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점접 키보드를 알아보던 중 해피해킹을 구매하기로 마음을 먹었지만 사무실에서 쓰기는 어려울 것 같아 사무실용 키보드를 찾아보고 있었는데 너무나 감사하게도 키보드를 선물을 받았다.
약 한 달 정도 사용했는데 디자인도 마음에 들고 특히 사용 후 더 마음에 드는 키보드 레오폴드 저소음 적축 FC660M PD를 소개한다.
공홈에서 직접 구매한걸 선물 받았고 키보드는 뽁뽁이 감싸진 상태로 안전하게 배송 되었다.
레오폴드 키보드 배열 디자인에는 가장 기본적인 풀 배열의 FC900R 시리즈, 특이한 98키 배열의 FC980 시리즈, 87키 텐키리스인 FC750R 시리즈, 그리고 내가 선물 받은 66키 배열인 FC660 시리즈가 있다.
FC660 시리즈는 일반적인 텐키리스보다 키가 적고 타사에는 없는 배열로 개성 있는 배열을 가졌다. 박스만으로도 현재 쓰고 있는 덱 헤슘 키보드보다 작다. 아담하니 아주 귀여운 키보드가 되겠다. 또 FC660 다음에 붙은 알파벳에서 M이 붙으면 체리 MX 스위치의 기계식 스위치고 C가 붙으면 토프레 스위치의 정전용량 무접점 키보드를 뜻한다.
또한 뒤의 PD는 PBT DOUBLESHOT의 약자로, PBT 이중 사출 방식을 뜻한다. 레오폴드의 PB 키캡은 세계 최고 품질의 PBT 키캡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한다.
포스팅을 하면서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인데 레오폴드는 국내 기업이라고 한다. 특히 해외에서도 기계식 키보드 하면 자주 언급되는 회사라고 해서 놀라웠다.
FC660M PD의 색상은 화이트 그레이 색상이다. 키보드 스위치는 저소음 적축
조금 독특한게 그동안 기계식 키보드에서 청축, 갈축, 적축은 많이 들어봤고 그 이외에 흑축, 백축까지는 들어봤어도 은축과 저소음 적축은 또 처음 듣는 스위치인데 저소음 스위치는 2015년에 출시된 스위치라고 한다. 저소음 적축이란 이름처럼 적축에 비해 소음이 확실히 줄어들었는데 슬라이더와 스위치 하우징이 닿는 부분에 실리콘 댐퍼를 붙여서 키를 눌렀을 때 나는 소음을 줄인 스위치라고 한다.
저소음 적축의 특징은 기존 적축에 비해 소음을 30% 줄였으며, 키압은 일반 적축과 같은 45g±15g이다.
슬라이더 : 스위치 내에서 위아래로 움직이는 부분
제품 스펙
TYPE OF SWITCH | CHERRY MX | INTERFACE | USB & PS2 |
NUMBER OF KEYS | 66 KEYS | WEIGHT | 700g |
KEY PITCH | 19mm | DIMENSIONS | 325(W)*109(D)*24~39(H)/mm |
KEY STROKE | 4±0.5mm | COMPATIBLE OS | WINDOWS 10/8/7/VISTA/XP |
PCB | FR4 DUAL LAYER |
비닐에 동봉되어 있는 키보드
일단 크기도 크기고 정말 아담해서 마음에 쏙 든다. 항상 작은 키보드를 써보고 싶었는데 텐키리스와 달리 더 작은 디자인이라 독특하고 개성 있어 보였다.
박스 구성품은 여분의 키캡, 케이블, 설명서, 키보드로 단출하다.
여분의 키캡은 Ctrl과 CapLk 반대로 되어있다. 키보드에서 마음에 드는 부분이었는데 평소에 Caps Lock 키를 혹시 눌러본 기억이 있는지 생각해보자. 경험상 특별히 사용했던 적이 없다. 또 우리가 단축키를 누를 때 기본 타건 자세에서 왼손을 살짝 내려 Control 키와 함께 다른 키를 조합해서 쓴다. 근데 Control 키의 위치가 Caps Lock 위치에 있다면? 왼손이 움직이지도 않고 타건 하면서 바로 단축키를 사용할 수 있다는 말이다. 이게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익숙해지니 상당히 편했다.
키캡을 갈아 끼운다고 자동으로 인식이 되는건 당연히 아니다. 키보드 하판 좌측에 Dip 스위치가 위치해있다. Dip 스위치 설정은 아래 표와 같다.
