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용으로 윈도우 노트북이 필요해서 찾아보던 중 삼성의 새로운 노트북 라인업이 내년에 출시될 거라는 기사를 접하게 되었다. 새로운 삼성 노트북을 기다릴까 말까를 고민하다 보니 지나간 한 달. 갑작스럽게 뜬 새로운 노트북 라인업인 삼성 갤럭시 북 이온과 플렉스의 사전예약!! 11번가에서 윈도우 미포함인 기본 사양의 삼성 갤럭시 북 이온이 사전예약 떴길래 바로 주문했다.
내가 구매한 모델은 삼성 갤럭시 북 이온 15인치 256GB 운영체제 미포함 제품이다. 현재 쓰고 있는 맥북 13인치형의 무게가 1.35kg이고 삼성 갤럭시 북 이온 15인치형 모델(내장 그래픽)은 무게가 1.19kg이다. 무게만 봐도 날 설레게한다.
갤럭시 북 이온(NT950XCR-A58A) 스펙은 아래와 같다.
기본사양 |
운영체제 | Windows 미포함 (Console Linux) |
프로세서 | Intel® Core™ i5-10210U Processor | |
메모리 | 8 GB DDR4 Memory | |
저장장치 | 256 GB NVMe SSD | |
주요기능 | 그래픽 | Intel® UHD Graphics (내장 그래픽) |
멀티미디어 | AKG 스테레오 스피커 ( Max 5 W x 2 ) Smart Amp SoundAlive™ 내장 듀얼 디지털마이크 720p HD 카메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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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 | Bluetooth v5.0 Wi-Fi 6 (Gig+), 802.11 ax 2x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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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 | 1 HDMI 1 Thunderbolt™ 3 2 USB3.0 UFS & MicroSD Combo 1 헤드폰 출력/마이크 입력 콤보 1 DC-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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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장치 | 페블 키보드 / 숫자키 (백라이트 지원) 클릭패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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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기능 | TPM, 지문인식 | |
색상 | 아우라 실버 | |
전원 | 69.7 Wh (Typical) 65 W 어댑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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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 (가로 x 세로 x 높이) | 356.1 x 228.0 x 14.9 mm | |
무게 | 1.19 kg |
윈도우를 포함한 제품인 NT950XCJ-K38과 스펙상으로 동일 제품이다. 자세한 스펙 및 설명은 여기를 참고.
갤럭시 북 이온과 플렉스는 아테나 프로젝트 인증을 받았다고 하는데 아테나 프로젝트(Project Athena)는 인텔이 검증한 성능과 기능을 보장하면서 얇고 가벼운 노트북을 제공하도록 설계된 혁신 프로그램이라고 한다.
사실 정말 전문적인 작업이 아니라면 이제는 대부분 노트북이 상향 평준화된 것 같다. 또 전문적인 리뷰가 아니기 때문에 노트북 프로세서의 성능은 다른 분들의 글을 참고하기 바란다.
삼성 갤럭시 북 이온의 첫인상은 기존 삼성 노트북 올웨이즈 9의 둥근 디자인과는 달리 날카로운 디자인을 채택해 생각 이상으로 이뻤다. 기존의 장난감 같은 올웨이즈 9의 이미지는 온데간데없고 진짜 노트북 그 자체였다.
특히 약 한 달정도 노트북 구매를 고민한 이유가 삼성 올웨이즈 9의 디자인은 별로지만 무게는 마음에 들고 그 반대로 삼성 노트북 7은 디자인은 마음에 들지만 생각보다 무거워서 특히나 고민했었다. 하지만 이번 삼성 갤럭시 북 이온은 삼성 노트북 7부터 적용된 '솔리디티(Solidity) 디자인'을 적용했다고 하는데 내 취향에 딱 맞는 디자인이다. 솔리디티(Solidity) 디자인은 슬림 하면서도 견고함을 강조한 삼성의 디자인 컨셉이라고 한다.
내 기준으로 삼성 갤럭시 북 이온은 디자인도 잡고 무게도 잡은 노트북이라고 할 수 있다.
