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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s 여행/해외

[일본] 코로나 이후로 떠난 첫 해외, 교토 3박 4일 여행 :: 1일차

by Tunghs 2024.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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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4년 만에 해외여행에 다녀왔다. 2019년 일본 도쿄 여행을 마지막으로 코로나가 터졌기 때문이다. 심지어 20년 1월 코로나가 터지기 직전에 대만 가족여행을 계획했었는데 출국 일주일 전에 가족들과 상의 후 숙소와 항공을 취소했던 슬픈 기억이 남아있다. 😭 오랜만의 해외여행은 친구들과 함께 일본 교토에 다녀왔다. ✈️

이른 탑승시간으로 인천 공항에 열었던 식당이 없었는데 탑승동에 있는 롯데리아에서 간단하게 아침을 해결했다. 하지만 그걸 안게 우리뿐만이 아니었는데 덕분에 이 시간에 롯데리아 웨이팅이 있었다.

오늘 탑승할 에어 서울 항공기. 글꼴이 조금 귀여운 것 같기도? 기내가 생각보다 많이 더웠는데 마치 겨울에 히터를 빵빵 튼 버스에 탄 느낌이랄까. 덕분에 따듯했습니다 에어서울.. 🤒

약 2시간 정도 걸려서 도착한 간사이 공항. 교토역으로 이동하기 위해 빠르게 짐을 찾으러 이동했다. 다들 일본 입국 신고서는 꼭 비행기 탑승 전까지 비짓재팬 사이트에서 하고 가시길!!

우릴 안전하게 교토로 이동시켜줄 하루카 기차를 타기 위해 간사이공항으로 이동했다. 출국장에서 철도라고 표시된 안내판을 따라서 이동하다 보면 금방 간사이공항 역이 나온다.

한글로 크게 표 사는 곳이라고 쓰여있어서 찾는데 어려움은 없었고 교토역으로 이동하는 표를 미리 예매해둬서 현장에서 발권했다. 자리의 경우 자유석이 있고 지정석이 있는데, 자유석의 경우 특정 칸에 아무 곳이나 앉으면 되는 것 같고, 지정석은 좌석을 지정할 수 있었다. 주말엔 티켓 발권하는데도 시간이 오래걸렸더 넉넉잡아서 이동해야 한다고 해서 조금 긴장하고 갔으나, 평일이어서 그런지 웨이팅 없이 바로 발권했다.

발권한 곳에서 바로 뒤를 돌아서 보면 파란색 라인이 그려진 JR Line 게이트로 입장하면 된다. 발권 받은 티켓 중 작은 티켓을 넣으면 통과할 수 있다.

하루카 열차에는 단순 콜라보인지 어떤 이벤트를 하는지 실내외 곳곳에 키티가 그려져있었다. 일본에서 기차는 처음 타보는데 탑승할 때 계단이 없어서 좋았고 실내는 itx 새마을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비슷한 포지션인 것 같다. 처음에 티켓을 확인하니 캐리어나 어디 넣어두지 않도록 한다.

 

간사이공항에 도착하고 열차에 탔을 때까지만 해도 일본에 왔다는 게 실감 나지 않았는데, 교토로 이동하는 길에 바깥 풍경을 보니 실감이 나기 시작했다. 특히 기억에 남는 특이한 초콜릿 모양의 벽(?) 건물(?) 

약 1시간 20분 걸려서 도착한 교토역. 한국어가 정말 잘 되어있으니 문제는 없었고, 사람들 따라서 이동하니 개찰구가 나왔다.

개찰구로 가는 길에 발견한 교토 타워. 곤니찌와 교토~!

교토역은 처음 느껴보는 개방형의 특이한 구조를 가지고 있었고 사람도 정말 많았다. 이번 여행에서 교토역은 단순히 기차와 전철을 이용하기만 했는데, 다음에 간다면 역 주변도 돌아봐야겠다.

도착하자마자 교토 타워 인증샷 한 장 찍어주고 바로 숙소로 이동했다. 교토의 랜드마크인 교토 타워. 주변 건물들이 모두 낮아서 교토 타워에 올라가면 한눈에 교토를 담을 수 있을 것 같긴 하다. 입장료는 900엔, 다음 교토 방문엔 올라가 봐야겠다.

