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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s 삶/주간일기

[주간일기] 많은 일이 있었던 :: 열 번째

by Tunghs 2024.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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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열 번째 주간 일기를 쓰게 되었다. 처음으로부터 10주가 지났는데 꾸준히 작성하려고 무던히 노력하고 있다. 올해 들어 회사에서 제일 바쁜 나날을 또 슬픈 일을 그리고 일상의 소소함이 느껴졌던 그런 한주였다.

대체공유일이었던 월요일엔 오랜만에 대전에 다녀왔다. 지난 주간 일기에서 건강 검진을 취소한 이유이기도 하다. 전날 친구 집에서 자고 집에 들러서 옷을 갈아입고 기차를 이용해 서대전역에 도착했다.

 

항상 긍정적이고 밝은 모습의 친구였는데 장례식장에서 애써 안 좋은 모습을 안 보이려고 하는 친구의 모습을 보니 너무 마음이 아팠다. 위로의 말 한마디라도 건네고 싶었는데 평소에도 눈물이 정말 많은 편이라.. 울지 않던 친구 앞에서 말보다 눈물이 먼저 나올까 봐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난 왜 눈물이 많은 건지.. 단지 내가 할 수 있는 건 친구의 손을 꽉 잡아주는 것뿐이었다.

장례식에 같이 다녀온 동기들과 함께 할리스에 다녀왔는데 작년 동기 중 한 명의 결혼식에서 만난 이후로 올해 처음 보는 동기들이라 반가웠지만 마음만큼은 참 무거웠다.

할리스 대전도안DT점 이었는데 3층으로 되어있었고 사람이 꽉 차서 하마터면 다른 카페에 갈 뻔했다. 항상 민트초코 라떼를 먹었으나 이번엔 민트초코 할라치노를 주문해서 먹었다. 이 시려요..

세이 백화점은 내가 학교 다닐 때부터 폐업한다고 했던 거 같은데.. 예전에 폐업 소식을 듣고 대전 친구들이 어릴 때 추억이었던 세이 백화점이 폐업한다고 해서 슬프다고 했다.

친구가 서대전역까지 데려다줬는데 시간이 조금 남아서 서대전 옆 투썸에서 시간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왔다.

화요일엔 비가 왔다. 지난번처럼 버스가 안 와서 위치를 착각해서 놓쳤나 싶었는데 오는 길에 버스 바로 앞에 사고가 나서 못 오고 있다고 했다. 버스가 금방 올 거라고 안내해 주셔서 아무 생각 없이 기다리고 있었는데 버스는 정상 출발 시간보다 약 40분 정도 늦게 도착했다.

어쨌든 사무실에 도착하니 지난주에 일본에 다녀온 팀원이 킷캣을 주셨다. 이분은 일본에 갈 때마다 킷캣을 사 오시는데 덕분에 다양한 맛을 경험했다. 화요일 점심엔 쌀국수를 먹었는데 사진을 안 찍었네.. 아마 이날도 전날의 영향으로 조금 텐션이 낮았던 걸로 기억한다.

저녁을 먹기 위해 롯데마트 푸드코트에 방문해서 할인 중인 콘소메 맛 치킨을 먹고 기분이 좋아졌다. 할인받아서 9천 원대에 구매하고 옆에 있던 페퍼로니 라구 파스타까지 알차게 먹었다. 서초에서 도서관 다음으로 제일 가성비 좋은 식사가 아니었을까 싶다.

수요일은 전날 비가 온 영향인지 날씨가 정말 좋았다. 한강 가고 싶은 날씨!

지난번 신라명과 제주 한라봉 펑리수(좌)에 이어서 또 다른 펑리수(우)가 간식으로 있었다. 먼저 왼쪽 사진의 펑라이 수는 그냥 무난한 맛. 바스러지는 식감에 파인애플 잼이 들어간 특색 없는 펑리수! 펑리수 재료를 알려주고 맛을 상상해 보라고 하면 딱 떠오를 것 같은 맛이었다.
신라명과 제주 한라봉 펑리수는 펑리수 치고 조금 부드러운 쿠키의 식감에 달콤한 한라봉 잼이 들어간 맛이었다. 조금 특색 있고 맛있었는데 밀가루 향이 느껴지는 게 조금 아쉬웠다.

점심엔 평양 냉면맛집인 설눈에 방문했다. 정말 오랜만에 점심에 방문했는데 사람이 많았고 주문 후 음식이 나오기까지 엄~~~청 오래 걸렸다. 이날은 처음으로 온반을 먹어봤는데 이것 또한 별미였다. 이날 설눈에서 비정상회담에 나왔던 알베르토님도 봐서 신기했다.

퇴근하는 길에도 날씨가 너무 좋아서 기분이 좋았던 날. 이날 어버이날이라서 일이 많았지만 오랜만에 일찍 퇴근했다.

어버이날 가족들과 같이 먹을 술을 구매했었는데 아빠가 닭장을 만들다가 다치셔서 당분간 술 금지라 도수가 높은 술은 다음에 먹기로 하고 지난번 영등포역에서 맛봤던 상그리아 포도맛을 먹어봤다. 포도주스도 끝 맛은 조금 쓴데 이 술은 끝 맛도 달달함으로 마무리되는 기분 좋은 맛이었다. 도수가 3.5%로 술에 약하거나 술맛을 싫어하는 분들도 좋아할 것 같다.

