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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벚꽃 필때 다녀온 속초 2박 3일 뚜벅이 여행 :: 3일차

by Tunghs 2024.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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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에서의 마지막 날. 여행에서 바쁘게 움직이는 걸 좋아하지 않아서 이날도 천천히 점심시간쯤 나와서 점심을 먹기 위해 이동했다.

오늘 점심은 비치버거. 이상하게 나만 그러는지 모르겠지만 바닷가에만 오면 햄버거가 먹고 싶어져서 속초해수욕장 근처에 위치한 햄버거집을 찾아서 다녀왔다. 지난번엔 등대해수욕장에서 양지바른버거집에 다녀왔더랬지.

내부 테이블은 많지 않았다. 내부에는 4인석과 2인석 그리고 테이블석이 있어서 나처럼 혼자 여행하는 사람들도 부담 없이 식사하기 좋았다.

주문한 하와이안 버거 세트. 어니언링을 같이 주문했다. 싱싱해 보이는 채소가 먼저 내 눈을 사로잡았다. 고소한 번에 버거를 한입 베어 물었을 때 패티와 파인애플 그리고 소스의 조합이 너무 잘 어울려서 맛있게 먹었다.

바삭하게 튀겨진 어니언링은 처음 먹어봤는데 역시 기름을 머금은 양파는 정말 맛있었다.

식사 후 걷다 보니 속초 여행에서 꼭 가보고 싶었던 우동당이 바로 옆에 위치해있었다. 다음 속초 여행엔 꼭 방문해야지!

전날 대포항에 가는 길에 지도를 보다 우연히 바다향기로라는 해안산책로를 발견해서 가보기로 했다.

속초 해변 길이라고 쓰여있는 계단이 보여서 여긴가 싶었는데, 여기 아니다!!!! 

걸어 올라가다가 이상하게 롯데리조트와 가까워지는 게 이상해서 보니.. 여긴 산책로가 아니었던 것.

주차장에서 더 깊이 이동하면 보이는 이곳이 외옹치 바다향기로 입구다. 바다향기로는 속초 해변까지 이어진 약 400m의 해변길로 천천히 걸어도 약 15분 정도 걸리기 때문에 가볍게 걸을 수 있는 산책로다.

사람이 많지 않아서 파도 소리를 들으며 조용히 걷기 좋았다.

오른편엔 어제 봤던 카시아 호텔과 라마다 호텔.

햇빛이 조금 뜨거웠지만 해안가라 그런지 바람이 많이 불어서 시원했다.

잘못된 길로 다녀올 뻔했던 롯데 리조트가 언덕 위에 보였다.

외옹치 지명의 유래는 옹진으로 불리던 지역이 밭뚝재, 독재 등 발음 변화와 지명 변경을 거쳐 외옹치라는 행정구역명이 사용되었다고 한다.


저 멀리 속초아이 관람차가 보였고 그 뒤로 속초 등대도 조그맣게 보였다.

바닷물이 참 맑았다. 천천히 파도 소리를 들으며 걷기 좋았던 외옹치 바다향기로.

이제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마지막으로 속초 바다를 느끼며 버스터미널로 이동했다.

아, 평화롭다.


걷다가 어디서 비명소리가 평화로운 시간을 깨서 쳐다보니 보트가 물살을 가르며 빠르게 이동하고 있었다. 이렇게 속초 바다와도 안녕.

조용히 아무것도 하지 않고 힐링했던 속초 여행. 속초는 숙소도 저렴하고 바다도 가까워서 혼자 여행하는 특히 뚜벅이한테는 최고의 여행지인 것 같다.

속초야 다음에 또 올게 안녕!

이날 참 재밌는 경험을 했는데 고속 터미널에 도착 후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 옆자리 승객이 목에 카메라를 메고 탑승하셨다. 나도 모르게 반가운 나머지 카메라 관련해서 이야기하고 싶어서 입이 근질근질.. 몇 번 고민하다가 사진 찍고 오셨냐고 여쭤봤는데 다행히 잘 받아주셨다. 카메라, 보정, 사진 찍기 좋은 장소 등 집에 가는 내내 같은 취미로 이야기가 끊이지 않았다. 괜히 내가 부담되지 않았나 조금 죄송하기도 했지만 덕분에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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