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Tungh's
  • Tungh's
텅's 후기/텅슐랭

[이천] 도자기마을 근처 한정식으로 유명한 :: 거궁 이천점

by Tunghs 2025. 3. 24.
반응형
거궁 이천점
경기 이천시 신둔면 서이천로 945
매일 10:30-21:20

이천 도자기 마을에 방문했다가 근처에 위치한 이천 쌀밥 한정식 전문점 거궁 이천점에 다녀왔다. 도자기 마을에서 차로 약 10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는 거리여서 가까웠다. 또 매장 앞에 넓은 주차 공간이 확보되어 있어서 가족단위 등 대단위로 방문하기 좋을 식당이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돌잔치, 상견례, 칠팔순 등의 가족 행사를 많이 하는지 상차림 대여 관련된 것들이 있었다.

평일 오후에 방문해서 그런지 사람이 많지 않았는데 리뷰를 보니 주말에 방문 인원이 많은지 내부가 상당히 크고 테이블이 많았다. 따라서, 주말 및 공휴일에는 방문 전 예약이 필수일 듯하다.

또 개별 룸을 가지고 있어서 상견례, 가족 모임과 같은 중요한 행사를 하기에 적합해 보였고 내부는 깔끔하고 차분한 분위기였다.

이날 외국에서 매니저가 와서 거궁에서 가장 비싼 소중한정식을 주문했다. 소중한정식은 약 15가지가 넘는 요리와 다양한 반찬으로 이뤄진 한정식 코스요리였고 상견례 추천 메뉴로 인기가 있었다. 또, 근처에 도자기 공방을 함께 운영하고 있어서 직접 만든 도자기에 음식을 담아 준다는 게 꽤나 멋스러웠다.

입맛을 돋우기 좋은 야채샐러드궁중잡채. 잡채에 들어간 건 없지만 간이 잘 맞아서 그런지 생각보다 맛있었다.

한방보쌈인삼정과. 보쌈은 담백하고 부드러운 고기와 아삭한 무말랭이 무침을 곁들여 먹으니 맛있었다. 인삼정과는 달콤하게 조린 인삼과 대추, 곶감을 곁들인 애피타이저로 너무나 건강한 맛에 팀원들이 정신을 못 차렸다.

통선탕수라고 부르는 것 같은데 소스가 달달하고 바삭한 식감에 계속 손이 갔다. 다음 음식이 나오느라 조금 남았는데도 들고 가버리셔서 아쉬웠던 메뉴. 보이는 반찬은 열무김치해파리냉채로 아삭, 새콤하니 맛있었다.

가오리강정칠절판, 육전. 인삼정과로 이 코스의 주제가 건강식이라는 생각에 버섯을 튀긴줄 알았으나 다행히 가오리를 튀겨서 달콤한 소스를 입힌 가오리강정은 처음 먹어 보는 요리였지만 어린이 입맛인 내게 맛있었다. 칠절판은 다양한 재료를 밀전병에 싸서 먹는 전통 요리였는데 이것도 애피타이저로 어울리는 요리였다. 육전은 무난하니 맛있었다.

다른 블로그를 찾아보니 시래기들깨탕이 나온다고 했는데 이날은 매콤 칼칼한 누룽지탕이 나왔다. 계절에 따라 메뉴가 바뀔 수 있다고 하니 방문 전에 확인이 필요할 것 같다.

이천에서 만날 줄 몰랐던 광어회. 1인당 2점씩 준비해 주셨다. 이천에서 쫄깃한 회를 만날 줄 몰랐는데 생각보다 맛있었다.

대하찜요리는 통통한 새우 살에 달콤한 소스를 올려서 한입에 먹을 수 있는 요리였다.

전복버터구이도 대하찜요리에 올라간 소스로 인해 달달하니 식감이 나쁘지 않았다. 

대부분 메뉴들이 달았던 거에 비해 무난했던 떡갈비. 이때부터 식사를 위한 반찬과 요리들로 세팅해 주셨다.

내가 거의 다 먹은 양념게장. 사실 속이 알차다고 하기엔 어려웠지만 양념이 매콤하니 쌀밥과 너무 잘 어울려서 밥도둑이라는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비주얼과는 달리 자극적이지 않았던 황태구이. 노릇노릇하게 구워져서 그 위에 매콤 달콤한 소스가 올라가서 밥반찬보다는 술안주로 제격이었다.

달달함의 끝판왕이었던 전복소갈비찜. 큼지막한 전복과 소갈비가 어우러져 달달한 소스에 끓여져 나온 전복소갈비찜은 밥과 함께 먹기 좋았다.

밥과 함께 먹기 좋은 김치, 얼갈이 된장 무침, 초석잠 장아찌가 같이 나왔다.

거궁 이천점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쌀로 유명한 이천 쌀을 사용해 돌솥에 지은 쌀밥을 제공한다. 쌀맛은 사실 잘 몰랐지만 밥이 딱 알맞게 고슬고슬하게 익어서 양념게장 등 요리와 함께 먹기 좋았다. 밥은 준비된 그릇에 퍼내고 따듯한 물을 담아 구수한 누룽지를 만들어 먹으면 된다.

쌀밥을 싸먹을 수 있게 감태도 함께 나온다. 이렇게 초밥집 외에 따로 감태를 싸 먹을 수 있게 나온 식당은 처음인데 쌀밥을 싸서 먹으니 맛있었다. 

소중한정식의 마지막 요리인 된장찌개는 4명이서 먹기에 양은 조금 적었으나 깊고 진한 국물이 쌀밥과 참 잘 어울려서 맛있게 먹었다.

식사 후 입구에서 결제를 하는 중에 다양한 스낵과, 연잎밥, 보리굴비를 구경했다. 찾아보니 거궁에서 먹었던 반찬류는 택배로 주문도 가능하다고 한다. 음식은 전체적으로 달았으나 어린이 입맛인 나에겐 잘 맞아서 기대 이상으로 맛있게 먹었다. 한정식 특성상 모든 요리가 한꺼번에 차려지기 때문에 내가 먹는 요리가 어떤 요리인지 궁금하게 되는데 설명 없이 음식을 세팅해 주시는 게 조금 아쉬웠다. 다만 프라이빗 한 룸과 정갈한 한정식으로 이천 도자기마을 근처에서 가족 행사나 중요한 모임을 앞두고 있다면 거궁도 고려해 볼 만할 것 같다.

 

텅슐랭 😋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