삼성 갤럭시 북 이온을 펼쳤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화면. 삼성 갤럭시 북 이온은 세계 최초 QLED 노트북이라고 한다는데 삼성에서 가장 강조하는 QLED 디스플레이다. QLED(Quantum dot light-emitting diodes)는 먼저 컬러 수명이 길고 OLED의 단점인 번인 현상을 개선해서 만들어졌다. 또 퀀텀닷(Quantum dot) 덕분에 이 디스플레이는 100%에 가까운 색을 표현한다고 한다. 다만 LED는 스스로 빛을 내기 때문에 백라이트가 필요 없지만 아직까지 기술의 한계로 인해 현재 QLED는 LCD 백라이트에 퀀텀닷을 추가한 거라고 한다.
화면이 어두울 때 내가 비치는 걸로 보아 글레어 패널인 것 같은데 거울 수준인 맥북에 비해서는 비침이 심하지 않았다. 조금 신기했던 건 아웃도어 모드라고 해서 밝기를 최대 600 니트까지 올릴 수 있다.
몇 년 사이에 노트북의 배터리 타임이 정말 많이 늘어난 것 같다.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99% 남은 시간이 1일 5시간이라니 소름 끼쳐... 구성품으로 컴팩트한 사이즈의 65W 어댑터 충전기가 들어있다. 또한 스펙상으로 급속 충전을 지원해 10분 충전으로 약 2시간 48분(갤럭시 북 이온 33.7cm 모델, MobileMark2014 기준)을 사용 가능하다고 한다. 아마 13.3(33.7cm)형과 15.6(39.6cm)형 모두 동일한 용량(69.7Wh)를 적용했기 때문에 충전 시간은 비슷할 거라 생각된다.
삼성 갤럭시 북 이온의 포인트인 프리즘 힌지. 전체적으로 아우라 실버 색상에 푸른색의 프리즘 힌지로 포인트를 줬다. 프리즘이란 이름에 걸맞게 힌지도 바디와 같이 빛을 받는 방향에 따라서 색상이 바뀐다.
힌지는 갤럭시 북 이온의 포인트만 담당하는 것뿐만 아니라 디스플레이를 펼치는 각도에 따라 노트북 하단이 자연스럽게 리프팅 되는 에르고리프트(ErgoLift) 힌지를 적용했다. 때문에 장시간 타이핑에도 다른 노트북과 비교했을 때 손이나 손목에 무리가 덜 간다는 장점도 있으며, 작업 시 하단의 방열판과 책상 사이에 공간이 생겨 노트북의 열 배출에 유리하다. 또 화면 베젤 아래쪽이 가려져서 몰입감에도 도움을 준다고 한다.
삼성 갤럭시 북 이온의 하판
맥북과 비교했을 때 확실히 키보드 높이의 차이가 보인다.
이런 힌지의 방식은 바로 흠집에 취약하다는 점이다. 삼성 갤럭시 북 이온은 힌지의 양 끝에 강화 소재로 마감 처리가 되어있어서 평평한 바닥에서만 쓴다면 프리즘 힌지에 흠집이 나는 불상사는 피할 수 있을 것 같다. 나 같은 경우 기기에 흠집이 생기면 가슴에서 피가 나는 타입이라 조금 걱정되기에 추후 액세서리로 노트북 케이스나 보호필름을 사던지 파우치를 깔고 쓰든지 해야겠다.
디스플레이 정면을 기준으로 좌측에는 차례로 전원포트(DC-in), HDMI, 썬더볼트3 포트, 3.5파이 이어폰잭이 위치해있고 우측에는 UFS & MicroSD 슬롯, USB3.0 포트 두개가 위치해있다.
UFS
MicroSD와 비슷한 규격의 차세대 메모리카드
USB-C 타입 포트 하나만 더 추가되었으면 좋았겠지만 맥북에 비해서 이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스피커는 좌,우측에 각 5W의 AKG 스피커가 위치해있다. 물론 막귀라 정확한 소리 비교는 못하지만 삼성 갤럭시 북 이온의 스피커 위치가 좀 더 소리를 쾌적하게 들을 수 있는 위치라고 한다. 가지고있는 맥북과 비교했을 땐 소리의 출력은 좀 약하지만 조금 더 입체적이랄까?
