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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로봇, 머신비전까지! 2025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Smart Factory + Automation World) 방문기

by Tunghs 2025.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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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엑스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513

2025년 3월 12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Smart Factory + Automation World) 2025'에 다녀왔다. 관련 업계에 종사한 후로는 매년 관람을 하고 오는데 공장 자동화와 스마트 제조 기술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행사로 제조업 종사자뿐만 아니라 일반 참관객들에게도 다양한 경험을 제공한다.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은 아래와 같이 다양한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 aimex: 센서, PLC, DCS, 모션컨트롤, 산업용 PC, 드라이브, FA 시스템, 자동화 부품 등
  • Korea Vision Show: 산업용 카메라, 렌즈 및 조명, 영상처리 소프트웨어 등
  • Smart Factory Expo: 디지털 팩토리, 빅데이터, AI, 클라우드 컴퓨팅, 스마트공장솔루션, PLM, MES, ERP, 스마트센서, 산업용 로봇, IIoT, 스마트 물류 등
  • Smart Logistics Zone: AGV/AMR, 자동창고시스템, 피킹 시스템, 지게차, 컨베이어, 물류솔루션 외 다수

내 주된 관심사는 Vision 쪽이라 3층부터 구경을 시작했다.

처음 방문한 부스는 SUPERB AI. 100% 당첨 뽑기 이벤트가 있어서 참여했다. 4등인 커피 드립백 당첨! 근데 같이 간 팀장님이 당첨된 5등 리유저블 백이 더 탐나던..

SUPERB AI에서는 사전 훈련 없이 바로 AI를 도입할 수 있는 것과 고성능 장비 없이도 디지털 트윈을 구축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하나의 플랫폼에서 데이터 관리, 라벨링, AI 모델 개발 및 배포가 가능했고 이를 부스에서 경험해 볼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두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플랫폼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확장 프로그램을 유상으로 제공한다는 것이었다. 

다음은 옆에 있던 Advantech 부스에 다녀왔다. 대만에 본사를 둔 글로벌 브랜드라고 하는데 이날 선보인 어드밴텍 MXM GPU 카드는 고성능, 저전력, 긴 수명 주기를 지원하는 산업용 소형 임베디드 GPU 솔루션 제품이라고 한다.

Advantech 부스에서는 GPU뿐만 아니라 산업용 마더보드, 산업용 팬리스 임베디드 박스 PC 등을 선보였다.

평소에 아는 지멘스 느낌이 아니어서 찾아보니 캐디언스시스템 부스였다. 캐디언스시스템은 지멘스 솔루션과 Disital Transformation 관련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라고 한다. 지멘스의 산업용 메타버스를 경험할 수 있는 Immersive Engineering Zone이 돋보였다.

공장자동화에 빠져서는 안 될 로봇 업체들도 많이 참관했는데 HD현대로보틱스의 부스가 정말 컸다.

TWIM 부스가 있어서 잠시 방문했다. 친구가 이 회사에 있다가 작년에 이직했는데 동탄 본사가 굉장히 좋아 보였던 기억이 난다. 트윔은 자체 AI 비전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T-AIS와 MOAI S/W를 선보였다.

매년 많은 AI 스타트업들 중 익숙한 몇 회사들이 있는데 그중 Makinarocks 부스에 다녀왔다.

확실히 유행은 돌고 작년에 라온피플 부서에서 감명 깊게 본 LLM 관련 솔루션이 있었다. 대부분 AI 업체들은 많은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어서 어떤 식으로 가치를 창출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키나락스에서는 제조업 특화 LLM을 선보였다.

한 가지 재밌던 점은 수요 예측 및 재고 최적화 솔루션이었다. 프랜차이즈 매장의 재고 및 발주는 점주의 경험에 의존해 과도한 재고 유지나 긴급 발주가 빈번하게 발생하는데 마키나락스에서는 Runway 플랫폼을 활용해 매장별·품목별 판매 데이터를 분석하고 적정 재고량을 산출해 발주 최적화를 지원하는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데이터 분석 및 예측 모델 운영 환경을 구현하여 프랜차이즈 매장의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아마 대기업 프랜차이즈의 경우 자체 솔루션이 있겠지만 중소, 중견 기업에서는 고려할만한 솔루션인것같다.

일본의 시가총액 2위까지 올라갔던(현재 6위) Keyence. 방문할 때마다 느끼지만 굉장히 사람을 많이 쓰고 고육도 철저한 느낌이 든다. 작년에 비해 시연 제품 수와 부스의 크기가 줄어들었다.

