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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s 삶/주간일기

[주간일기] 다시 일상으로 :: 열한 번째

by Tunghs 2024. 5.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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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3주간 바쁘게 보내고 조금 쉬어갔던 한주.

2024.05.13 - 05.19

월요일엔 오랜만에 점심에 피씨방에 다녀왔다. 가끔 팀원들끼리 칼바람을 하곤 하는데 이날은 한 명이 일본 여행을 가서 다른 팀에 잘하는 분과 함께 5인 팟으로 다녀왔다. 처음 시도한 돈가스 덮밥인데 치킨 마요 덮밥이 제일 무난한 듯..

오후엔 오랜만에 고객사로 미팅을 다녀왔다. 날씨가 좋아서 가는 내내 한강에 다녀오면 좋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가봐야지 생각만 하고 아직까지 못 간 브라이틀링 카페도 지나가고 서울타워도 가까이서 볼 수 있었다.

남산 3호 터널을 나가면 보이는 요금소. 예전에 시청 쪽에서 알바할 한번 지나간 적 있는데 너무 오랜만에 와서 감회가 새로웠다.

미팅을 끝내고 용산역에 기차를 예매했는데 시간이 꽤 남아서 KFC에 들려서 이른 저녁을 먹었다. 지난번에 고대 쪽 촬영 갔을 때 갓양념통다리치킨을 너무 맛있게 먹어서 이번에도 주문했다. 식사 후 바로 옆에 카페 오시오에서 사람들이 소금빵을 많이 사가길래 나도 한번 구매해 봤는데 명란 소금빵이 맛있었다.

오랜만에 7시 전에 집에 도착했는데 학교에서 아이들 뛰어노는 소리도 들리고 뭔가 사람 사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다. 언제까지 긴 출퇴근 시간을 버티며 다닐 수 있을지 모르겠다.

화요일엔 출근하면서 장미들이 이쁘게 핀 걸 봤다. 요새 장미 스냅도 많이 찍던데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시도해 봐야겠다.

도서관에 가서 점심을 먹기 위해 걸어갔는데 여름 느낌이 드는 길이 있어서 사진에 담았다. 여름을 제일 싫어하는데 여름만이 주는 초록 초록한 나무들과 맑은 하늘에 아직은 선선한 바람이 불어서 그랬던 것 같다. 도서관 건물은 늦은 오후에 빛으로 멋있을 것 같아서 다음에 필름으로 담아보고 싶은 곳 중에 하나이다.

요새 도서관 주차장 쪽이 한참 공사 중이라 식당까지 돌아갔는데 덕분에 도서관 정면을 처음 보게 되었다. 건물 바로 앞에 자연친화적인 건물이 눈을 사로잡았다.

밥만 먹으러 가봤지 처음 보는 국립중앙도서관 건물의 정면. 상당히 컸는데 또 생각보다 작은 것 같기도 하고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내부도 들어가 봐야겠다.

수요일은 부처님 오신 날로 집에서 쉬었다. 원래 촬영 겸 여행을 다녀올까 싶었는데 오후엔 비가 온다고 해서 다음에 가기로 했다. 외삼촌께서 최근에 놀러 오셨다가 코스트코에서 장어를 사 오셔서 덕분에 지난번에 사둔 오연이라는 홍시 증류주를 먹었다. 처음엔 이게 무슨 홍시 맛일까 싶었는데 홍시의 단맛이 아닌 홍시를 한입 먹은 후 올라오는 조금 씁쓸한 맛이 느껴졌다. 지난번 아삭 보다는 입에 맞았다.

옆의 안동 소주는 토요일에 먹었는데 그냥 도수 높고 강렬한 맛.. 찾아보니 고소한 쌀의 풍미를 맛볼 수 있다는데 잘 모르겠다. 더 이상 내 돈 주고 먹진 않겠지만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고소한 쌀의 풍미를 느껴보도록 해야겠다.

목요일에 출근했더니 일본 여행을 다녀온 팀원이 선물을 주셨다. 지난번 고쳤던 춘식이 스퀴즈 볼 터짐에 조금 지분이 있는 분이었는데 곰돌이 푸 스퀴즈 볼을 선물해주셨다. 또 팀원별로 어울리는 포켓몬 키링을 선물해 주셨는데 귀여운 피카츄를 받았다.

