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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s 여행/국내

[강원도] 탱자탱자 쉬기만 했던 가을 속초 여행 :: 1, 2일차

by Tunghs 2024.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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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가을에 숙박 대전 쿠폰과 함께 급하게 속초에 여행을 다녀왔다. 원래 회사 다니기 전에 로망 중에 하나가 서울에서 밤 기차를 타고 여행을 가는 것이었는데 부산보다는 한 번도 안 가본 속초에 다녀왔다. 3박 4일로 다녀왔는데 첫날엔 퇴근 후 속초로 이동하고 바로 숙소로 가서 쉬었기 때문에 이 사진뿐이다 😆

숙소는 속초 등대해수욕장 앞에 어반 스테이 속초 등대점이었는데 추후에 따로 리뷰를 해야겠다. 다음날 오전에 천천히 일어나서 점심을 먹으려고 네이버 지도 즐겨찾기에 추가해둔 식당을 검색했는데 휴무였다!! 😭 평일에 여행을 가서 확인을 못했는데 대부분 관광지는 화, 수에 휴무가 많았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먼저 보고 싶은 바다를 보기 위해 속초해수욕장으로 이동했다.

뚜벅이 여행자들이 여행하기 좋은 속초. 속초 해수욕장에 금방 도착했다. 평일이에 조금 쌀쌀한 가을이어서 속초 해수욕장엔 사람이 별로 없었다. 덕분에 파도 소리를 온전히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

하늘이 맑았고 구름이 이뻤던 가을 속초. 제일 좋아하는 풍경인 바다와 구름, 그리고 푸르른 하늘을 보고 있으니 기분이 너무 좋았다. 요새 스트레스를 받으면 바다를 보러 가고 싶은데, 파도 소리가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것 같다.

속초의 랜드마크인 속초 아이. 고소공포증은 없으나 겁이 많아서.. 돈을 주고 타기엔 조금 무섭기도 한 대관람차. 이날 날씨가 너무 좋아서 속초 시내와 저 멀리 설악산도 보였을 것 같아 고민이 되었지만 발이 떨어지지 않았다.🥲

속초 해수욕장에서 바다를 따라 걷다 보면 한쪽엔 해송나무숲이 위치해있어서 두 가지 분위기를 모두 즐길 수 있었다. 햇빛이 강한 바닷가를 피해서 잠시 쉬기 좋았던 공간.

바다를 보면서 걷다가 배가 고파서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가보고 싶었던 카페 보사노바로 이동했다. 보사노바 커피로스터스는 총 4층으로 공간이 구성되어 있고 주차장도 보유하고 있었다. 카페 이용 시 1시간 30분 무료 제공이라고 한다.

리뷰를 봤을 때 빵 맛집이라고 해서 빵돌이의 마음을 흔들어 놨었는데 평일이라 그런지 빵 종류가 많지는 않았다. 😭 서울에도 베이커리랩이 따로 있다고 하니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찾아가 봐야겠다.

주문한 피넛버터 라떼와 연유 바게트. 피넛버터 라떼는 아주 고소한 맛이 매력적이었고 연유 바게트 또한 달달해서 맛있게 먹었다. 

최근에 보사노바를 듣는데 마음이 편해져서 이 카페를 보고 속초 여행을 계획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알고 보니 전국에 8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었다는 걸 포스팅하면서 알게됐다. 메뉴가 특별하진 않았지만 평일엔 자리도 많았고 조용히 밖을 보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보사노바 커피로스터스 강추!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고 일찍 저녁을 먹기 위해 속초 중앙시장으로 이동했다. 버스를 타고 갈까 하다가 걷고 싶기도 했고 또 청초호를 보면서 갈 수 있어서 걷기로 했다. 속초 아이를 뒤로한 채 약 50분 정도 되는 거리를 걷기 시작했다.

속초 이마트를 지나 그 유명한 청초수물회 옆에 철새 길을 따라 이동했다. 산책하는 사람들도 많았고 해가 지고 있어서 풍경도 이뻤다. 건물 멀리 높은 산들이 보여서 그 풍경 또한 멋있었다.