DIP Switch | Function OFF (default) / ON | ||
SW1 | Ctrl(Left) / Caps Lock | Ctrl(Left) / Caps Lock | Caps Lock / Ctrl(Left) |
SW2 | Windows / Alt(Left) | Windows / Alt(Left) | Alt(Left) / Windows |
SW3 | Windows / FN | Windows / FN | FN / Windows |
SW4 | Windows | O | X |
케이블은 흔히 볼 수 있는 USB-C 타입이 아닌 USB 미니 5핀 케이블이다. 높이 조절 받침대는 1단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지난번 삼성 키보드와 같이 케이블을 특정 방향으로 내어줄 수 있는 홈이 없는데 크기때문인 것 같다. 또 케이블이 덱 헤슘 키보드와 달리 패브릭 처리되어 있지 않아서 단선에 취약할 것 같은 기분이 살짝 들기도 한다. 다만 탈착식이라 살짝 안심이 되었다.
하단 고무 패킹은 그동안 썼던 키보드들에 비해서 키보드를 잘 잡아주는건 아닌 것 같다. 키보드 무게가 기존 키보드에 비해서 현저하게 가볍기 때문이 드는 생각이 아닐까 싶다.
풀 배열인 덱 헤슘 키보드와 비교해서 훨씬 작은 레오폴드 FC660M PD. 약 한 달간 사용했을 때 책상 사용 공간이 훨씬 넓어졌고 깔끔해졌으며 매우 만족스럽다. 생각보다 키감도 좋고 아주 살짝 쫀득한 느낌도 있다고 해야 하나.. 매우 만족 중이다.
다만 사무실에서 다른분들이 키보드 사용을 어려워하니 접대용 키보드가 필요하다는 점. 또 집에서 사용할 땐 몰랐는데 조용한 사무실로 가져가니 통울림 소리는 아닌거 같은데 스테빌라이저가 장착되어 있지 않은 키에서도 소리가 나는게... 장패드 위에서 사용하는데도 특정 키인 N, M 키에서 스프링 소리가 난다. 특정 키에서 들리는 거 보니 각 제품에 따라 다를 것 같긴 하다.
키캡의 각도는 요즘 키보드들과 같이 스텝스컬쳐2 방식이다.
스텝스컬쳐2 : 키캡의 각도를 다르게 해 경사를 만드는 방식으로 손과 손목의 피로를 덜어주며 손가락과 키캡의 면적을 일정하게 유지시켜 정확한 타이핑이 가능함.
레오폴드의 이중 사출 키캡은 세계 최고 품질의 PBT 키캡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한다. 또한 이중 사출 방식으로 인해 각인이 지워질 일이 없다고 한다. ESC 키만 나중에 따로 구해서 키보드에 특징을 줘야겠다.
저소음 적축 스위치는 적축과 같이 스위치 색이 빨간색이다. 사실 저소음 적축은 생각도 안 해봤는데 타건샵에서 쳐보고 고민하게 되었다. 적축은 확실히 밋밋하고 재미가 없었는데 비슷할 줄만 알았던 저소음 적축은 생각보다 많이 달랐다. 구분감이 없는건 적축과 비슷하지만 흡음 패드로 인해 소음이 줄었고 뭔가 바닥에 닿는 걸 확 잡아준 느낌이다. 오히려 개인적인 느낌으로 적축보다는 키감이 더 좋은 것 같고 타건 음도 보글보글한게 리얼포스 타건 음과 살짝 비슷하다. 물론 타건음만! 이 보글보글한 소리가 마음에 든다. 무접점과 같이 쫀득한 맛은 없는데 되게 색다르달까... 과거에 왜 적축을 고려해보지 않았나 싶은 생각까지 들 정도다.
그동안 청축, 갈축 그리고 저소음 적축까지 사용해봤는데 각자 용도에 따라 맞는 키보드가 확실히 다른 것 같다.
사무실에서 쓰기에도 조용해서 좋고 키감도 좋고 매우 만족스럽다. 그동안 집에서 코드 짤 때 청축으로 썼는데 키압때문인지 손이 금방 피로하고 또 시끄러워서 불편했었는데 그 점이 한방에 해결되었다. 이제는 청축은 시끄러워서 사용 못 할 정도... 다만 대부분 FN 키 조합으로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몇몇 게임에 부적합하며, 단축키를 많이 사용해야 하는 프로그램에서는 쥐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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