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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s 후기/전자제품

핑크핑크한 키보드, 엠스톤 그루브 F 풀윤활 클라리온P 코랄축 사용기

by Tunghs 2022.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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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는 봤나?! 삼성 기계식 키보드 갈축(SPA-KKG1CUN) 사용기에서 삼성 갈축 키보드를 써보라고 보내줬던 친구가 이번엔 듣도 보도 못한 코랄축 키보드를 써보라고 보내줬다. 키보드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청축, 갈축, 적축, 무접점 등 기존에 알던 스위치 말고도 새로운 스위치들이 출시되고 있어서 심심함이 마를 날이 없을 듯하다.

엠스톤 Grrove F 풀윤활 클라리온P 코랄축 45g
조금 어색한 코랄 스위치는 작년에 엠스톤(mStone)에서 자체 개발한 MMD(Mstone makes dream) 스위치라고 한다. 코랄 스위치의 특징은 강한 구분감을 가졌지만 부드러운 슬라이더와 풀 윤활이 더해져 '초콜릿 부러뜨리는' 듯한 느낌의 타건이 가능한 넌클릭 타입의 스위치라고 설명되어 있다.

토프레 무접점도 초콜릿 부러뜨리는 느낌이라고 설명되어 있는데, 사람마다 초콜릿을 부러뜨린다고 알고 있는 느낌은 다르니 너무 기대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 사용해보니 확실히 무접점과 달리 구분감이 있었고, 소리도 경쾌하기 때문에 호불호가 갈릴 것 같았다. 역시 키보드는 타건샵에서 타건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박스 외관의 경우 키보드의 핑크핑크한 색상과는 다르게 칙칙한 회색을 띄고 있다. 텐키리스 키보드 답게 박스 크기가 아담했다. 박스 상단의 GROOVE T는 텐키리스 모델, SF는 기판과 보강판 사이에 추가 흡음재를 넣어 통울림을 감소시킨 모델이라고 한다.

박스 좌측 하단에 FULLY LUBRICATED라고 쓰여있는데 해당 제품이 풀 윤활된 제품인 걸 알려준다. 풀 윤활 제품의 경우 주문하고 나서 엠스톤 전문 윤활팀이 직접 윤활해 제품을 보내준다고 한다. 구매할 때 사이트에 풀 윤활 관련 안내 사항이 기재되어 있으니 참고하면 좋을 듯하다.

풀 윤활을 하게 되면 키보드의 스프링과 스테빌라이저 소리가 줄어들고 슬라이더와 스위치 하우징의 마찰이 줄어들어들어 서걱 거리는 느낌을 줄여준다고 한다. 다만 윤활 작업을 잘 못하면 고르지 못한 키감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전문가의 손길이 필요한 작업이라고 생각되는데 해당 제품은 엠스톤 전문 윤활팀이 직접 하기 때문에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지 않나 싶다.

박스를 열면 박스의 색상과는 다르게 핑크핑크한 키보드가 반겨준다. 구성품은 키보드, 케이블(USB C to A), 키캡 리무버. 또한 플라스틱 키보드 덮개를 제공해 주기 때문에 평소 덮고 사용하면 좋을 듯하다. 경험상 이런 색상의 키보드엔 먼지가 잘 보이고 평소에 먼지도 잘 쌓인다면 키보드 덮개는 필수다.

키보드의 첫인상은 딸기 우유를 엎지른 키보드의 느낌. 파스텔톤이기 때문에 키캡놀이하면 꾸밀 맛 나겠다 싶었다. 완전 딸기우유로 염색한 수준의 파스텔 톤 색상이기 때문에 아주 귀여웠다.

알록달록 귀여운 딸기 우유 빛깔 키보드와 어울리게 스위치 역시 코랄색이다. 키감의 경우 갈축과 유사하면서도 타건 음 때문인지 조금 더 구분감이 느껴졌다. 토프레 무접점 45g에 비해서 구분감으로 인해 45g보다 조금 더 무거운 느낌이 들었다. 또 조합키, 스페이스바의 경우엔 조금 더 무거운 느낌이 들었다. 타건 음의 경우 많이 경쾌했으며 호불호가 느껴질듯싶고 사바사(사무실by사무실)이겠지만 조용한 사무실에서는 조금 눈치를 볼만한 소리였다. 

