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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s 여행/국내

[부산] 창원을 조금 곁들인 부산&창원 2박 3일 출장기

by Tunghs 2024.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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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에서 빠질 수 없는 부산. 그런데 휴가가 아닌 출장으로 2년 만에 부산을 다녀오게 되었다.

KTX를 타고 약 2시간 15분 정도 걸려서 도착한 창원중앙역. 출장지는 창원이기 때문에 일을 마치고 다음날 부산으로 넘어갈 예정이다.

하늘이 너무 이뻐서 카메라에 열심히 담았다. 기차에서 내리는 사람들이 다들 놀러 온 것 같더니 날씨도 그렇고 습도도 그렇고 동남아 같았다.

먼저 호텔에 짐을 맡기기 위해 이동했다.

창원에서 묵을 숙소는 그랜드 시티 호텔 창원. 창원 시내와 가깝고 술집과는 조금 거리가 있어서 딱 좋았던 숙소였다.

점심을 먹어야 하는데 너무 더워서 호텔 근처에 사계절밀면이라는 식당에 방문했다.

가격은 저렴했고 메뉴는 물, 비빔, 물 같은 비빔밀면이 있었고 겨울 메뉴로 칼국수가 있었다. 사이드로는 만두가 있어서 같이 주문했다. 반찬으로는 단무지와 무 절임을 준비해 주신다.

내가 주문한 물 같은 비빔밀면. 사리를 추가했는데 똑같은 크기의 사리가 2개나 나와서 양이 정말 많다고 생각했는데 일반 밀면의 사리보다는 조금 작은 사이즈였다. 물론 이것도 양이 정말 많아서 먹다가 남겼다. 조금 자극적이면서 감칠맛이 나는 비빔 소스였고 맛이 나쁘지 않았다.

만두는 특별한 것 없이 기본기 충실하게 맛있었다.

너무나도 더운 창원의 날씨에 시원한 밀면의 효과는 오래가지 못했다.

저녁에는 호텔 바로 옆에 있는 텐동 전문점인 온센에 다녀왔다.

열심히 일을 했기 때문에 제일 비싼 아나코텐동으로 주문했고 생맥과 마제 우동 그리고 사이드로 가라아게와 닭껍질교자를 주문했다.

내부엔 혼밥 할 수 있도록 바 테이블이 있고 4인석과 2인석이 아담하게 준비되어 있었다.

테이블마다 텐동을 맛있게 즐기는 방법에 대한 안내가 적혀있어서 처음 먹는 사람도 참고하기 좋았다. 휴지에 그려진 캐릭터가 조금 귀여웠던 점.

내가 정말 좋아하는 유자 단무지가 반찬으로 준비되어 있다. 같이 주문한 생맥주 한잔하니까 wow... 역시 여름엔 맥주다.

음 쏘쏘한 마제 우동. 가격에 비해서 양이 무척 적어서 아쉬웠다.

드디어 나온 아나고 텐동! 아나고 텐동은 아나고, 새우, 온센타마고, 김, 단호박, 느타리버섯, 가지, 꽈리고추, 연근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먼저 온센타마고를 제외한 튀김들은 모두 접시에 옮겨주고 노른자를 깨서 밥과 비벼주었다.

생각보다 푸짐한 튀김. 텐동을 먹을 때마다 대전의 와타요업이 생각난다. 올해는 꼭 다시 다녀와야지.

맛있었던 닭껍질교자와 가라아게. 열심히 일하고 맛있게 먹었다.

창원의 유흥을 잘 나타낸다고 생각해서 촬영한 건물... 2차로 갈 조용한 펍을 찾다가 너무 더워서 베라에서 쉐이크 한잔 마셨다.

그렇게 찾게 된 어나더데이. 베라 바로 앞 건물이라 일단 가산점 3점.

실내에 자리가 없어서 루프탑에 자리를 잡았는데 바람이 너무 불어서 다 날아가려던 찰나에 실내에 자리가 나서 실내로 이동했다.

마른안주 세트를 주문했는데 저 빨간 게 육포가 아니라 자색 고구마칩이어서 조금 실망쓰!

이후로 하이볼도 마시고 맥주 2개를 섞은 신기한 맥주도 마셨다.

