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한강에서 요트를 타게 되었다. 한강에서 한 번도 배를 타본 적이 없어서 조금 기대가 되었다. 세빛섬 골든블루마리나에서 요트를 탑승해 동작대교, 한강대교, 한강철교를 지나는 여의도 방향 코스를 이용했고 운행 시간은 60분이었다. 예약 시간에 맞춰 골든블루마리나에 도착하면 안전 관련 설명을 듣고 구명조끼를 입은 후 출발한다.
이 배를 탑승했는데, 최대 11인승으로 테이블도 있어서 한강에서 먹던 치킨을 들고 탑승해서 마저 먹었다. 탑승 인원 중 한 분이 멀미가 걱정되어 탑승하기 전 여쭤봤는데 탑승시간이 짧아서 한 번도 멀미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고 하셨다. 그래도 걱정된다면 앞좌석보단 조금 덜 흔들리는 뒷좌석에 탑승하라고 하셨다.
출항하자마자 들었던 생각이 항상 한강을 밖에서만 봤지 이렇게 한강 위에서 주변을 바라본 적이 없었다는 것이다. 마치 신비하고 새로운 곳을 탐험하는 느낌이었다.
항상 측면에서만 봤던 한강의 다리를 정면과 아래에서 올려다볼 수 있는 게 신기했다.
되게 느낌 있게 나온 사진. 😆
개인 요트인 건지 멀리서 손을 흔들어주셨다.
요트가 위 사진의 표시가 있는 곳만 지나가는 걸 보니, 한강에서 사용하는 교통 규약 같았다.
섬 근처에서는 수상 보트를 타거나 레저 활동을 하는 분들을 만날 수 있었다. 지나가는 길에 손도 흔들어 주셨다.
저 멀리 보이는 63 빌딩
63 빌딩보다 약 100m 높은 여의도 파크원 타워. 이제 63 빌딩이 국내에서 제일 높은 건물 순위 10위 안에도 못 들어가는 거 알고 계시나요?!
돌아가는 길에 한강의 기적을 상징하는 63 빌딩 앞에 멈춰서서 단체 사진을 찍어주셨다.
돌아올 때는 한번 봤던 길인지, 갈 때 보다 훨씬 빠르게 도착했다.
똑같겠지만 다음엔 이런 이쁜 요트를 타봐야겠다. 처음 한강에서 요트를 탔는데, 생각보다 너무 좋았다. 그동안 한강에서 걷거나 자전거만 탔었는데, 한강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고 싶다면 완전 강추! 근데 추울 땐 입 돌아갈 수 있으니 여름 전후로 타는 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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