사용해 봤던 기계식 키보드 중에서는 정말 마음에 드는 키감이었다. 오묘한 도각 거림이 리얼포스 r2 키감이랑 살짝 비슷했다. 친구 덕분에 45g, 38g 모두 사용해 봤는데 개인적으로 45g은 타 장시간 타건 시 손이 피곤할 수 있겠다 생각되었고 38g이 적당한 키압에 사용하기 좋았다. 키압의 경우 확실히 취향을 많이 타게 되니 직접 타건을 해보고 결정하는 것이 좋다.

운 좋게 45g, 38g 두 가지 제품을 사용해 보니 제품마다 뽑기 운이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중 38g 제품의 경우 윤활을 한 게 맞나 싶을 정도로 스테빌라이저 소리가 신경 쓰이는 부분이 있었고 키감이 균일하지 않았다. 다만 45g의 경우 상당히 윤활 작업이 잘 되어있다는 느낌을 받았고 윤활을 왜 하는지 알게 된 계기가 되었다. 사실 윤활 작업은 사람이 직접 하는 것이기 때문에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심한 경우 엠스톤쪽에 문의를 드리면 다시 윤활 작업을 진행해 주신다고 한다.

다른 키보드들과 동일하게 스탭스컬쳐 2 방식이 적용되어있다.

스텝스컬쳐2 방식 
키캡의 각도를 다르게 해 경사를 만드는 방식으로 손과 손목의 피로를 덜어주며 손가락과 키캡의 면적을 일정하게 유지시켜 정확학 타이핑이 가능함.

키 캡 연결부를 보면 체리 프로파일이 적용되어 십자 모양으로 홈이 파여있다. 염료승화 방식의 각인 PBT 키 캡이므로 백라이트가 투과되지는 않았다. 높이는 체리 프로파일, 두께는 1.4mm~1.5mm로 미묘한 편차가 있지만 두꺼운 편이라고 한다. 

키보드 바닥엔 사용 시 뒤로 밀리지 않게 패드가 위아래 붙어있었다. 키보드는 USB-C 타입을 사용하고 있고 케이블을 3방향으로 고정시킬 수 있다. 또 사용자에 맞게 키를 커스텀 할 수 있는 딥스위치가 밑면에 위치해있다. 아쉬운 점은 설명서가 없어서 사이트에서 직접 확인해 봐야 했다.

DIP Switch OFF (기본값) ON
SW 1 Left Control Caps Lock
Caps Lock Left Control
SW 2 Window Left Alt
Left Alt Window
SW 3 Window FN
FN Window
SW 4 ~ ESC
ESC ~

키보드 외관을 확인하면서 위 사진과 같은 얼룩? 들을 꽤 발견했는데 몇몇 얼룩들은 아마 윤활 과정에서 생긴 얼룩인 것 같았고 닦으면 지워졌다. 하지만 위 사진의 얼룩처럼 지워지지 않는 얼룩이 몇 개 있었다. 가격을 생각했을 때 이런 부분은 조금 아쉽지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키보드 받침 부분은 2단계로 조절이 가능게 되어있다.

LED의 경우 화이트만 제공하고 FN 키를 통해서 변경할 수 있다. 모드가 게이밍 키보드 뺨치게 많았는데 각각의 사용법은 제조사 홈페이지를 참고해야한다. 기억으로 게이밍 키보드 수준의 LED 모드가 탑재되어있었다.

이번에 사용해 본 엠스톤 Grrove F 풀윤활 클라리온P 코랄축 45g 키보드는 아주 매력적인 키보드였다.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45g의 무게는 조금 부담스러웠고 38g이 더 기분 좋은 타건감을 선사했다. 개인적으로 타건 음이 조금 아쉬웠지만 계속 듣다 보니 적응되는 것도 같고, 호불호가 확실히 갈리겠다 싶어다. 소리만 마음에 들었다면 추가로 구매했을 키보드였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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