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무라 합정점
서울 마포구 포은로 21 1층 라무라 합정
매일 11:30-21:00 (15:00-17:30 브레이크타임)
망원동에 사진을 찍으러 갔다가 점심 식사를 위해 예전에 닭 라멘으로 맛있어 보이던 라무라에 방문했다. 주말에 오픈 시간 10분 전에 도착했는데 다행히 대기 3번이었다. 참, 도착 후 간판 밑에 태블릿을 통해서 대기 등록을 해야 한다.
11시 반이 되어 순서대로 입장했다. 내부엔 바이크 관련 장비들이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었는데 가게 입구에 바이크들이 왜 있는지를 알게 되었다.
내부는 대부분 테이블석이었고 나는 안쪽 자리로 안내받았다.
닭에 정말 진심인 라무라는 음식에 들어가는 모든 재료는 모두 닭으로만 이루어져 있다고 한다.
자리에 비치된 포스기로 주문 및 결제를 할 수 있었다. 또 먹는 방법도 화면에 나와 있어서 먹을 때 참고할 수 있었다. 대표적으로 라멘은 녹, 적, 흑, 백 4개 맛으로 이루어져 있고 그 안에서 들어가는 닭의 크기는 닭, 병아리, 알(메추리알)로 구분된다.
자리에는 후추, 레드페퍼, 다진 마늘이 준비되어 있고 반찬으로는 김치가 준비되어 있었다.
또 물컵과 물병 티슈가 있었는데 사소할 수 있는 물컵 받침대에 라무라라고 적혀있어서 매장 인테리어 디테일이 돋보였다.
내가 주문한 흑 병아리와 계피교자. 다른 맛들도 궁금했지만 첫 방문이니 제일 라무라의 색이 담긴 것 같은 흑으로 주문했다. 흑 라멘은 맑은 닭 육수에 라무라 간장을 이용해 닭과 간장의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요리라고 했다. 크기는 병아리로 날개 쪽 살이 붙지 않은 닭 다리 토핑이 올라가있다.
국물 맛은 익숙했는데 우리 집은 삼계탕을 먹은 후 그 육수로 냉면을 만들어 먹는데 그 맛과 유사했다. 담백하면서 닭의 풍미가 느껴지는 맛이었다. 또 차슈, 닭 다리, 메추리알 토핑이 올라가 있어서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고사리가 들어가 있어서 조금 색다로웠지만 라멘이 닭 육수 베이스여서 그런지 생각보다 잘 어울렸다.
닭 다리가 통통한 게 사이즈가 생각보다 컸다. 또 삼계탕처럼 삶았다면 식감이 바스러졌을 텐데 쫄깃하고 훈연한 맛이 나는 게 미리 훈연을 한 것 같았다. 이런 디테일 너무 만족스러웠고 생각하지 못한 쫄깃함 덕에 너무 맛있게 먹었다.
닭 다리뿐만 아니라 메추리와 함께 차슈도 토핑으로 올라가있었는데 차슈를 한입 먹고 정말 깜짝 놀랐다. 당연히 돼지고기일 줄 알았는데 닭 다리 살로 만들었다는 것. 새로운 라멘의 차슈 식감에 정신 못 차리면서 이쯤 되면 라무라가 얼마나 닭에 진심인지가 느껴진다.
대망의 계피교자. 계피교자는 닭 다리 살과 닭 안심을 각종 허브로 만든 물에 하루 숙성시켜 갈아만든 닭 껍질 만두라고 하는데 이게 정말 맛있었다. 처음 나왔을 땐 굉장히 뜨거우니 먹을 때 주의해야 한다고 안내해 주셨다.
한입 베어 물었을 때 바삭한 껍질을 뚫고 나오는 꽉 찬 육즙에 조금의 감동이 느껴지는 식감과 맛이었다. 꽉 찬 속이 보이는데 아주 야무지다. 라무라에 간다면 정말 강추. 솔직히 라멘 안 시키고 8개 시켜서 먹어도 만족스러울 것 같은 맛이었다.
라멘은 돼지고기라는 편견을 깨준 라무라. 다음엔 라무라 다데기가 들어가 매콤한 적 라멘을 먹어보고 싶다. 특히 계피교자는 4개로!
텅슐랭 가이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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