숙소는 교토역 도보 10분 거리에 있었는데 교토역 근처에 요도바시카메라나 각종 상점가들이 많아서 걸어 다니기 좋았다. 숙소와 가까워서 언제든지 쇼핑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미루고 미루다가 마지막 날 아침에 했다는 점...

일본 택시 반갑습니다 ✋

숙소 바로 앞에 위치한 니가시 혼간지. 나중에 시간이 되면 산책할 겸 돌아보기로 하고 바로 맞은편에 잡은 숙소에 짐을 맡기기 위해 이동했다.

교토 3박 4일 내내 잘 지냈던 20 PIECES. 숙소 리뷰가 별로 없어서 걱정했지만 정말 만족스러운 숙소였다. 4인 이상 교토 여행에 간다면 꼭 추천하고 싶은 숙소! 실내 불멍도 가능하고 직원들 모두 영어 소통이 가능해서 좋았다. 프론트에 외국인 직원도 있었다. 블루투스 스피커, 술잔, 보드게임, LP 등 대여해서 방에서 사용할 수 있었다. 아! 또 우산도 대여해 주는게 너무 마음에 들었던 숙소.

길을 걷다 보니 뭐랄까 일본 건축물들은 마음에 안정감이 든달까. 점심을 먹기 위해서 기온 거리로 이동하는 길에 근처 역으로 디오해서 이코카 카드 구매를 구매했다. 편의점에서는 충전만 된다고 들은 것 같은데.. 구매도 되는지 모르겠다.

뭐든지 한국어로 잘 되어 있어서 편했다. 카드 구매 후 버스를 타러 이동했는데, 기온 거리로 가는 버스는 역 반대편 정류장에서 탑승할 수 있다. 카드가 없다면 현금 결제도 당연 가능한데 어디든 1회 탑승 시 230엔이었다.

???: 분명 버스를 탄다면서요?

기온 거리까지 한 번에 가는 버스는 30분 뒤에 오고, 다른 버스는 환승을 해야 했는데 일본은 환승 시스템이 없었다..! 버스비가 2배.. 그런데 같이 갔던 친구 1이 지난번 후쿠오카에서 카카오택시가 잡힌다는 이야기를 듣자마자 바로 카카오 T를 켰다. 다행히 버스 환승비와 얼마 차이 나지 않아 카카오택시를 호출했다. 여행에서 시간은 금이니까! 일본 여행에서 급하면 카카오택시를 이용해 보는 것도..?

교토에서의 첫 식사는 친구가 꼭 먹어보고 싶다고 했던 규카츠. 교토가츠규 기온점에 방문했다. 교토 여행의 첫 번째 코스가 청수사(기요미즈데라)였는데, 도보로 15분 정도로 가웠다. 관광지를 제외하고 대부분 음식은 친구들에게 믿고 맡겼기 때문에 열심히 따라다녔다. 😆

내가 주문한 채끝 등심 규카츠 정식(좌), 친구가 주문한 살치살 규카츠 정식(우). 모두 라지 사이즈로 주문해서 성인 남성이 먹기에 양은 넉넉했다. 다만 친구가 주문한 살치살 더 내 입맛에 맞았기 때문에 많이 뺏어 먹었다. 소스도 다양해서 먹는 즐거움도 있었는데 아쉽게도 다음에 또 먹고 싶은 음식은 아니었다. 🥲 한 번으로 족해!

교토에서의 첫 맥주! 😢 일본 여행하면서 매번 느낀 점은 직원들이 말도 안 되게 친절한데 마치 친절 점수가 쌓이면 돈을 더 받는 걸까 생각이 들 정도. 친절 경쟁을 하는 걸까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다들 과하게 친절하셨다.

일본에서의 첫 식사를 마치고, 청수사로 이동했다. 구글 지도가 알려주는 대로 찾아가는 중. 저 멀리 호칸지(야사카의 탑)이 보인다.

호칸지가 가까워질수록 사람도 많아졌고 기모노 입은 관광객들도 많이 보였다.

