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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s 삶/일상

[청주] 10월에 다녀온 대통령 전용 별장, 청남대

by Tunghs 2022.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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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을, 청남대에 다녀왔다. 청남대는 충청북도 청원군 대청댐 부근 약 55만 평에 지은 대통령 전용 별장으로 남쪽에 있는 청와대라는 의미라고 한다. 청남대는 상당히 넓고 걸어 다녀야 하기 때문에, 방문하기 전에 청남대 사이트에서 관람 코스를 확인하고 가는 것이 좋다. 특히 관람 코스가 시간별로 정리가 되어있어서 동선 짜기가 좋았다.

청남대 홈페이지 관람코스

청남대의 전경은 철저히 비밀에 부쳐지다가 1999년 7월 1일 사진이 처음 공개되었다고 한다. 청남대는 제5공화국 때 지었다고 하며, 대통령의 별장은 이승만 대통령 시절부터 김해를 비롯해 4군데가 있었으나, 김영삼 대통령 시절 모두 폐쇄하고 청남대 한곳만 남겼다고 한다. 또한 2003년 4월 18일 청남대는 20여 년간의 베일을 벗고 일반인에게 전면 개방되었다고 한다.

청남대에 도착하면 입구에서 입장권을 예매해야 한다. 입장권을 예매하는 방법은 현장에서 예매하는 방법과 온라인(청남대 사이트)에서 미리 예매하는 방법이 있다. 성수기 또는 축제일 땐 온라인  예매자 우선 입장할 수 있다고 한다. 입장료는 성인 6천 원이며, 상세한 입장료에 대한 정보는 여기서 확인할 수 있다.

주차를 하고 걸어가다 보면 청남대에서 가장 먼저 발견할 수 있는 호수 갤러리 건물이 보인다. 우리는 이 근처 화장실만 이용하고 다음 장소인 대통령기념관(별관)으로 이동했다. 대통령기념관(별관)의 외관을 촬영하진 못했지만 별관에는 현대 역사 연대기와 대통령 취임식, 임기 중 영상, 존영, 권한, 정상외교 관련 사진, 정상외교시 받은 선물 42종 100여 점이 전시되어 있다.

대통령기념관(별관) 1층에 들어서면 우측부터 현대 역사 연대기를 관람할 수 있었다. 역대 대통령, 후보자 선전물, 취임 선전백보 등이 전시되어 있었다. 과거 투표용지도 볼 수 있었고, 역대 대통령들의 사인 과거 몇몇 임금의 사인도 볼 수 있었다.

이어지는 공간은 역대 대통령들의 정상외교 시 받은 선물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외교 선물은 역대 대통령이 정상회담 등을 위하여 외국을 방문하거나 외국의 국가 정상이 우리나라를 방문할 때, 양국 정상이 상호 교환하는 박물류를 지칭한다고 한다. 특히 외교 의전상 중요한 의의를  갖는 외교선물은 대통령직을 수행하면서 받은 것이기 때문에 대통령 개인의 소유가 아니라 국가의 소유가 된다고 한다.

 

한 가지 재밌는 사실은 1983년 1월 1일부터 시행된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외국 정부 등으로부터 받은 외교 선물은 신고 의무가 있는데 이 법에 적용을 받지 않은 이승만과 윤보선 대통령의 경우도 대통령기록관에서 향후 수집할 계획이라고 한다.

(좌)김영삼 대통령의 물건, (우)

본관을 우측 전시공간을 관람하고 나오면 반대편에 역대 대통령들이 청남대에서 사용한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김영삼 대통령의 물건을 보니 운동을 상당히 좋아하셨던 거 같다. 청남대 골프장을 제일 많이 이용하셨을 것 같은 느낌. 별관은 아이들과 함께 보기 좋은 전시 공간이었다.

대통령기념관(별관)을 나와서 다음 목적지는 기존 골프장에 새로 개관한 임시정부 기념관. 최근에 '재즈 토닉 페스티벌'이 열린 공간이라고 한다. 이곳 구 골프장의 5, 6 공화국 시절에 많이 이용하였으나 문민국민 정부 때는 산책코스로만 이용되었다고 한다. 

 

임시정부 기념관의 외관은 임시정부 청사의 모습을 재현한 것이라고 하며, 대한민국 임시정부 행정수반 8인(이승만, 박은식, 이상룡, 홍진, 이동녕, 송변조, 양기탁, 김구)을 주제로 한 역사 기록화와 임시정부의 독립운동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관이라고 한다. 또한 기념관 앞을 지나는 길을 따라 임시정부 행정수반 8인의 동상이 세워져있다.

제1전시관에서는 임시정부 행정수반 8인의 역사기록화와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제2전시관에서는 임시정부가 어떤 일을 했는지를 알아볼 수 있도록 관련 기록물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한눈에 보는 임시정부 행정수반

임시정부 기념관을 둘러보고 나오는 길에 발견한 신기한 나무. 땅에 뿌리 같은게 올라와 있어서 새로 자라는 나무들인가 싶어서 보니까 낙우송이라고 하는 나무였다. 땅에서 올라오는 저 뿌리는 물기 많은 토양에서 호흡을 하기 위한 호흡근이라고 한다. 