이번 주 날씨가 다 좋았지만 목요일은 특히 전날에 비가 와서 하늘이 너무 예뻤다. 떠다니는 구름을 볼 때마다 기분이 좋아졌다. 이날 도서관 메이트가 출근하셔서 같이 점심을 먹으려고 도서관에 갔다. 근데 주변 공사로 임시 휴관이었다는 점.....

조금 늦었지만 도서관 메이트가 제일 좋아하는 순대 국밥을 먹으러 갔는데 한 시간이나 걸어서 밥이 술술 들어갔다. 지난번 다녀온 강남의 농민백암순대를 잊지를 못하는데 다음 주에 강남에서 약속이 있는데 다시 도전해 봐야겠다.

금요일엔 점심에 팀원들과 다시 칼바람에 가려다가 다른 팀 한 분이 같이 식사하자고 하셔서 근처에 생선구이를 파는 식당에 다녀왔다. 약 2년 만에 방문하는데 저 회 무침이 맛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2년 전에 비해 가격이 사악하게 올랐지만 오랜만에 회사 근처에서 건강한 한 끼를 한 것 같아서 좋았다.

저녁엔 새벽부터 황혼까지 스웨덴국립미술관 컬렉션 전시회 얼리버드 티켓이 금요일까지여서 일찍 퇴근하고 삼성역에 다녀왔다. 강남, 삼성 이쪽에 오면 서초는 서울이 아닌 느낌을 받을 정도로 사람이 많은데 이쪽에서 일하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

아쉽게 작품 전체를 담지 못해서 포스팅에 올리지는 못했지만 가장 인상 깊었던 로버트 테게르스트림의 간주곡이라는 작품. 창문으로 들어오는 빛이 남성을 쳐다보는 여성의 모습에 닿은 걸 잘 표현했고 특히 볼에 닿은 빛의 표현이 정말 놀라웠다.

삼성역에선 오히려 수서역이 가까워서 오랜만에 SRT를 타러 왔는데 GTX-A가 개통해서 탑승할 수 있는 통로가 바로 옆에 생겼다. 환승할인이 된다고 하니 다음에 동탄 갈 때 한번 이용해 봐야겠다.

토요일엔 그냥 집에서 쉬었는데 근처 마트에 갔다가 평소에 궁금했던 분다 버그가 할인을 해서 맛 별로 구매해 봤다. 이날 레몬맛을 먹어봤는데 레몬의 신맛이 줄어들고 단맛이 더 가미되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맛이었다. 동생은 레몬의 신맛이 약해서 별로라고 했는데 아빠와 나는 맛있게 먹었다.

일요일에도 하루 종일 쉬다가 오후엔 오랜만에 런데이를 하러 밖으로 나갔다. 주변이 완전 초록 초록하게 변했고 이젠 여름을 맞이할 준비가 끝난 것 같다. 다음 주엔 27~28도 사이로 초여름 날씨가 계속될 것 같다.

사무실에서 가져온 상추 사이에 숨어있던 달팽이. 대부분 채소는 밭에서 키우는 걸로 먹는데 가끔 이렇게 달팽이나 다른 벌레들이 따라오곤 한다.

요새 너무 귀여워서 쓰러질 것 같은 태요미네. 평소에 남자 아기들은 유튜브나 SNS로 많이 접하지 못해서 장난이 심하거나 귀여움이 덜하다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런 선입견은 태요미네를 알고 나서 사라졌다. 말도 너무 잘하고 너무 귀여워서 요새 태요미네 보는 재미로 산다. 태요미네 어머니가 이쁘게 말씀하시는 것도 한몫하는 것 같다.

 

MSI는 결국 젠지가 우승했다. 티원이 떨어져서 아쉽지만... 쵸비의 국제전 첫 우승이 대단하면서도 남은 대회에서 젠지가 어떤 결과물을 낼지 너무 기대가 된다. LCK 서머는 아직 일정이 없지만 6월 초에 시작한다고 하니 또 열심히 기다려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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