정신없던 목요일. 이날까지 보고서가 나가야 해서 팀원들 모두 밤 늦게까지 일했다. 점심엔 자주 가는 부대찌개집에서 식사를 했는데 사진을 안 찍었네..

저녁엔 지난번에 보쌈만 두 개를 시켜서 아쉬움이 배가 되었던 불 족발을 시켜 나의 마음을 성불했다. 처음 시켜보는 가게여서 조금의 걱정을 했지만 정말 맛있게 먹었다. 이 집은 막국수도 맛있어서 다음에도 시켜 먹을 것 같다.

한 가지 재밌는 건 서비스인지 순두부찌개를 해먹을 수 있도록 밀키트같이 재료를 포장해서 주셨는데 사무실에선 먹기 어려워서 집에 가져가서 해먹었다.

이번엔 늦지 않게 11시 반 막차를 타고 집에 귀가할 수 있었다. 물론 팀장님이 편하게 택시를 타고 가라고 하셨지만 이 시간에 쌩쌩 달리는 택시에서 가슴 졸이는 것보다 뭐랄까.. 조금 더 안정감이 드는 버스를 타고 집으로 귀가했다. 이상하게 택시만 타면 졸려도 안 자고 집까지 버텨서 더 피곤한 것 같다.

지난번에 알구몬에서 천연사이다 제로 핫딜이 떠서 구매해서 너무나 잘 먹고 있는데 퇴근하니 아빠가 얘는 따지도 않았는데 흘러서 박스가 젖었다고 하셨다. 그래서 흔들어서 눕혀보니 입구 부분에 조그마한 틈이 있었는지 아주 미세하게 음료가 밖으로 나왔다. 문의해 볼 예정!

금요일은 바쁜 일을 전날 다 끝내고 여유롭게 하루를 보냈다. 점심엔 서초에서 제일로 가성비가 안 좋다고 생각하는 소연에 가서 식사를 했는데 감히 비빔국수가 1.4만 원이라니.. 심지어 콩국수는 1.6만 원으로 가격을 인상했다. 맛은 있지만 너무 비싸다...

저녁엔 오랜만에 약속이 있어서 강남에 있는 농민백암순대에 방문했다. 내가 최근 몇 년간 먹어봤던 순대 국밥 중 제일로 맛있게 먹은 집!! 다음에 강남 갈 일 있으면 꼭 다시 방문해야겠다.

너무 배가 불러서 코인 노래방에 갔다가 2차로 바른 치킨에서 치킨을 먹었다. 내 성격이 약속을 잡는 건 참 귀찮은데 막상 사람들을 만나면 즐거워서 자리에 더 있고 싶다. 그렇게 버스를 미루고 미루다가 예약한 버스 시간에 맞춰서 허겁지겁 출발했다.

하지만!!!! 바보같이 10시 50분 버스인 줄 알고 느긋하게 갔지만 45분 버스였다는 점.. 마지막 버스인 11시 30분까지 앱을 새로고침 돌려보고 없으면 회사에 다시 돌아가서 잔다는 마인드로 기다리다가 다행히 11시 반 취소표가 나와서 집에 귀가할 수 있었다. 재밌는 건 매진이었으나 출발할 대 5명의 사람들이 탑승하지 않았다.. 그중 나와 같은 사람들도 있었겠지..

토요일엔 고된 한주를 보냈기 때문에 집에서 푹 쉬고 msi 경기를 봤다. 1경기를 보고 젠지가 쉽게 이기겠구나 했는데 마지막까지 쉽지 않았다. 젠지의 기인이 정말 든든한 것 같다. 한국 팀 파이팅! 저녁엔 들기름 막국수와 부모님이 아산에서 사 오신 만두를 같이 먹었다. 저 들기름 막국수는 외삼촌께서 예전에 사다 주셨는데 진짜 맛있다. 명태회 올려먹으면 더 맛있을 텐데!!

저년엔 지난번에 구매한 카탄 확장판 항해사를 가족들과 같이 했다. 그 어렵고 지루했던 기사와 도시보다 다들 훨씬 재밌게 해서 좋았다.

일요일엔 지난번에 주문한 전통주 중 하나인 아삭을 먹어봤다. 사실 달달한 사과의 맛을 기대했는데 알코올 특유의 맛이 느껴져서 아쉬웠다. 데미소다를 1:1로 섞어봤지만 내 입맛은 아니었다. 티원이 진 다음에 마셔서 그런가..?!?!?! 후.. 원 코인 남았으니 남은 경기도 파이팅이다.
저녁엔 회사에서 화날 때 부여잡는 춘식이 스퀴즈 볼이 터져서 꿰매줬다. 3주 동안 얼마나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프로젝트가 잘 마무리되기를 바라면서 한주를 마무리한다.

 

아 참! 이날은 또 오랜만에 A님께 Ollama를 설치하여 로컬에서 llama3로 챗봇을 사용 방법과 Hugging Face의 Candle을 사용하는 방법을 배웠다. 잊어먹지 않게 복습을 꼭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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