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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s 삶/주간일기

[주간일기] 매일 야근하고 입 터졌던, 아홉 번째

by Tunghs 2024.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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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근으로 시작하는 바쁜 한주. 출근했는데 아침햇살 옥수수 맛이 보여서 바로 들이켰지만... 내가 생각했던 아침햇살의 맛이 아니었다. 호불호가 심해서 두 번 다시 시도하지 않기로 한다.. 그리고 저녁으로 오랜만에 맥도날드에서 1955버거를 주문해서 먹었다.

너무 늦은 시간 아니면 야근 택시비가 안 나오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이날은 팀장님이 고생했다고 수서역까지 편하게 택시 타고 가라고 하셔서 덕분에 편하고 빠르게 집에 갈 수 있었다. 감사합니두~! 🤔

화요일은 처음으로 회사에서 새벽까지 일한날. 물론 열두시 조금 넘어서까지지만.. 이렇게 바쁜적이 회사다니면서 몇번 없었는데... 특히나 자정이 넘은 시간에 회사에서 일한것도 처음이다. 평소엔 집이 멀어서 일을 늦게까지 할 것 같으면 미리 집에 가서 하는 편인데 이날 일이 이렇게 길어질지 모르고 있다가 버스를 모두 놓쳤다.

근처에 숙소를 잡을까 하다가 팀장님이 집에 가서 자는 게 좋지 않겠어 하셨는데 생각해 보니 다음날아 근로자의 날이었다. 당장 바닥에 누워서 자고 싶었지만 어차피 집에 가야 하니까 처음이자 마지막일 것 같은 택시를 타고 집으로 귀가했다. 회삿돈 아니면 언제 평택까지 택시를 타보겠어!

바쁜 한주에 쉬어가는 수요일. 새벽 두시쯤 집에 도착해서 씻고 바로 잠들었다. 아점으로 집에 남은 삼계탕 국물에 쌀국수 면을 넣고 맥주와 같이 먹었다. 크으! 

오후에는 날씨가 너무 좋아서 런데이를 하러 나왔다. 30분 달리기를 하고 있는데 아직 2주 차! 예전에 5주 차?까지 했다가 중간에 오래 쉬어서 다시 하는 중이다. 집 근처에 이렇게 산책로가 있어서 걷기도 뛰기도 좋은 것 같다.

목요일엔 다시 출근.. 점심에 회사 근처에 번패티번을 먹었다. 처음으로 야외 테이블에서 식사를 했는데 시원하고 좋았다. 오후엔 할리스에서 음료를 마시고 일을 했는데 신제품이 나와서 먹어봤다. 구슬 아이스크림이 올라간 애플망고 슬러시인데 이름은 빅버드의 애플망고 스무디다. 할리스는 역시 민트초코라떼가 최고.. 👍

저녁엔 지난번에 발견한 지하의 JMT 명태회 냉면으로 마무으~리

금요일..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분명 시간이 되어도 안 와서 물어보니 그럴 리가 없다고 하셨다. 그래서 안내원에게 여쭤보니 정차하는 자리가 변경되었다고 하는 것이다!?!?!?!?!?!?! 어떠한 안내도 없이 변경을?!?!?!?!?!

심지어 원래 서울에서 도착한 버스가 잠시 정차하던 자리에서 탑승을 한다고.. 그래서 부랴부랴 고속 터미널 버스를 예매해서 출근했다.

회사에 제주 한라봉 펑리수라는게 있어서 하나 챙겼는데 아직 먹어보진 못했다. 대만에서 펑리수를 너무 맛있게 먹어서 두 번째 대만 여행에서는 유명한 브랜드의 펑리수를 찾아다녀서 먹기도 하고 심지어 직접 만들기도 했었는데 다 추억이다.

점심엔 오랜만에 쭈삼을 먹고 왔다. 지금은 완전 비싸져서 내 돈 주고 먹기 어려운 쭈삼! 물론 이번 주 고생했다고 회사 돈으로 먹었다 히히!

식사 후엔 예전에 촬영하고 나서 선물 받은 스타벅스 쿠폰이 있어서 스타벅스에 들렸다. 팀원이 쁘띠 까눌레를 보고 비싸다는 걸 먹어보고 싶은데 비싸서 못 먹는다고 이해해서 얼떨결에 같이 구매했다. 이게 신의 한 수였는지 팀장님이 정말 맛있어서 계속 생각난다고 하셨다. 엄청 쫀득쫀득하면서 오묘하게 맛있다. 가격이 조금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요새 불량식품으로 먹었던 아폴로도 천 원인 시대니까...

