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 메리어트 호텔 뷔페 플레이버즈에 다녀왔다. 플레이버즈의 경우 JW 메리어트 호텔에 평일 숙박하면 조식 뷔페로 이용 가능하다. 임직원 할인 찬스로 몇 번 다녀왔었는데 아쉽게도 주말에만 방문해서 이그제큐티브 라운지만 이용했었다. 추가금을 내면 플레이버즈로 변경해 주지만 조식을 추가금을 내고 먹을 바에 나중에 방문해야겠다고 마음만 먹었었는데 운 좋게 연말 팀 회식으로 플레이버즈를 다녀오게 되었다.
호텔 입구에는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트리가 전시되어 있었다. 플레이버즈는 정문에 들어서서 우측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가면 된다. 플레이버즈 예약할때 참 애를 먹었는데 처음 연락했을 땐 올해 예약이 꽉 차서 예약이 어려울 것 같다는 답변을 받았었다. 하지만 다행히 우리가 원하는 날짜에 프라이빗 룸 자리가 나서 다녀올 수 있었다. 만약 연말, 연초 모임을 진행하려고 한다면 약 한달 정도 전에는 예약을 해야 할 것 같았다.
우리는 평일 런치로 예약했고 입장 시간인 12시 약 5분 전에 도착했는데 이미 많은 분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계셨다. 평일과 주말의 이용 시간이 다른데 평일엔 런치를 오후 12시부터 2시 30분까지 2시간 반으로 한 타임 운영하고 주말엔 1, 2부로 나눠서 11시 30분부터 1시 30분, 2시부터 4시까지 2시간으로 운영한다고 한다.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다양한 케이크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가격이 사악했지만 예전에 신라호텔 베이커리 샤인머스켓 케이크를 먹어볼 기회가 있었는데 너무 맛있던 기억이 남아서 가격이 조금 납득이 되었다. 성심당 케익부띠끄 너무 그리워요...
우리는 미리 예약한 프라이빗 룸으로 안내를 받았다. 프라이빗 룸의 첫인상은 창가를 통해서 햇살이 들어와 아늑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프라이빗 룸은 음식과 제일 먼 자리에 위치해 있었고 주변 테이블도 적어 조용하게 식사를 할 수 있었다. 내부는 10명이 앉을 수 있도록 테이블과 의자가 준비되어 있었고 인원수에 맞게 미리 세팅되어 있었다. 테이블 위 에비앙 생수, 탄산수는 가격에 포함되어 있었고, 음료(커피, 티 등)는 자리에서 직원분께 요청하면 가져다주셨다. 아쉽게도 탄산(콜라, 사이다 등)이 없어서 느끼함은 커피로 잡아야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음료는 계속 주문 가능하고 테이크아웃도 가능했다.
다른 블로그 포스팅을 보니 주기적으로 메뉴가 바뀌는 것 같았는데 육류는 소고기, 양 갈비, 폭립, LA갈비 등이 준비되어 있었다. 아쉽게 소고기는 좋아하지 않아서 한입 먹어보고 조금 질기다고 생각되었는데 다른 분들은 살치살(?) 빼고는 입에서 살살 녹는다며 맛있게 드셨다. 플레이버즈는 LA갈비가 그렇게 맛있다고 소문이 자자했는데 직접 먹어보니 지금까지 먹었던 LA갈비 중에서 제일 맛있었다! 물론 내가 단 걸 좋아해서 그런지 몰라도 부드럽고 달달하니 자꾸 생각나는 맛이었다.
게 튀김, 구운 전복, 새우, 토마토, 옥수수가 있었고 게 튀김 좌측에는 카레와 난도 있었다. 이날 치과 치료를 받고 있어서 아쉽게도 게 튀김과 같이 딱딱한 음식은 먹지 못했다.
다양한 튀김도 준비되어 있었는데 여기까지 와서 튀김을 먹을 수 없지라는 생각에 패스! 오징어튀김이 맛있다고 한다. 좌측에는 본 인 립아이 스테이크였는데 사람들이 입에서 살살 녹는다고 극찬했다. 한입 먹어봤는데 살치살에 비해서 상당히 부드러워서 먹을만했다.
아마 플레이버즈의 하이라이트가 아닐까? 무제한 랍스터! 구워지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눈치껏 노릇해질 때 접시를 들고 가면 된다.
흔한 닭강정, 치킨은 없었지만 장어 강정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었고 항정살 된장 구이가 정말 맛있었다. 갈비찜은 보면 무슨 맛인지 알 것 같아서 먹어보지 않았는데 다들 맛있다고 했다.