다음날 일정이 있기 때문에 늦지 않게 숙소로 돌아왔다.

나중에 따로 호텔 리뷰를 할 예정인데 실내는 깔끔하고 침구류 컨디션도 좋아서 꿀잠 잤다.

다음날은 오전에 간단히 일하고 점심에 영업분이 대구탕 맛집이 있다고 해서 방문한 원 대구탕.

속씨~원하다고 해서 얼마나 시원한가 했는데, 진짜 맛있었다. 평소 해물탕이나 맑은 탕은 좋아하지 않을뿐더러 심지어 미나리를 빼달라고 요청했으나 미나리가 담겨와서 처음부터 느낌이 별로였는데 이 집 맛으로 승부하는 집이었다. 강추!!

오후에 일을 잘 마치고 드디어 출장의 목적은 아니지만 즐겁게 하루를 보낼 광안리 해수욕장에 도착했다. 창원에서 택시를 타고 이동했는데 퇴근시간이 겹쳐서 2시간이 걸려서 힘들었지만 바다를 보니 금새 마음이 평온해졌다.

부산에서 묵을 숙소는 광안리 해수욕장이 보이는 호텔 센트럴베이. 또 오션뷰를 예약했다고 해서 엄청 기대가 되었던 숙소다.

방에서 한눈에 보이는 광안대교를 보고 여기는 나중에 휴가로 꼭 와야겠다고 다짐했다. 여기도 숙소 리뷰를 따로 할 예정!

저녁을 먹기 위해 밖으로 나왔다. 전날보다는 덜 습하고 덜 더웠는데 바다 근처라 그런지 조금 시원하기도 했다.

오늘은 그 유명한 민락회타운에서 회를 먹기로 하고 저 멀리 보이는 건물들로 천천히 걸어갔다.

날씨가 무척 더웠지만 물에서 들어간 사람은 거의 없었다. 아직 해수욕 시즌이 아닌 걸까?

스타벅스를 지나 그 유명한 민락회타운에 도착! 여느 수산물 시장과 같이 낮은 건물로 이루어져 있을 줄 알았는데, 빌딩이라니 신기했다.

입구에 가격표시제라고 쓰여있어서 한 장 찍어봤다. 가격이 자주 바뀌지 않는지 대부분 매직으로 수정할 수 있게 되어있을 텐데라는 생각을 했다.

광어 3kg 획득! 그 자리에서 잡아서 위층 횟집으로 들고 가면 되는 시스템이었다.

회를 구매한 곳에서 7층 사랑해횟집을 추천해 주셔서 방문했다. 횟집 오랜만에 방문했는데 기본 상차림 가격이 상당히 오른 느낌이.. 괜찮아 회삿돈이니까..

문제의 막장. 땅콩버터가 들어갔는지 나는 달콤하고 짜고 고소한 막장을 생각했는데 조금 느끼한 맛이 느껴져서 너무나도 아쉬웠다.

서비스로 받은 낙지와 해삼 멍게. 멍게 낙지는 안 먹으니까 덕분에 뱃속에 회 먹을 공간을 충분히 남겨둘 수 있었다.

20살 전까지만 해도 회는 입에도 안 댔는데, 성인이 되고 나서 초밥을 먹기 시작하고 나서 지금 회는 없어서 못 먹는 편. 광어 3kg는 성인 4명이 먹기 충분한 양이었다.

횟집 가면 빠질 수 없는 콘치즈와 매운탕까지 클리어하고 나왔다.

야경이 멋있던 광안리 해수욕장. 해변을 따라 걸으면서 2차로 어디 갈지 고민했다.

걷다 보니 광안대교 야경까지 알차게 구경했다. 역시 핫플인가 그런지 주변 펍들은 너무 시끄럽고 사람들이 만하서 조용한 펍을 찾아 헤맸다.

여기가 좀 조용해 보여서 들어갔으나 자리가 없었다. 역시 생긴 게 핫플이더라!

그렇게 도착한 라운지 180. 그렇게 걸었는데 결국 민락회타운 옆에 위치한 펍으로 들어왔다. 처음엔 생맥을 마셨던 거 같고 충전 중이라 사진을 못 담았다. 두 번째는 카타르시스라는 럼을 주문해 봤는데 도수가 조금 높았지만 맛있었다.

