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산디지털단지에 위치한 또이바엠에 다녀왔다. 지난번에 우연히 방문하고 난 뒤 맛있어서 근처에 볼일 있으면 꼭 다시 가봐야지 생각했던 식당. 역시 가산 디지털단지답게 주말엔 한적하고 사람 하나 안 보였는데 덕분에 매장에서도 조용하게 먹을 수 있었다. 물론 다 먹은 후 단체 손님들이 우르르 들어오셔서 빨리 먹길 다행이라는 생각이... 토요일엔 오후 3시까지 운영하고 일요일엔 쉰다고 하셨다.
또이바엠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1로 119 A동 101호
평일 : 11:00 ~ 20:30 (브레이크 타임 15:00 ~ 17:00)
토요일 : 11:00 ~ 15:30
매장은 어디랑 비교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일반적인 베트남 쌀국수 식당에 비해 큰 편이었다. 2/3 정도가 2인석, 1/3은 4인석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1인 손님들도 편하게 식사할 수 있겠다는 느낌이 들었다. 주문은 매장 입구에 있는 키오스크에서 진행할 수 있었고 반찬과 물은 주방 옆에 셀프 코너에서 가져올 수 있었다. 이 집의 특징은 셀프바에서 레몬과 고수를 원하는 만큼 가져다 먹을 수 있다는 점?!
지난번 방문했을 때와 달리 신메뉴가 있었다. 4명이 가서 B 세트 2개와 소고기 쌀국수, 프리미엄 쌀국수, 파인애플 볶음밥 하나와 소고기, 닭 가슴살 반미 하나씩 시켰다. 거의 6인분을 시켰는데 메뉴를 보다 보니 다 먹고 싶은 마음에 하나하나 추가하다 보니 그렇게 되었다.
테이블에는 티슈, 물티슈 그리고 칠리소스만 있기 때문에, 셀프 코너에 가서 반찬(김치, 단무지)과 사용할 수저 세트를 가지고 오면 된다. 왕창 시킨 4인의 테이블. 솔직히 오전이라 다 못 먹을 줄 알았는데, 역시 돼지팟이었다. 하나도 남김없이 다 먹었다. 물론 두 사람이 국물을 모두 클리어하지 못하는 약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꽤 선방했다고 생각한다.
닭 가슴살 반미와 소고기 반미. 소고기 반미를 먹고 싶었지만 다들 하나씩 이미 드시고 남은 닭 가슴살 반미를 먹었는데 빵도 바삭바삭하니 담백하고 맛있었다.
지난번에 방문했을 때 너무 맛있게 먹어서 반한 소고기 쌀국수. 큼지막한 소고기가 올라가있다. 일단 고기는 잡내가 없고 식감은 부드러웠다. 또 쌀국수를 받았을 때 큼지막하게 올라가있으니 먹기 전부터 기분이 좋달까? 회사 근처에 쌀국수 식당들은 가격이 비싸거나 가격에 비해 맛이 부족해 아쉬웠는데, 또이바엠 같은 쌀국수집이 회사 근처에 있으면 자주 갈 텐데 아쉽다.
이 가격대에 먹어봤던 국물 중에 제일 맛있달까? 또 베트남 현지분들이 운영하셔서 그런지 더 맛있는 느낌이 든다. 쌀국수는 양이 많은 건지 면이 두꺼워서 그런 건지 몰라도 다른 쌀국수 식당에 비해 포만감이 더 느껴진다. 요새 쌀국수 가격도 많이 비싸져서 이 정도 양이면 가격 대비 많은 느낌?
세트와 함께 나온 월남쌈. 오이를 좋아하지 않아서 안 먹으려다가 땅콩 소스와 같이 나왔길래 한입 먹어봤다. 땅콩 소스가 오이의 맛을 싹 잡아줘서 수월하게 먹을 수 있었고 입에 꽉 차는 식감이 마음에 들었다.
큰 기대하지 않았는데 괜찮았던 파인애플 볶음밥. 개인적으로 땅콩가루를 좋아해서 볶음밥이랑 같이 먹으면 정말 맛있는데 없어서 조금 아쉬웠다. 앞으로 쌀국수 식당에 갈 땐 땅콩가루를 챙겨가야겠다. 조금 아쉬운 점이라면 숙주와 양파절임이 셀프바에 없다는 점? 말씀드리면 주시는지는 확인해 봐야 할 것 같다.
요새 쌀국수들이 너무 비싸기도 하고 그 가격에 맞는 맛을 잘 못 내주는 경우가 있어 번번히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내가 쌀국수를 좋아하지만 딱 또이바엠 정도의 가격과 맛을 낸다면 좋을 것 같은데, 그래서 자꾸 생각나는게 아닌가 싶다. 다음에 또 가산 디지털에 볼일이 생기면 다녀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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