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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s 후기/텅슐랭

[서울] 영등포 가성비 좋은 돈까스, 쫄면 맛집 :: 희락돈까스

by Tunghs 2025.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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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락돈까스
서울 영등포구 양산로 210 1층
매일 10:00-20:00 (일요일 휴무)

전날 갑작스럽게 쫄면이 먹고 싶어서 네이버 지도를 돌아다니다가 찾은 영등포 희락돈까스. 리뷰 수가 꽤나 많아서 맛집이겠거니 믿고 방문했다. 희락돈까스는 영등포시장역 3번 출구 바로 앞에 위치했고, 영등포역에서도 도보 10분 정도로 접근성이 좋았다. 외관은 오래된 간판과 어렸을 때 자주 가던 분식집의 분위기에 정감이 갔다.

꽤나 맛집으로 유명해서 웨이팅이 있을 줄 알고 토요일 오전 11시에 방문했으나 생각보다 한산했다. 매장 내부에 꽤나 테이블이 많았고 주로 4, 2인석이었는데 사이사이 공간이 여유로워서 편안하게 식사가 가능했다. 평일에는 웨이팅이 있다고 하니 참고!

메뉴판은 이름에 걸맞게 돈까스와 분식들로 구성되어 있고 가격이 정말 저렴했다. 매운맛의 수제 돈까스가 메뉴판에 있어서 궁금했지만 이 집의 시그니처인 수제돈까스를 먹어보고 다음에 방문해서 먹어보기로 했다. 전날 너무나 먹고 싶었던 쫄면도 잊지 않고 주문했다.

기본적으로 분식집에서 빠질 수 없는 오뎅 국물과 단무지를 가져다주시는데 추가로 셀프바에서 김치, 고추절임, 무채를 담아올 수 있었다.

주문한지 얼마 안되서 나온 쫄면과 수제돈까스. 가격에 비해서 양이 정말 많았는데 특히나 수제돈까스의 크기가 왕돈까스였다. 다 먹을 수 있을지 고민되는 크기였고 경양식 돈까스로 소스가 부어져서 나오기 때문에 호불호가 있을 것 같다.

수제돈까스는 정감 가는 옛날 분식집 스타일이다. 손바닥 두 개를 모아도 훨씬 큰 크기의 돈까스와 빠져서는 안 될 양배추 샐러드, 그리고 케찹, 살포시 숨어있는 단무지와 마카로니 샐러드가 큰 접시의 빈자리를 가득 채워주었다. 한 가지 독특했던 점은 계란 후라이를 같이 내어주시는데 밥과 함께 먹기 너무나 좋았다.

바삭한 튀김옷에 얇고 넓은 고기에 느끼하지 않고 담백하게 튀겨져서 한껏 올라간 소스와 궁합이 좋았다. 그렇다고 크게 특별한 맛은 아니었고 어린 시절 엄마가 해준 돈까스 맛이었다. 소스도 진하지 않고 돈까스하면 입에 느껴지는 그런 일반적이면서도 단맛이 느껴지는 스타일이었다. 

쫄면의 경우엔 이야기가 달랐다. 일반 분식집 쫄면의 1.5배 이상 되는 양에, 삶은 달걀 반쪽, 상추, 콩나물, 마음에 안 들지만 오이채에 올라간 빨간 소스가 입맛을 자극했다. 비싸다곤 하지만 가끔은 야채로 양을 채우려는 식당들이 종종 보이는데 밑에 쫄면의 양도 상당했다.

쫄깃한 면발이야 당연했지만 쫄면은 소스의 맛이 정말 중요한데 매콤함과 새콤함의 밸런스가 탁월해서 젓가락질을 멈출 수 없었다. 돈까스를 먹다 보면 생기는 느끼함을 쫄면이 싹 잡아주고, 매콤함 뒤에 고소한 튀김의 풍미의 조합이 좋았다. 돈까스는 남겨도 쫄면은 다 먹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싹싹 긁어먹었다.

한쪽 벽면엔 싸인이 있었는데 런닝맨 촬영 후 멤버들이 남겨준 싸인이었다.

방문했을 때와는 다르게 나올 때는 이미 테이블이 꽉 찼고 밖에는 웨이팅도 있었다. 또, 혼밥 하는 분들도 많았다. 큰 기대하지 않고 방문했다가 가격과 양에 놀라고 맛있는 쫄면으로 만족스러운 식사를 하고 온 영등포 희락돈까스. 영등포 근처에서 부담 없는 한 끼를 원한다면 쫄면이 맛있는 희락돈까스를 추천한다!

 

텅슐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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