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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특등심만 취급하는 소고기 맛집 :: 명인등심 삼성직영점

by Tunghs 2024.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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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식 장소로 방문한 명인등심 삼성직영점. 방문 전부터 다들 유명한 곳이라고 해서 카메라를 들고 가려고 했으나 자리가 자리인 만큼 어쩔 수 없이 아이폰 카메라로 사진을 담았다. 요새 최신 아이폰 카메라의 화질이 너무 좋아서 애플에서 다시 아이폰 미니 시리즈를 출시한다면 꼭 구매할 의사가 있는데... 명인등심은 서울에만 위치해있고 5개의 지점이 있는데 그중 코엑스 앞에 있는 삼성직영점에 방문했다.

명인등심 삼성직영점
주소: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86길 30 2층
영업 시간: 11:30 ~ 22:00

 

 

명인등심은 2층에 위치해있고 계단을 통해서 올라가야 했다. 엘리베이터가 따로 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는데 술을 드신다면 조금 조심해야 할 것 같다. 발렛파킹이 가능했고 주차장이 꽤 컸는데 온전히 명인등심 주차장인지는 확인을 못했다. 또 걸어서 10~15분 거리에 3개의 역이 위치해 있어서 도보로 이동하기 편했다. 명인등심은 21, 22, 23년 연속 블루리본 1개씩 추가로 24년에도 블루리본 1개를 받았다고 한다. 

블루리본
2005년 국내 최초로 발행한 국내 맛집 가이드로 그 해 11월 가이드북으로 발행되었다. 일반인 평가자와 음식 전문 평가자들이 국내에 있는 맛집을 탐방하거나 직접 가봤던 맛집에 대한 평가를 내리는 방식으로 리본 1개, 리본 2개, 리본 3개를 주고있다. [나무위키]

입구에 들어서면 수많은 연예인 사인들이 보인다. 한쪽 벽면에만 있는 게 아닌 사방이 모두 연예인 사인이었다. 넘치든 사인들을 지나서 예약자 명을 말하고 안내받은 방으로 이동했다.

인원수가 꽤 되기 때문에 3층에 있는 룸을 안내받았고 미리 세팅된 테이블이 우리를 맞이해주었다. 기본 밑반찬으로는 샐러드, 양파절임, 백김치, 잘게 썬 고추 장아찌, 물김치 그리고 진짜 맛있었던 보쌈김치 맛이 나던 무생채로 구성되어 있다. 아쉽게도 고기와 잘 어울리는 명이나물은 없었다. 

각 자리엔 고기를 찍어 먹을 수 있는 소금이 준비되어 있고 쌈장은 추가로 요청해서 받았다. 지금 생각해 보니 와사비가 없었는데 추가로 요청하면 주시지 않을까 싶다. 직원 한 분이 룸 하나를 케어해주셔서 판을 갈거나 음료를 주문하거나 할 때 버튼을 누르거나 하는 불편함은 없었다.

명인등심은 경북 안동의 친환경 목장과 직거래 하며 개업 이래 오직 1++ 한우 특등심 한가지만 집중한다고 한다. 따라서 한우 특등심 부위만 판매하고 등심도 여러 부위를 주는 것 같다서 찾아보니 윗등심, 아랫등심, 살치살, 꽃등심, 새우살 등심 한채의 모든 부위를 골고루 내어준다고 블루리본 사이트 리뷰에 나와있었다. 확실히 소고기는 기름진 게 맛있다. 😆

사진이 조금 더럽게 찍힌 감이 있으나,, 이거 너무 맛있어서 여러 번 주문했던 반찬. 보쌈김치의 맛이 나면서 살짝 달콤한 무생채 같았다. 다른 반찬 필요 없고 이것만 있어도 고기가 술술 넘어갈 맛이었다. 조금 더 달았다면 지난번 메밀장터에서 먹은 명태회 뺨치는 맛이었을 텐데! 같이 나온 백김치와 고추 장아찌도 무척 맛있었다.

명인등심은 숯불에 고기를 굽기 때문에 고기들이 금방금방 익었다. 깍둑썰기 된 고기가 가장 부드럽고 맛있었다. 지난번 우참판과는 다르게 직접 구워 먹는 방식이었는데 아시다시피 술 취한 분들은 이 비싼 소고기를 쉽게 태워먹을 수 있기 때문에 조심!! 이날 아쉬운 건 메뉴 중 한우 특등심 주물럭이 양념이 발린 고기였는데 깜빡 잊고 주문을 못해서 먹지 못했다. 양념 고기 못잃어... 😭 

소고기는 안 좋아해도 육회는 무쟈게 좋아하기 때문에 이곳의 육회는 어떨지 정말 궁금했다. 명인등심의 육회는 고추장 소스가 베이스였고 초딩입맛인 내게 잘 맞았다. 너무 늦게 시킨 게 아닌지 후회도 밀려오면서 등심만 안먹었으면 2번은 주문해서 먹었을텐데! 마지막까지 우리팀 사람들이 내가 육회를 좋아하는 걸 알고 챙겨주는 모습에 감덩이.. 

아무 생각 없이 육사시미를 주문했는데 알고 보니 화, 수, 목 한정 메뉴였다. 내 입맛에 육회야 기본적으로 달달한 양념으로 대체적으로 실패할 경우가 적지만 육사시미의 경우 식감도 그렇고 소스 맛에 의존적이기에 선호하지 않는 편이다. 하지만 명인등심에서 먹은 육사시미의 경우 활어회를 씹는 식감과 육회에서 맛본 고추장 베이스의 조화로운 소스가 내 입맛을 사로잡았다. 지금까지 먹었던 육사시미중 당연 최고! 역시 달고 짜고 매운 건 맛이 없을 수 없다.

후식으로 시킨 물냉면. 내게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 뭐냐고 물어본다면 치킨, 김밥, 냉면이라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냉면을 좋아하는데, 이곳 냉면은 그간 먹었던 후식 냉면 중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로 맛있었다. 물론 냉면 전문점에 비할 수 없지만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한 국물이 매력적이었다. 냉면도 무말랭이와 같이 먹으면 술술 들어가니 꼭 같이 드셔보시길.

식사 후 밖으로 나와서 보이는 카지노의 모습. 주차 공간도 넉넉하고 도보로 방문하기에도 위치가 좋아서 회식 및 모임에 좋은 곳이었다. 우참판 글을 보셨다면 아시겠지만 나는 소고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기를 맛있게 먹었고 추가로 밑반찬 및 육회까지 맛있는 소고기집은 명인등심이 최초가 아닐까 싶다. 부모님이나 외국인 손님을 모시고 가면 좋을만한 식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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