아... 분명 금요일에 야근 안 하려고 버스도 엄청 일찍 예약해놨는데..!!!! 어쩌다가 야근을 하고 또 저녁까지 먹고 왔다. 지하에 새로 생긴 삼미 식당이라는 곳에서 먹었는데 이름만 보고 대만에서 먹었던 연어초밥 그 집인가 하고 기대했다가 여러가지 한식을 판매하는 곳이었다. 맛은 쏘쏘

토요일부터는 차주 대장 내시경을 위해서 식사를 주의해서 했다. 3년 전 호기심에 대장 내시경을 했었는데 작은 용종이 나와서 이번에 다시 해보려고 예약했다.

오전엔 오랜만에 촬영을 하러 고려대 근처에 왔다. 레드 732라는 스튜디오를 이용했는데 채광도 좋고 괜찮았다. 실내 스튜디오 촬영은 이번이 두 번째인데 레퍼런스들을 한가득 들고 갔지만 제한된 공간에서 자꾸 뭔가 만들어 보려고 하니 조금 막막하기도 하고 어려웠다. 😭

분명 아침에 대장 내시경 한다고 신경 쓰고 점심에 KFC로 직행하는 모순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게 복선이었을까..

5월 한 달간 KFC 닭 껍질 튀김을 1,900원에 판매해서 주문해 봤다. 짭짤함이 맥주랑 먹으면 정말 잘 어울릴 것 같다. 그리고 켄터키 통다리 양념치킨 이거 완건 물건이다! 

오후엔 열심히 먹었으니 또 런데이를 하러 나왔다. 날씨도 좋고 바람도 시원해서 달리기 너무 좋았다.

일요일엔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났다. 원래 아빠 사무실에서 고기를 구워 먹으려고 했는데 이날 비가 오기도 했고 친구 집이 빈다고 해서 친구 집으로 모였다. 가던 중에 예전에 살던 동네에 들렸는데 벌써 10년이 넘었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묘했다.

대장 내시경 때문에 친구들이랑 뭐 먹을지 고민하다가 친구 집 근처에 이랏샤이라는 우동 맛집이 있어서 방문했다. 블로그에 김가루가 들어간다고 해서 주문할 때 김가루를 빼달라고 했는데 미처 참깨 가루는 빼달라고 못해서 직접 건져 먹었다.

위 사진은 나랑 똑같이 주문한 친구의 명란마요 붓가케 우동 정식 사진. 여기 진짜 맛있게 먹어서 다음에 따로 리뷰할 예정!

이 친구들이랑은 만날 때마다 보드게임 카페에 가곤 했는데 어느 순간 그돈이면 만날 때마다 게임 하나를 살 수 있겠다 싶어서 시작된 카탄. 지난번에 도시와 기사를 샀는데 너무 어렵기도 하고 재미도 별로 없어서 이번엔 항해사라는 확장판을 구매했다. 결론은 완전 재밌다! 5가지 시나리오가 있으면서 맵을 바꾸니까 다양하고 지루하지 않게 카탄을 즐길 수 있는 확장판이었다.

일요일에 완전 푸드 파이터였는데 저녁에 급하게 사정이 생겨서 건강검진 일정을 바꿨다. 대장 내시경 때문에 회를 먹자고 포장해왔다가 내가 취소했다고 하니까 바로 낙곱새까지 주문했다. 이왕 이렇게 된 거 밥까지 볶아서 맛있게 먹었다. 😆

코인 노래방에 가다가 찍은 예전에 매일 학교 가던 길. 집에서 학교까지 뛰면 5분 정도였는데, 이 길에서 뛰다 보면 왼쪽에서 친구도 뛰어오고 오른쪽에서도 친구가 뛰어와서 같이 학교에 가곤 했는데 참 그립다. 1층 편의점에 들러서 과자도 사갔는데 맛이 아주 비싼 쿠크다스였다.

코인노래방 시간이 끝나서 나왔는데 친구들이 갑자기 배고프다고 해서 주문한 부대찌개. 올해 처음으로 새벽에 음식을 먹었는데 대장 내시경 취소했다고 엄청 먹은 것 같다. 이날 이후로 입 터져서 고생하고 있는 중인데.. 얼른 운동해서 다시 복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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