이날이 금요일 오후였는데도 사람이 많았는데 주말엔 움직이기 어려울 정도로 사람이 많았을 것 같다. 다들 이 위치에서 돌아보고 사진을 찍고 있었는데 포토존이었던 것 같아서 나도 한 컷 담아봤다 🙂

청수사로 가는 길. 날씨가 흐렸다가 좋았다가를 반복하는 중..

드디어 도착한 청수사(기요미즈데라). 청수사는 교토를 대표하는 사찰 중 하나이며, 교토가 수도가 되지 이전부터 있었던 오래된 사찰이라고 한다. 위에 보이는 인왕문(좌)와 서문(우), 그 뒤로 보이는 삼층탑 까지는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며, 본당으로 입장하기 위해서는 관람권을 구매해야 한다.

 

청수사에서 바라본 교토 풍경. 저 멀리 교토 타워가 보인다. 또 아래를 내려다보니 작은 사찰도 보였다. 

여기서 더 들어가려면 입장료를 내야 하는데 본당은 가을에 단풍이 들면 정말 아름답다고 해서 다음 방문할 때 관람할까 고민하다가 입장했다.

교토 여행을 하면서 사찰을 방문하면 입구에 테미즈야(손 씻는 곳)이 있는데, 찾아보니 이것은 사찰이나 신사의 본당에 들어가기 전에 몸과 마음을 정화하는 것이라고 한다. 앞으로 교토 여행 사진에서 몇 번 더 등장할 예정이다.

저 멀리 보이는 고즈넉한 느낌이 마음을 편하게 해줬다. 교토 대부분 관광지들이 사찰이나 오래된 문화재여서 호불호가 있지만 이런 고즈넉한 느낌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교토 여행 강추!

본당에 입장하면 중앙의 길을 통해서 기요미즈의 무대로 이동할 수 있다. 무대라고 해서 기요미즈가 특정 사람을 지칭하는 건가 했지만 기요미즈는 맑은 물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하며, 무대(舞台)는 본당에서 산을 바라보는 테라스를 뜻한다고 한다. 따라서 청수사는 말 그대로 묽이 맑은 절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본당과 함께 풍경을 담기 제일 좋은 오쿠노인이 보이는데, 저 많은 사람을 저 나무 기둥이 버티고 있다는 게 신기하면서 조금 무서웠다.

아까 바라본 오쿠노인에서 담은 기요미즈의 무대. 

나가는 길에 작은 탑이 보여서 구경할 겸 갔다가 덕분에 좋은 사진을 얻어왔다. 교토에서 담은 사진 중에 제일 마음에 드는 사진 중 하나 

왼쪽 사진의 건물을 마주하셨다고요? 삐-빅 돌아가십시오.😂 길이 막혀있기 때문에 다시 뒤로 돌아가야 한다... 혼잡한 청수사 앞거리. 평일인데도 사람들이 무척 많았다. 

내려가는 길에 발견한 스타벅스. 간판을 못 봤으면 스타벅스인지도 몰랐을 뻔했다. 일본 전통 가옥을 개조해서 만든 것 같은데, 찾아보니 내부에는 다다미방도 있다고 한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들어갈 엄두가 나지 않아 밖에서만 구경했지만 교토와 관련된 MD도 판매한다고 해서 들어가 보지 않은 게 조금 아쉬웠다 🥲

지브리 애니메이션을 정말 좋아하는데 거리에 토토로 인형이 보여서 바로 들어가 봤다. 내부엔 지브리 애니메이션들 소품들을 판매하고 있었는데 귀여운 제품도 많고 잠시 쉬며 구경하기 좋았다. 예전에 군산 여행에 갔을 때 우연히 소품샵에 방문했는데 정품인지는 모르겠지만 오히려 매력적인 제품은 그곳이 더 많았던 것 같은.. 🤔

청수사, 닌넨자카, 산넨자카를 지나 잠깐 휴식을 위해 들어온 카페. 사실 처음에 들어왔을 때 뭔가 잘못된 느낌이 들었다. 일본 전통 갑옷이 전시되어 있고 1층엔 아무도 없어서 분명 입구에는 아메리카노와 라떼를 판매하는 곳이었는데 살아서 나갈 수 있을까 싶었던 분위기의 카페.

