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니엘 스테이
지난번 잠실 롯데월드 타워 스카이31에서 식사할 때 더 높은 층에서 식사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마침 일이 있어서 롯데 시그니엘 스테이에 다녀왔다. 창가 자리에 앉고 싶어서 약 1주일 전에 예약했는데, 디너에 비해서 런치는 조금 자리가 널널했는지 쉽게 예약이 되었다.
런치와 디너 중 고민하다가 롯데월드 타워에 다녀왔을 때 야경이 너무 이뻐서 조금 고민했지만 그 가격이라면 런치메뉴에 스테이크를 추가해서 먹는게 좋겠다 싶어서 낮에 다녀왔다. 시그니엘 스테이 런치에는 STAY Passion, Fun, Emotion 총 3가지의 메뉴가 있다. 또 STAY Passion에는 Starter + Main, Main + Dessert, Full로 총 세 가지로 구성되어있다. 내가 주문한 메뉴는 STAY Passion에서 Full에 하나는 스테이크를 추가했다.
메뉴판은 시그니엘 사이트 참조
시그니엘 스테이는 잠실 롯데월드 타워 81층에 위치해 있어서 전망도 한몫한다고 생각하는데 이날은 아쉽게도 너무나 흐렸다. 몽글몽글한 구름을 배경에 삼고 하늘에 떠있는 기분을 느끼며 식사하고 싶었는데 정말 아쉬웠다. 아마 시그니엘 스테이에서는 날씨에 따라 음식 맛이 다르게 느껴지지 않을까 싶다.
시그니엘 호텔 81층에 위치해 있는 스테이에 도착하게 되면 예약한 자리로 안내해 주는데 자리에 앉고 나면 얼마 되지 않아 웰컴 푸드를 준비해 주신다. 또 샴페인 또는 와인을 마실 건지 물어보고 물은 에비앙과 탄산수, 일반 물 중 고를 수 있다.
웰컴 푸드는 총 4가지로 어떻게 먹는지 그리고 어떤 순으로 먹는지 옆에서 설명을 해주신다.
기억은 잘 안 나지만 첫 번째 사진은 살짝 짭짤한 맛에 젤리 같은 느낌이지만 씹으면 톡 터지는 그런 상큼한 맛이었고, 그다음 사진은 푸아그라 섞어서 만든 인절미라고 설명해 주셨다. 저 인절미를 먹고 나면 남은 소스에 세 번째 사진의 현미칩을 찍어 먹으면 된다고 하셨다. 마지막 저 꼬깔콘같이 생긴 것은 비프타르타르콘이라고 하는 것 같은데 맛은 겉바속촉한 맛 이었다.
웰컴 푸드를 클리어하게 되면 식전 빵을 준비해 주신다.
빵은 호밀빵과 미니 바게트를 그리고 버터는 무염 플레인 버터와 햄버터가 나온다. 제일 기억에 남는 건 저 햄버터인데 짭짤하니 빵에 발라먹으니까 정말 맛있었다.
시트러스 제스트에 절인 메로와 샐러리 오일, 샐러리악 주스
익히지 않은 메로가 나오며, 소스가 처음 먹어보는 맛인데 어린이 입맛이라 그런가 입에 맞지 않았다.
무화과와 새콤한 체리를 곁들인 파테
파테는 페이스트리 반죽으로 만든 크러스트에 고기, 생선 채소 등을 갈아서 만든 소를 채운 후 오븐에 구운 프랑스 요리라고 한다. 맛은 편육을 먹는 기분이었다.
이베리코 돼지 가브리살과 프랑스식 피순대
소스가 내 입맛에 맞아서 좋았다. 고기도 베이컨처럼 얇은데 식감이 매우 부드러우며, 특히 저 피순대는 정말 맛있었다. 생긴건 이게 뭐지 싶은데 한입 먹고 너무 맛있어서 차라리 피순대를 메인으로 크게 나왔으면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돼지 다리살과 족으로 속을 채운 사과파이, 프리세 샐러드
음 정말 살면서 청음 먹어보는 신기한 맛이었다. 채소의 아삭함과 고기가 들어있는 파이라 식감도 신기했다.
최상급 한우구이와 칼리송 감자, 캐비어
굽기는 미디엄 레어로 주문했다. 추가 금액 4만원을 내야 먹을 수 있는 것에 비해서 조금 아쉽긴 했어도, 맛은 있었다. 살면서 처음 캐비어를 먹어봤는데.... 어릴 땐 캐비어가 정말 고급 요리라고 해서 진짜 엄청나게 맛있는 건 줄 알았는데 비린내가 나서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음식일 것 같다. 다만 저 칼리송 감자에 캐비어를 곁들어 먹으면 이상하게 어울리면서 당기는 맛이었다.
내겐 이베리코 돼지 가브리살과 프랑스식 피순대가 입에 더 맞았다.