삼성 갤럭시 북 이온은 지문인식을 지원하기 때문에 방향키 옆에 지문인식 버튼이 위치해있다. 그 옆으로는 15인치형 기준으로 키보드에 숫자 키 패드가 존재한다.
먼저 노트북을 볼 때 디자인도 중요했지만 키감과 키보드 배열도 참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삼성 갤럭시 북 이온의 키보드에는 래티스(Lattice) 디자인이 적용되어서 키보드 키 캡의 크기가 커졌기 때문에 타이핑하기가 더욱 편해졌다. 키 배열에도 안정감이 있었고 개인적으로 올웨이즈 9 보다 타건감이 좋았으며, 키를 눌렀을 때 소음이 거의 없었다.
키보드는 백라이트를 지원하고 3단계로 조절이 된다.
정말로 만족스러운 건 터치패드의 면적 증가인데... 이건 정말 윈도우 노트북에서 느꼈던 답답함이 한 번에 해소될 정도의 큰 변화였다. 맥북과 비교해도 전혀 밀리지 않는 크기!! 물론 클릭하는 느낌은 가볍게 통통 튀는 느낌. 썩 좋다고 표현하기는 어려운데 딱딱한 버튼을 누르는 느낌보다는 훨씬 좋다.
삼성 갤럭시 북 이온은 터치패드에 무선 충전 기능이 추가되었는데 Qi 호환 디바이스라면 무선으로 충전 가능하다. 다만 배터리가 30% 이하일 경우 무선 배터리 공유가 제한될 수 있다고 한다. 또 일부 액세서리, 커버, 기타 타사 기기에서는 지원되지 않을 수 있다.
Qi
무선전력위원회(Wireless Power Consortium)에서 개발하고, 4cm 이내에서 전기유도로 무선충전되는 인터페이스의 표준.
삼성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한바로는 갤럭시 노트10 5G, 노트10+ 5G, 폴드, S10e, S10, S10+, S9, S9+, S8, S8+, S8 액티브, S7, S7 edge, S7 액티브, S6, S6 edge, S6 액티브, S6 edge+, Note9, Note8, Note FE, Note5과 같이 WPC Qi 무선 충전 기능이 지원되는 삼성 또는 타사 스마트폰이나 갤럭시 워치 액티브2, 갤럭시 워치 액티브, 기어 스포츠, 기어 S3, 갤럭시 워치, 갤럭시 버즈와 같은 웨어러블 기기로 제한된다고 한다.
전문적인 지식이 없어서 이것저것 찾아보며 개봉기 겸 리뷰를 작성했는데 이번 삼성 노트북은 정말 괜찮은 제품인 것 같다. 과거 윈도우 노트북들을 보면 확실히 디자인도 그렇고 특히나 터치패드의 불편함에 무척이나 불만이 많았는데 많이 개선된 것이 눈에 보인다. 또 매우 긴 배터리 타임 또한 마음에 든다.
삼성 갤럭시 북 이온을 구매하면 삼성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프로그램들이 있는데 Quick Search, Live wallpaper, 삼성 갤러리, Studio Plus 총 4가지 프로그램이다. 자세한 설명은 삼성 갤럭시 북 이온 공식 홈페이지 참고.
특히나 삼성 스마트폰을 쓰는 유저라면 더욱 편해지는 기능들도 많은데 예를 들어 덱스나 미러링 같은 기능이다. 추후 전화 통화 기능도 업데이트 한다고 하는데 삼성이 모바일과 PC에서 하나의 삼성 생태계를 만드는 것 같다.
사실 비슷한 가격이면 더 나은 성능의 노트북들도 많지만 뽑기운도 따르고 문제가 생겼을 때 사후 처리의 귀찮음도 발생할 수 있는게 싫기 때문에 삼성이라는 브랜드를 믿고 구매했다. 이번 삼성 갤럭시 북 이온은 상향 평준화된 노트북의 성능과, 무게, 디자인, 키보드, 터치패드까지 뭐하나 빠지지 않고 잘 나온 모델이라고 생각되고 삼성 노트북 구매를 고민하시던 분들이나 새로 노트북을 구매할 예정인 분들에게 매우 추천한다.
본 포스팅은 구매한 삼성 갤럭시 북 이온이 너무나 마음에 들어서 작성한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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