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연말을 보내고, 긴 휴가의 첫날. 아빠가 사무실 근처에 눈이 많이 왔다고 하셔서 따라나왔다. 서울엔 눈이 거의 안 왔는데 아신엔 눈이 엄청 와서 여행 온 느낌이 들어 좋았다. 오늘 뉴스 보니까 전남은 대설 경보가 떴던데...
근처에 대윤사라는 절이 있다고 해서 사진에 담으면 이쁠 것 같아 눈길을 뚫고 이동했다. 생각보다 눈이 많이 와서 발이 푹푹 들어가는데, 컨버스같이 얇은 신발을 신었더라면 분명 동상에 걸렸을 것 같다.
카스테라가 생각나는 귀여운 모양
눈이 얼마나 많이 왔는지 다들 귀엽게 눈 모자를 쓰고 있었다.
저 멀리 보이는 대윤사. 대윤사는 1988년도에 건립되었다고 한다. 또, 대윤사 본전인 대각전에는 후백제나 고려 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보이는 석조미륵보살입상이 있다고 하는데 이날은 절 외부만 둘러봐서 직접 보진 못했다.
대윤사 초입. 걸어오다가 발이 다 얼어버리는 줄 알았는데 도착하는 순간 눈 쌓인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서 더 이상 발의 감각이 신경 쓰이지 않았다.
눈이 많이 와서 아무도 없을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동짓날이라 그런지 절에 방문하신 분들이 많았다.
눈이 쌓여서 아름다웠던 대윤사
대윤사를 돌아보면서 많은 고양이들을 만났는데, 이 고양이는 햇빛을 받으며 쉬고 있었다.
동자승 머리와 어깨에 눈이 쌓인 게 귀여워서 사진에 담아봤다.
나무에 피어난 눈꽃
처마 끝에 고드름이 멋있게 맺혀있다.
오늘따라 사진이 잘 나온 것 같기두..? 서울에서 자취할 때 서울에 있는 고궁을 자주 다녔는데 이렇게 눈이 많이 왔을 때 가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을 보니 눈이많이 오면 경복궁 출사를 다녀와야겠다.
한적해서 사진 찍기 좋았던 대윤사.
고양이들과 스님. 고양이들이 스님을 따라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많이 추웠지만 눈 쌓인 풍경을 보니 기분이 너무 좋았다. 역시 더운 여름보단 겨울이 좋다. 이번 겨울엔 눈이 많이 쌓인 삿포로에 다녀올 계획이었지만 아쉽게도 무산되어 다음 기회에 다녀오려고 한다. 대신 눈이 엄청 쌓인 곳을 여행하고 싶은데 강원도라도 다녀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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