메인 요리까지 먹으면 디저트를 준비해 주시는데 디저트를 기다리는 동안 페이스트리 라이브러리를 이용할 수 있다.
귀엽고 아기자기한 디저트들이 준비되어 있다. 기존에는 디저트를 서서 먹어야 한다, 담을 수 있는 접시가 없어서 휴지에 담아왔다는 글을 많이 봤는데 내가 갔을 땐 담아서 먹을 수 있게끔 접시가 준비되어 있었다. 또 집게가 따로 준비되어 있었는데 코로나 영향인가 싶기도 했다.
다크 초콜렛 무스를 채워 구운 초코 타르트와 바닐라 아이스크림
모둠 치즈를 먹어보고 싶었지만 와인과 어울린다고 해서 달달한 디저트를 선택했다. 딱 우리가 아는 바닐라 아이스크림의 맛과 초코맛. 그리고 직전에 레몬 셔벗 아이스크림 같은게 나오는데 아쉽게 깜빡하고 찍지 못했다.
식사하는데 약 한 시간 반 정도 걸렸다. 코스가 늘어나면 식사시간을 약 2시간은 생각해야 할 것 같다.
가기 전부터 시그니엘 스테이는 미슐랭 원 스타라고 해서 조금 더 기대가 되었었는데...
시그니엘 스테이를 다녀오고 나서 든 생각은 아직 내가 이런 맛을 받아들이기에는 너무 이른 것 같다.
식사 후 기분이나 낼 겸 하루 머무른 도미인 서울 강남.
가격이 너무 저렴해서 아쉽게도 이만한 가성비를 내는 숙소를 눈을 뜨고 찾아봐도 없었다... ㅠㅠ...
밖으로 보이는 강남.
지난번 도미인에 다녀왔을 땐 낮은 층이어서 창밖에 볼 일이 적었는데 이번엔 살짝 높은 층이라 속이 뚫리는 기분이었다. 물론 날씨는 좋지 않았지만..
지난번 싱글룸으로 예약했을 땐 방이 정말 좁았는데 가격차이가 얼마 나지 않으면서 트윈이 훨씬 넓길래 트윈으로 예약했다. 사진에 담지는 못했지만 작은 소파와 테이블, 그리고 화장실에는 욕조도 있었다.
도미인의 장점은 숙소에서 입을 수 있는 옷과 실내화를 제공해 준다는 것.
제공되는 옷을 입고 호텔을 돌아다닐 수 있다. 스파를 하러 갈 때도 이 옷을 입고 가면 된다.
밤 9시 30분부터 11시까지 호텔에서 요나키소바도 제공된다. 맛은 음.. 쏘쏘..?
이 공간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예약한 사람들에게만 무료로 이용 가능한 라운지였는데, 각종 음료와 과자가 제공된다. 특히 일정 시간에 생맥주가 무한으로 제공되니 가성비가 정말 좋다는 말 밖에 안 나온다...
물론 내부의 음료와 맥주는 반출 금지기 때문에 라운지에서만 먹을 수 있다. 다음에 도미인 호텔에 다녀온다면 라운지를 알차게 이용해야겠다. 라운지가 있는 지하 1층에 스파와 사우나를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 있는데 이번에는 사람이 많아서 이용하지 않았다.
반찬 하나하나 맛있었고 다양하지는 않았지만 정말 가성비가 좋은 조식이었다.
매일 서초로 출근하지만 이렇게 서울에서 하룻밤 자고오는것도 색다른 기분을 낼 수 있는 것 같다.
체크아웃 후 그동안 가보고 싶었는데 시간이 안돼서 못가던 하이디라오에 다녀왔다.
입장부터 엄청 친절하신 직원들이 반겨주셨고 런치세트를 주문할 수 있다고 해서 런치세트를 주문했다. 런치 세트는 정해진 메뉴 안에서 몇 가지 선택해서 먹는 식으로 되어있었다.
먼저 탕은 삼선탕과 마라탕으로 주문했다.
런치 세트에서 소고기와 양고기를 주문했고 나머지는 버섯 모듬과 당면 모듬으로 주문했다. 국물이 좀 졸아야 맛이 났고 백탕인 삼선탕은 담백하면서 곰탕..? 그런 국물이었고 마라탕은 계속 당기는 맛의 그 마라탕이었다.
소스는 블로그에서 추천하는 소스와 직원분이 추천해 주신 소스를 만들어 먹었다. 소스를 소스바에서 직접 만들어 먹기 때문에 기호에 알맞게 만들어 먹으면 된다.
하이디라오에서 식사를 하면 네일 쿠폰을 주는데 이용하려면 먼저 예약을 해야 하는 것 같다.
식사 후 팝콘까지 챙겨준다.
정말 기억에 남을 정도로 맛있는 곳은 아니지만 직원분들이 너무 친절해서 또 가고 싶었던 하이디라오. 다음에 기회가 되면 또 다녀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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