키엔스의 특수 조명인 LumiTrax 조명 시연이 있었다. 한 번의 촬영으로 금속, 글라스 제품 표면에 다양한 불량을 검출할 수 있는 이미지를 취득할 수 있는 게 특징이었다. 기존 비전에서 안 보이던 불량이 올라오기만 하면 검사하는 건 어렵지 않으니 약 2년 전부터 이런 조명들이 각광받고 있는 것 같다. 키엔스 가방까지 야무지게 Get!

다음은 한때 다니기 좋은 회사 1위를 한 SAIGE 부스에 다녀왔다. 전 팀원이었던 분이 다니고 있어서 부스 구경보다는 안부 인사 겸 다녀왔는데 텀블러를 챙겨주셨다. 안전한 작업 환경을 만드는 AI 기반 안전 모니터링 솔루션이 눈에 띄었다.

드디어 Vision 관련 마지막 회사인 Cognex. 키엔스와 같이 제품 외관 검사 솔루션을 앞에서 소개 중이었고 바코드 리더기의 성능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었다. 골대에 바코드가 붙은 박스를 넣으면 리더기가 인식하여 점수를 계산하는 방식이었다. 22개 넘게 넣으면 커피빈 상품권을 준다고 해서 사람들이 많이 참여하는 모습이었다.

Smart Factory Expo 부스로 이동하기 전에 본 Surromind의 SurroDocs Studio. 이번 전시회에서는 LLM 관련 서비스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Digital Twin에 빠질 수 없는 Unity 부스도 있었다. 예전에 잠시 Unity 공부 해보겠다고 간단한 게임을 만들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사람이 정말 많았던 현대 글로비스. 작년엔 CJ가 왔었던 것 같은데 이번엔 물류 쪽으로 현대 글로비스 부스가 크게 있었다. 상품의 고·관리·분류·운송 등 전 과정에 AI, 빅데이터, 로보틱스 등 다양한 기술을 적용해 물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다양한 소프트웨어 기술로 고객사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한다.

21년에 현대에 인수된 보스톤 다이나믹스의 로봇 강아지 'Spot'도 전시 중이었다. 유튜브로 유명했던 가격 1억 원인 강아지 로봇이 맞다. 아쉽게도 동작하는 모습을 부스에서 못 봤다가 나중에 부스 밖에서 우연히 보게 되었다.

현대 글로비스 부스 옆의 오토에버 부스. 이곳도 글로비스만큼 컸는데 Vehicle IT와 Digital Transfomation Service 관련한 전시를 진행 중이었다. 또 한편에는 완성차 검사 시연을 볼 수 있는 공간이 있었는데 아쉽게도 3번을 방문했지만 보지 못했다.

다양한 분야로 진출한 라온피플의 부스. 스마트팩토리 솔루션부터 교통, 덴탈, 인식, 메디컬, 팜의 AI 솔루션을 제공한다. 간혹 재밌는 제품을 가지고 나와서 눈여겨볼 때가 있었는데 올해는 아쉽게 특별한 건 없었다.

업무별 특화 AI 비서를 생성할 수 있는 Hi FENN이라는 제품을 사용해 볼 수 있었는데 기업 내 지식관리 시스템 구축, 문서 인식, 음성 인식 기술, 챗봇, 외부 데이터 연동 등 다양한 기능을 가진 플랫폼이라고 한다.

나머지 부스들은 가볍게 둘러보고 있었는데 한쪽에서 탁구채로 탁구공을 치고 있는 로봇 팔이 눈길을 끌었다.

걷다 보니 Qt Group이라고 해서 부스가 있었는데 설마 내가 아는 그 Qt가 맞았다. Qt Group은 소프트웨어 개발 라이프사이클 전반을 위한 크로스플랫폼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한다. 설명도 듣고 스티커도 한 장 받았다.

국산 렌즈의 자존심으로 유명한 삼양 옵틱스. 2차 전지 및 디스플레이 검사용 머신비전 렌즈와 열화상 카메라를 활용한 화재 감시 모니터링 솔루션이 전시되고 있었다. 찾아보니 소형 인공위성 전문 업체인 텔레픽스와 인공위성용 별 추적기 광학 모듈을 개발하고 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기억에 남았던 휴머노이드. 찾아보니 Top Robotics의 탑몽(Booster Robotics T1)이라는 제품이었는데 그냥 앞에 사람한테 돌진하는 게 웃겼다. 심지어 지나가던 사람 뒤를 계속 쳤는데 부딪힌 분이 유진로봇 다니시는 분이었다. 고의였나..? 알고 보니 암살 로봇일지도..?

올해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Smart Factory + Automation World)에는 스마트 팩토리와 자동화 기술 트랜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였다. 특히 AI가 이제는 필수가 되었고 제조업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 실감할 수 있었다. 내년에는 더욱 재미난 주제를 가진 업체들이 많기를 기대하며 방문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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