항상 뷔페에 가면 꼭 챙겨 먹는 육회. 제일 무난한 맛이어서 찾게 되는데 이날만큼은 육회가 맛있어서 모든 접시에 육회를 담아 먹었다. 우측엔 각종 반찬류가 준비되어 있었다.
신선했던 회. 일반적으로 먹던 뷔페의 회가 아니었다. 싱싱하고 쫀득한 횟집에서 먹는 회의 식감이었다. 원하는 접시를 들고 가도 되고 특정 회만 먹고 싶다면 앞에 계신 셰프님께 요청하면 된다. 평소에 초밥을 정말 좋아하는데 배부를 것 같아서 초밥은 패스! 추가로 초밥은 밥에 간이 되어있어서 이 부분은 호불호가 갈릴 것 같았다.
이쪽 스시 우측 코너에는 훈제 연어와 과일류가 있었다. 지난번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해피아워를 이용했을 때 훈제 연어를 너무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나서 몇 개 담아 먹었다.
파스타는 재료를 선택하면 그 자리에서 직접 만들어 주시는데 그렇게 기억에 남는 맛은 아니었다. 스파게티도 직접 만들어 주시기 때문에 앞에 주문한 사람이 많다면 10분 정도 기다려야 했다.
피자를 썩 좋아하지 않아서 먹어보지 못했는데 팀원분의 말씀에 따르면 정말 맛있다고 한다. 특히 마르게리따 피자가 맛있다고 했다. 빵돌이지만 빵은 케이크와 디저트를 먹느라 배불러서 못 먹었다.
빵에 발라먹을 수 있는 다양한 잼들과 버터, 꿀이 준비되어 있었다. JW 메리어트 호텔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조식을 이용했을 때 맛있게 먹었던 크로플이나 팬케이크, 올려먹을 수 있는 생크림이 있었는데 런치라 그런지 플레이버즈에선 볼 수 없었다.
술을 마신다면 같이 곁들여 먹을 수 있는 치즈와 안주류도 준비되어 있다.
보기만 해도 침 나오고 먹고 싶어지는 케이크들이 모여있는 코너. 지난번 트리브링에서 먹은 당근 케이크를 생각하고 한 조각 먹어봤지만 좀 별로였고 나머지 케이크들도 쏘쏘했다. 다만 샤인머스캣 케이크는 맛있었다. 뒤편에는 플레이버즈에서 유명한 크림 브륄레와 젤라또, 마카롱 등이 있다.
한입에 먹을 수 있는 디저트들이 모여있는 코너. 사실 하나씩 먹어봤지만 한 번 더 먹고 싶다고 생각되는 디저트는 없었다... 다음에 플레이버즈에 간다면 육류에 집중하는 걸로.
첫 접시 때 가져온 음식들. 코코넛 새우튀김이라고 해야 하나 이거 맛있었다. 소고기 빼고 매우 만족했던 첫 접시. 한국인이라면 소고기를 안 좋아할 수 없다던데... 나는 왜 입에 안 맞을까? 훈제연어는 처음에 먹을 때 정말 별로라고 느꼈는데 이제는 거의 흡입하다시피 먹어서.. 육회랑 연어만 있어도 아주 맛있게 먹을 것 같다. +LA갈비
식사 중에 나온 깐풍 전복(?). 모든 테이블에 주는 것 같았다. 2인당 한 접시로 기억한다. 전복을 좋아하지 않았는데 튀겨서 그런지 쫄깃하고 튀김옷에 간이 잘 배여있어서 맛있게 먹었다.
젤라또는 솔티드 카라멜을 먹었는데 딱 달고나 맛! 마카롱은 내 입맛에는 별로였다. 사진에는 안 나왔는데 크림 브륄레를 맛있게 먹었다. 팀원분이 에그타르트가 맛있다고 추천해 주셨는데 배불러서 먹어보진 못했다.
음료는 플레이버즈 시그니처 같아서 주문한 플레이버즈 초콜릿. 단 걸 좋아하는 나에게 너무 달지 않은 밍밍한 초코라떼의 맛이었다. 진득한 초코의 맛을 기대하고 주문했는데 실패했다.
운 좋게 연말에 JW 메리어트 호텔 플레이버즈에 다녀왔다. 모든 테이블이 꽉 차있던 플레이버즈는 고속버스터미널에 위치해있기 때문에 접근성이 아주 좋아서 연말 모임 할 때 많이 찾는 것 같았다. 호텔 뷔페와 이 가격대의 뷔페는 처음이라서 기존에 경험했던 뷔페 대비 상대적으로 만족스러웠다. 다만 훨씬 비싼 가격을 생각한다면 다른 대안이 많기도 하고 음식들이 특별한 건 아니기 때문에 기념일에 이것저것 다양하게 실패 없는 음식을 먹고 싶다면 플레이버즈가 떠오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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