교토는 말차가 참 유명하다고 한다. 말차 디저트의 천국이라고 하는데 교토에 우지라는 곳이 품질 좋은 차가 재배되는 장소로 유명하다고 한다. 시간이 되면 다녀오고 싶었지만 시간상 어쩔 수 없이 다녀오지 못했는데 다행히 이곳에서 말차 라떼를 마셨다.

 

저녁 먹기 전에 시간이 생겨서 잠시 야사카 신사에 방문했다. 입장료는 무료였고 축제 준비 중인지 사람들이 많았다.

청수사에서 봤던 테미즈야.

나른한 오후의 햇빛이 비치는 목조 건물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일본 3대 마츠리 중 하나인 기온마츠리가 이곳 야사카 신사에서 열린다고 한다. 마츠리는 일본어로 축제를 의미하며, 기온 마츠리는 일본의 무형민속문화재라고 한다. 7월 한달동안 진행된다고 하는데 어떤 축제인지 조금 궁금했다.

세이코 시계탑. 정각이 되면 시계에서 음악이 나온다고 하는데 아쉽게도 듣지는 못했다.

해 질 무렵 야사카 신사에서 바라본 풍경. 저녁식사 전 숙소로 돌아가기 위해 버스 정류장으로 이동했다. 야사카 신사 바로 앞에 교토역으로 가는 버스가 많았는데, 여기서 탑승한 게 신의 한 수였다. 다음 정거장부터는 청수사, 닌넨자카, 산넨자카 관람을 마친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고 야사카 신사에 들리지 않았다면 우리도 저들 중 하나였을 거란 생각에 가슴이 철렁했다.

숙소에 잠시 들려 휴식을 취하고 예약했던 식당으로 이동했다. 이동하던 중 근처에 사람이 꽉 찬 식당을 발견했는데 규동을 판매하는 곳이었다. 

숙소에서 약 10분 정도 걸어서 도착한 야마다루마(Yamadaruma). 친구들이 일본에 갔으면 야키니쿠는 무조건 먹어야 한다고 해서 첫날 저녁으로 예약한 식당!

소고기를 좋아하지 않는데,,, 고기들이 모두 맛있었다. 특히 소스가 달짝지근해서 완전 내 입맛이었는데, 확실히 식감보단 소스 맛으로 먹는 나에게는 완전히 만족스러운 저녁 식사였다. 다음에 교토에 방문한다면 꼭 다시 가보고 싶은 식당 중 하나!

식사 후 바로 옆의 카모강에서 잠시 산책을 했다. 해 질 무렵에 오면 정말 이쁘다는데, 아쉽게도 첫날 늦은 저녁에만 볼 수 있었다.

어딜 가도 안 빠지는 교토 타워.

걷다가 친구가 교토에서 자판기를 볼 때마다 콘스프 있는지 확인하더니 결국 찾아냈다. 오른쪽에서 세 번째에 있는 제품인데 후쿠오카에 갔을 때 너무 맛있게 먹었다면서 그러면서 구매하지 않은 걸 보니 거짓말인 것 같기도.. 🤔

숙소에 돌아가기 전에 패밀리 마트에 들러서 야식을 구매했다. 평소엔 저녁도 잘 안 챙겨 먹는데 꼭 여행에만 가면 저녁과 야식은 꼭 챙겨 먹는다. 또 일본 하면 바로 편의점이 아닌가? 편의점에 들르지 않는다면 그것은 범죄다.

만약 일본에 한 달 정도 산다면 그것은 편의점 때문일 것 같다. 제품 패키징이 그런 걸까 왜 이렇게 다 맛있어 보이는지!! 😆

성공적이었던 교토에서의 첫날. 친구들과 해외여행은 처음이었지만 마음 맞는 친구들과 함께여서 더욱 즐거웠다. 이날 환승연애가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을 때인데 딱 금요일이어서 다 같이 환승연애를 봤던 게 기억에 남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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