평양냉면은 먹어보지 못해서 정확한 맛 평가가 어렵지만 내 입맛에 아주 딱이다! 물론 이 맛을 느끼는 데에는 7번의 도전이 필요했지만...

 

참! 면은 잘라먹을 수 있는데 직원분 말로는 잘라먹기보다는 풀어서 그냥 먹는 게 더 맛있다고 하셨다. 물론 실제 맛이 변하지 않겠지만 다른 느낌으 뭔가가 영향을 주나보다. 취향껏 먹으면 되지 않을까 싶다.

녹두전의 경우 잘라주실지 그냥 먹을지 물어보시는데 하나씩 먹을거라 냅다 가져가서 먹었다.

 

녹두전을 많이 먹어보질 않아서 설눈의 녹두전이 특별한 맛인지는 모르겠지만 예전 팀원 중에 녹두전을 먹기 위해서 설눈에 가시는 분이 있었는데 그게 녹두전이 맛있다는 뜻이니까. 설눈의 녹두전은 조금 바삭하면서 부드러운 반죽에 속이 꽉 차서 맛있었다.

예전에 방문했을 때 찍었던 비빔냉면. 물냉면과 다르게 확실히 자극적인 맛인데 담백한 국물이 없으니 별로 특별한 점은 없다. 설눈에 방문한다면 꼭 물냉면을 먹도록! 아직 설눈에서 먹어보지 못한 메뉴들이 많은데 다음에 방문하면 온반을 꼭 먹어봐야겠다. 고기 국물에 빈대떡이 올라가있어서 정말 색다른 맛이라고 하는데 너무 궁금하다.

 

이제 설눈이 아닌 다른 평양냉면을 시도할 때가 온 것 같다!!

텅슐랭 점수는 별 2개 ⭐️⭐️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