마음이 편해지는 청초호의 풍경. 그리고 저 반대편에 위치한 속초 중앙시장. 정말 40분이면 저기까지 갈 수 있을까 싶었지만 네이버 지도를 믿고 계속 걸어갔다.

걷다 보니 익숙한 건물이 보였는데 예전에 워케이션을 하고 싶어서 찾아봤던 숙소 중 하나인 체스터톤스 호텔. 일할 수 있는 공간도 있고 수영장도 있어서 워케이션 장소로 눈여겨봤었다.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해외에서 한 달 살기를 하는 것인데 어서 디지털 노마드가 되어 떠나고 싶다!! 

중간 정도 걷다가 발견한 팔각정. 그리고 저 멀리 보이는 엑스포타워가 보였다. 높이 74m의 속초 엑스포타워는 1999년에 개최한 강원국제관광엑스포의 일환으로 조성한 공원 내에 세워진 전망대라고 한다. 날이 좋을 땐 저 멀리 설악산 울산바위와 대청봉까지 볼 수 있다고 한다.

무거운 가방을 메고 걸은지 약 50분.. 드디어 속초 중앙시장에 도착했다.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이 별로 없던 속초 중앙시장.

중앙시장엔 만석 닭강정과 중앙 닭강정이 있었는데 만석 닭강정은 집에 가는 날 본점에서 포장하기로 하고 중앙 닭강정을 구매했다. 만석 닭강정의 경우 그 유명한 반도체 공정과 같이 깨끗한 모습을 눈으로 볼 수 있었다.

나는 속초 중앙시장에서 닭강정이 제일 유명할 줄 알았는데 정작 유명한 건 따로 있었다. 바로 속초 술빵! 여기는 최근에도 사람들이 건물 안까지 줄을 서서 감히 구매해야겠다는 생각을 못 할 정도로 사람이 많은 집이었다. 얼마나 맛있길래 줄을 서서 먹는 걸까 궁금하기도 하고..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정말 사람이 많았다.

이번 여행에서 꼭 가고 싶었던 식당 중 하나인 장터 순댓국. 다음날 오전에 가려고 했으나 나의 귀차니즘으로 이번 여행엔 가지 못했다.😭

2층에 하나로마트가 있다고 해서 구경 삼아 방문했다. 근데 내가 알기론 제주도에서만 만날 수 있는 우도땅콩 막걸리가 있는 게 아닌가?! 닭강정이랑 잘 어울릴 것 같아서 하나 집어 들고 옆에 달빛유자 막걸리도 하나 담았다.

닭강정과 오징어&아바이 순대까지 구매하고 다시 숙소로 이동했다. 숙소까지 버스 타고 갈까 하다가 날씨도 좋고 얼마 안 걸려서 다시 열심히 걸어갔다. 숙소까지는 약 15분! 등에 짊어진 막걸리 두병으로 인해 더 힘들었지만 생각보다 버스 배차간격이 길어서 음식을 눈앞에 두고 기다릴 수 없었다.

열심히 걸어서 도착한 숙소. 저 멀리 물회로 유명한 봉포 머구리집이 보인다. 이 숙소의 장점은 파도 소리를 방 안에서 들을 수 있다는 점!! 어쩌다 알게 되었는데 머구리는 잠수부를 뜻하는 말로 일본어 단어 모구리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물회도 정말 좋아하지만 이번 여행에서는 먹을게 많아서 다음을 기약했다.

숙소에서 보이는 풍경. 낮에 바다를 실컷 봤지만 숙소에서 파도 소리를 들으며 바다를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왼쪽에는 최근 벚꽃축제로 유명한 영랑호가 보였다. 

중앙시장에서 사 온 닭강정과 순대로 하루를 마무리했다. 기억에 이때 롤드컵 기간이어서 열심히 T1을 응원하며 먹었던 기억이 난다. 중앙 닭강정은 매운맛으로 구매했는데 생각보다 맵지 않고 살짝 달콤했다. 내 입맛엔 만석보다 중앙 닭강정이 맛있었는데 만석 닭강정은 조금 시큼하다고 해야 하나 그런 맛이 느껴지는데 중앙 닭강정의 경우 달짝지근하고 소스도 찐득해서 맛있었다. 다만 가족들은 만석이 더 맛있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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