이날이 부산 물바다로 난리 났던 날.. 숙소로 돌아가려다 밖에 비가 엄청 와서 비가 그친다는 새벽 두시까지 이야기를 더 하다 가기로 했다.

밖이 보이는 자리로 이동해서 한 잔씩 더 주문했다. 오르가즘이라는 술을 주문했는데 우유와 같은 목 넘김에 이상한 맛이 느껴졌는데 뭐 나쁘진 않았다. 맨 오른쪽 술은 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생긴 것과 같이 완전 오렌지 주스 맛이었다.

기상청이 안내해 준 새벽 2시가 되어도 하늘에 구멍은 메워지지 않아서 호텔까지 택시를 타고 이동했다. 호텔과의 거리가 너무 가까워서 택시가 안 잡혀서 비 맞으며 돌아가야 하나 싶던 찰나에 잡혀서 다행이었다.

다음날 언제 그랬냐는 듯이 하늘이 엄청 맑았다. 진짜 출장만 아니었어도 카메라를 들고 갔을 텐데 정말 아쉽다.

다음날 점심은 돼지국밥을 먹자는 모두의 뜻이 모여 근처 리뷰가 많은 극동돼지국밥에 방문했다.

국밥에서 중요한 깍두기와 김치. 김치는 내 입맛에 안 맞았지만 깍두기는 맛있었다. 

메뉴는 돼지, 살코기, 내장, 섞어 국밥이 있었고 밥을 따로 받을 수 있게 따로 국밥이 존재했다. 

국물은 담백했고 적당히 먹을만했다. 무난한 돼지국밥의 맛이었다.

국밥을 먹을 땐 밥을 말아먹지 않기 때문에 따로 국밥을 주문했어야 했으나 그렇지 못했다. 찬밥에 먹는 국밥이 얼마나 맛있는데! 엉엉..

식사 후 집으로 돌아가기 전에 카페에 가려고 이동하던 중에 DY 님이 식당에 캐리어를 두고 오는 바람에 잠시 오락실에서 기다렸다. 오션뷰 오락실 가본적 있나요?

실력이 없어서 시작도 전에 뽑기는 포기하고 눈으로 구경만 했는데 인형들 퀄리티가 생각보다 좋아서 놀랐다. 

그렇게 도착한 CUP&CUP이라는 카페. 건물 4층에 위치해있어서 광안대교와 바다를 온천히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 

주문한 자바칩 오레오 프라페의 맛은 달콤, 끈적, 시원 그 자체였다!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부산역으로 이동했다. 빨간불의 남은 시간이 보이는 게 신기했다.

물론 더 신기한 건 배고프다고 부산에 왔으면 밀면을 꼭 먹어야 한다는 DY님... 부산역 근처에 1984 이바구 밀면이라는 가게에 방문했다. 먼저 만두를 주문하고 배가 부른 나와 팀장님은 물밀면을 나눠먹기로 했다. 

비빔밀면은 한입 얻어먹었는데 자극적이면서 깔끔한 맛이었다.

물밀면은 창원에서 먹었던 밀면과는 다르게 확실히 육수에서 한약 맛이 났다. 다만 배가 불러서 자세한 후기는 남길 수 없다는 슬픈 이야기가..

기차 탑승까지 시간이 조금 남아서 카카오 프렌즈샵을 구경했다. 나의 최애 루피와 콜라보를 했는데 퀄리티가 조금 구린 것 같기도 하다.

이번엔 KTX, 무궁화 순서로 집으로 귀가했다. 역시 부산은 멀고도 멀다.

돌아오는 기차 안에서 창문 밖을 봤더니 하늘이 말도 안 되게 이뻐서 열심히 셔터를 눌렀다. 마음 같아서는 카메라를 들고 다시 나올까 했지만 너무 피곤한 나머지 바로 취침으로 부산 출장을 마무리했다.

 

더울 때 움직이는 걸 좋아하지 않아서 여름휴가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는데 출장 덕분에 오랜만에 부산으로 여름휴가를 다녀온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좋았다. 다음에 조금 시원해지면 부산 여행을 다녀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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