본관으로 이동하는 도중 발견한 청남대 차량. 과거 골프장이어서 그런지 차량 우측에 그늘집이 위치해있었다. 또 그 뒤로는 낚시터 및 수상 레저 장소로 이용했다고 한다.

청남대에서 각종 행사, 공연을 할 수 있는 어울림마당을 지나면 본관 입구가 보인다. 본관으로 가는 길에는 잘 꾸며진 정원이 있었는데 과거에는 헬기장이었다고 한다. 또 길 주변으로 심어져있는 반송들이 본관으로 가는 동안 눈을 심심하지 않게 해주었다.

본관은 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로 1층은 회의실, 접견실, 식당, 손님실이 있고 2층은 대통령 전용공간으로 침실, 서재, 거실, 식당, 가족실, 한실 등이 있으며 다섯 분의 대통령이 88회 이용한 국내 유일의 대통령 휴양시설이라고 한다. 아쉽게도 내부 촬영은 불가해서 외관만 담을 수 있었다.

본관 뒷마당으로 반대편 입구에서 들어서면 보이는 분수를 볼 수 있었다. 또한 뒷마당은 오각정으로 가는 길과 이어져 있었다.

본관 뒤편에 큰 모과나무가 있었는데 사람들이 모두 지나가면서 이렇게 큰 모과나무는 처음 봤다고 해서 관심 있게 사진 아래 설명을 읽어봤다. 청남대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2022년 현재 232년)로 6공 시절 5공특위청문회에서 구설수에 오를 만큼 청남대의 명물중 하나라고 한다.

본관 뒤편에 이어진 길로 약 10분정도 걸으면 나오는 오각정. 처음에 지도에서 볼 땐 오각정이 엄청 큰가 싶어서 기대하고 도착했는데 가끔 등산할 때 볼 수 있는 크기의 오각 정이었다. 오각정은 1983년 본관 신축 시 건립되었으며, 20년 동안 대통령 내외와 가족들의 산책코스로 가장 사랑을 받아온 곳이라고 한다.

본관 우측 길에 있던 감나무에 열려있던 감. 감이 많이 열렸던데 아래에 그물망이 없어서 만약 떨어진다면 지나가던 사람들이 맞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단감이 떨어진다면 상당이 아플 것 같다는 생각을 잠시 해봤다.

본관을 지나 대통령기념관을 가는길 사이에 위치해있던 메타세쿼이아 길. 70m까지 자라는 메타세쿼이아는 84년도 부대원들에 의해 조성되었다고 한다. 100여 그루가 군사열을 하듯 질서정연하게 식재되었다고 하며 주변엔 양어장 수질을 정화시키는 돌미나리, 부처꽃, 고랭이, 흑삼릉, 낙지다리 등이 식재되어 있다고 한다. 아까 임시정부 기념관 앞의 낙우송과 비슷하게 생겼다고 한다.

 

한 가지 재밌는 사실은 전 세계의 모든 메타세쿼이아는 최초로 살아있는 채로 발견되었던 한 군락의 메타세콰이어에서 퍼진 나무들이라고 한다. 따라서 우리가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모든 메타세쿼이아는 거의 비슷한 유전자를 가진 개채라고 보면 된다고 한다. (출처 나무위키)

대통령기념관에서 바라본 음악 분수. 음악 분수 근처로 가면 이름에 걸맞게 음악이 나온다. 그 음악은 특정 장르에 국한된 게 아니라 여러 가지 음악이 나왔는데, 선정 기준을 모르겠다. 주변은 잉어장인데 과거 겨울에는 이 호수(분수대, 잉어장)가 얼면 그 위에서 스케이트를 탔다고 한다.

정면에서 바라본 대통령기념관. 어디서 익숙한 느낌이더라니... 대통령기념관은 대통령 테마 및 현대사 교육의 장으로 청와대 본관의 60% 크기로 만들어진 미니 청와대라고 한다. 지하층은 대통령 체험장(굼무회의장, 대국민연설, 정상회담, 의장대사열, 대통령24시 등), 1층은 역대 대통령 기록화 20점이 전시되어있으며, 2층은 200석 규모의 세미나실이 있다. 우리는 1층 역대 대통령 기록화 전시관만 관람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관에서 봤던 기록화와 유사하게 역대 대통령 별로 전시되어 있었다. 돌이켜 봤을 때, 기념관 중에서 내부 전시는 청남대에 들어섰을 때 방문한 별관이 가장 알찼고 나머지는 조금 아쉬웠다. 따라서, 기념관 내부 전시를 기대하고 청남대에 방문하는 것은 아쉬울 수 있다. 하지만 넓은 청남대를 걷다 보면 힐링도 되고 약 1시간 코스의 등산로도 존재하기 때문에 청남대와 가까운 청주, 대전 지역에 거주한다면 한 번씩 다녀오면 좋을 것 같았다. 또 10월 말에 국화축제를 진행한다고 하니 관심 있다면 이 시기에 방문하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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