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카메라를 새로 구매했다. 바로 소니 A7M4! 약 반년 정도 고민하다가 올 초에 정품 등록 이벤트가 겹쳐서 구매했는데 벌써 사용한지 10개월 정도 되었다. 새 제품 개봉은 항상 두근두근하지만 카메라는 조금 더 특별하다. 이 블로그의 개설이 카메라 취미의 시작 함께였으니 말이다. 기존에 사용하던 D750의 리뷰도 16년 10월에 이 블로그에 남겼었는데 7년이 지난 지금 새 카메라 개봉기라니 감회가 무척 새롭다.
기존에 사용하던 D750도 취미로 정말 충분했지만 A7M4를 구매한 이유는 Eye AF 때문이었다. D750에서 같이 사용하던 105N 렌즈의 얕은 심도로 움직이는 사람을 담다 보니, 눈에 초점을 맞추기가 여간 쉽지 않았다. 소니 A7M4를 구매하고 나서 초점은 정말 확실히(?) 해결되었고 아주 만족스럽게 사진 생활을 즐기고 있다. 이제 첫 번째 미러리스이자 두 번째 풀프레임인 소니 A7M4의 개봉기를 시작해 보겠다.
처음 받아본 소니 제품 박스. 측면에 적힌 알파가 소니 제품임을 여실 없이 보여주고 있다. 소니가 적힌 스티커로 밀봉되어 있었다. 제품을 구매하면 박스는 안 버리고 보관하는 편인데, 니콘 제품을 사용할 때 렌즈 4개와 바디 하나 총 5개의 박스를 보관하다가 위 박스 하나와 같이 구매한 삼양 렌즈 박스 하나로 대체되니 자리가 많이 남게 되었다.
카메라의 구성품은 예전이나 크게 달라진 건 없었다. 물론, 배터리 충전기가 없고 (R5에는 있다고 한다!) USB Type-C으로 충전을 한다는 점. 따라서, 두 개 이상의 배터리를 동시에 충전하려면 배터리 충전기를 추가 구매해서 바디와 함께 충전하거나 서드파티 제품을 사용하면 된다! 결국 돈이 다 해결해 줄 것이라는 점.. 그리고, 생각보다 배터리가 오래가서 그런지 하루에 한 개면 충분했다. 추가로 여분 배터리를 하나 구매해서 여행 갔을 때도 문제가 없었다.
소니 제품은 다 그런지 모르겠지만 스트랩이 가죽이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니콘 쓸 땐 패브릭이라고 해야 하나? 그 재질이었는데 조금 더 고급진 느낌이었다.
전면부는 깔끔하게 α7과 Sony 가 뙇! D750은 풀프레임 금딱지가 딱! 붙어있었는데, A7M4는 조금 심플하다. 기존에 M2나 M3를 지인들 통해서 만져보거나 사용했었는데, 조작감이나 만듦새가 조금 아쉬운 느낌을 많이 받았다. 다행히 M4의 경우 아쉬운 부분들이 많이 개선되었고 확실히 마감도 더 좋아진 느낌이 들었다. 아주 만-족!
메모리 슬롯 커버 오픈 방식이 D750과 다르다. 단순히 밀어서 열었던 D750의 방식과는 달리 슬라이드(?)를 밀고 열어야 하는 방식이라 더 안정감이 들었다.
메모리 슬롯 커버 관련해서 소니 서비스에 감동을 받게 된 일이 있었는데, 커버를 닫을 때 찌걱 소리가 들리고, 살짝 유격이 발생하는 이슈가 있었다. 해당 증상으로 센터에서 초기 불량 판정을 받았지만 제품의 상태가 마음에 들어 수리를 받기로 결정하고 용산 센터에 수리를 맡겼다. 그날이 금요일인데 수리를 진행했지만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다고 낮에 연락이 왔고 월요일까지 추가 작업을 진행해 보겠다고 말씀하셔서 알겠다고 했다. 하지만! 그날 밤늦게 해당 이슈를 해결하셨다고 연락이 왔다. 그러면서 엔지니어님께서 월요일에 휴무이기 때문에 본인이 직접 해결하고 가야 마음이 편할 것 같다고 늦은 시간 까지 작업을 하셨다는 것이다.😭 결국 나는 엔지니어님의 책임감에 감동을 해버렸다는 이야기다. 소니 용산 서비스 센터 쵝오👍
메모리 카드 슬롯이 2개로 SD&CFexpress, SD 듀얼 슬롯이 위치해있다. 정품 등록 이벤트로 128GB 메모리 카드를 받아서 아주 잘 쓰고 있다.😆
좌측에 풀사이즈 HDMI, 마이크, 헤드폰, USB Type-C, 마이크로 5핀 단자가 위치해있다. 배터리 충전기가 없으니 충전할 땐 동봉된 충전기를 본체에 연결해서 충전한다. 또 PD 충전을 지원하는 보조배터리로도 충전이 가능하다. 추가로 USB Type-C 단자 위에 작은 충전 램프가 위치해있어서 충전 시 추황색 불이 들어온다. (충전 완료 후 꺼짐)
사실 미러리스를 사용하면서 뷰파인더를 잘 안 쓰고 있는데(전자식 뷰파인더는 적응이 잘 안된다..) 기존 D750과 다르게 체감되는 것 중 하나는 아이피스 컵의 탈착 방식이다. D750의 경우 오래쓰신 분들 대부분이 아이피스 컵을 분실한 것과 같이 고정이 잘 안되는데, 소니 A7M4의 경우 아이피스 컵 아래쪽에 그립이 있어서 탈부착이 편하고 분실에 안전하게 되어있다. 아직까지 한 번도 분리된 적이 없다는 점! 예전에 유럽여행에 갔을 때 분실할 뻔 한 적 이후로 이런 사소한 부분이 중요하게 되었다. 😭
추가로, D750 사용할 때 세로그립에 달려있던 조그 버튼이 있고, 니콘 쓸 때 제일 부러웠던 소니, 캐논의 조그 다이얼이라고 해야 하나 저 조작 휠이 매우 마음에 든다. 현재 iso 설정으로 사용하고 있고 각 다이얼들이 각각의 기능을 하고 있어서 조작할 때 매우 직관적이면서 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D750의 틸트와 달리 스위블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어 있다. 가방에 넣었을 땐 디스플레이가 노출되지 않게 돌려놔서 심신의 안정이 된달까? 디스플레이를 좌/우 회전 시 약 176°, 상/하 회전 시 약 270°로 회전하여 사용할 수 있어서 회전 각도에 제약이 있는 틸트식에 비해 사용성이 개선되었다. 처음 스위블 방식을 접했을 땐, 쉽게 고장 나지 않을까 싶었지만 아직까지 잘 사용하고 있다.
다이얼 조작은 기존 D750과 유사했다. 사람마다 지정한 설정이 다르겠지만 나는 전면 다이얼은 조리개 설정으로 후면 다이얼(엄지손가락 위치)은 셔터 스피드로 설정하고 사용한다. 상단의 모드 다이얼은 항상 M 모드로 고정해두고 사용 중이다.
아직 A7M4에 완벽하게 적응하지 못했고, 설정을 바꿀 때 어색하지만 아주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다. 고해상도 뽕을 맞아서 R5를 사려고 마음을 먹었다가 마음을 접었는데 기존 2400만 화소 대비 900만 화소 증가한 3300만 화소로 만족하고 있다. 역시 다음엔 고해상도 바디나 중형 바디로 넘어가고 싶다. 😆 약 6년간 함께한 D750을 이어서 앞으로도 A7M4와도 오랜 시간 좋은 사진, 추억을 남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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