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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s 삶/주간일기

[주간일기] 맛있었던 한주, 열여섯 번째

by Tunghs 2024. 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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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의 더위가 느껴졌던 월요일. 출근하는 길에 새가 울고 있어서 찍어봤다. 확대해서 무슨 새 인지 전혀 모르겠는데 이럴 땐 갤럭시 100배 줌 이 필요할 것 같다.

오늘도 쌀국수 귀신과 함께 포메인에 다녀왔다. 일주일에 2회 이상 쌀국수를 먹지 못하면 한이 서리는지 이 더운 날씨에도 쌀국수를 먹어야 한다고..

이날 강남에 약속이 있어서 역시나! 농민백암순대에 다녀왔다. 이날로써 4번째 방문인데 정말 갈 때마다 너무 맛있어서 대전의 와타요업 이후로 두 번째 텅슐랭 가이드 점수 3점!! 와타요업 점수 업데이트하러 대전에 한번 다녀와야겠다.

식사 후 만난 고양이. 서울에서 살아남은 고양이답게 눈빛이 아주 매섭다.

바른 치킨에 가려다가 다들 농민 백암순대의 양에 압도당해서 소화시킬 겸 보드게임 한판 하자고 해서 레드버튼 강남점으로 이동!

'스카이폴'과 '쿠'라는 보드게임을 했는데 마피아 게임 같은 느낌이라 다들 재밌게 할 수 있었다. 꼭 어려운 게임 골라서 설명서만 보다가 한 시간이 지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번에 했던 게임은 룰이 간단해서 가성비가 좋은 게임들이었다. 다른 말로는 꼭 보드게임 카페에서 할 필요는 없을지도...?

화요일 점심에는 서초-교대 뼈해장국 맛집인 삼식이에 다녀왔다. 여기 김치가 달달하니 너무 맛있는 듯! 도착했을 때 사람이 없어서 역시 더워지니 뼈해장국이나 국밥은 잘 안 먹나 싶었는데 12시가 다 되어가니 가게 내부가 꽉 차고 웨이팅도 있었다. 역시 여기도 맛집 인증!

식사 후 무더운 날씨 아래에서 저 멀리 새로 생긴 메가커피에 다녀왔다. 오늘의 점심 메이트가 메가커피 애호가신데 회사 근처에 생겨서 아주 좋아하셨다. 음료 사진이 없는데 너무 건강한 음로를 시켰는지 아마 내 입맛에 잘 안 맞았던 걸로 기억한다. 

이날 저녁엔 어쩌다가 식사를 하고 퇴근했는데 지하에 회전 초밥집에 오랜만에 방문했다. 그동안 열심히 모았던 쿠폰으로 우동도 주문하고 회덮밥과 나의 최애 메뉴인 묵은지 활어회 초밥도 주문했다. 회덮밥 양이 조금 줄고 조금 부실해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지만 맛있게 먹었다.

묵은지 활어회 초밥 JMT~! 물론 이걸 혼자 다 먹은 건 아니고.. 같이 간 팀원과 같이 먹었다는 점!

수요일 오전엔 남부터미널에서 계단을 내려가다 이쁘게 핀 능소화를 발견했다. 요즘 인스타그램 피드에 능소화 스냅사진들이 보이던데 이 무더위에서 촬영한 자신이 생기면 한번 도전해 보고 싶다.

점심엔 회사 앞 JMT 부대찌개집에 다녀왔다. 지난번에 어묵볶음 반찬이 조금 저렴한 어묵으로 바뀐 것 같았는데 다시 식감 좋은 어묵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여기 직원분들 너무 친절하신듯! 반찬, 육수 등 추가 주문이나 요청이 반복되어도 아주 친절하게 응대해 주신다.

점심엔 갑자기 팀원이 바스크 치즈케이크를 사왔는데 음.. 치즈 맛이 조금 약했다. 지난번 촬영가서 먹었던 바스크 치즈케크랑 맛이 비슷한 듯. 치즈케크를 사온 팀원이 종로에 치즈인더스트리라는 곳이 진짜 맛있다고 했는데 다음에 꼭 가봐야겠다.

저녁엔 일이 조금 남아서 어떤 맛있는 저녁을 먹을까 하다가 지코바를 주문해서 먹었다. 예전에 잔뜩 사둔 햇반이랑 같이 먹었는데 아차차..! 날짜가 조금 지났네.. 왜인지 밥이 말라있더라.. 

야근을 잠깐 하려다가 늦어졌다. 대법원 앞이 시끄러워서 사고 났나 했는데 아스팔트를 깔고 있었다. 지방은 포트홀이 남발하는데 역시 서울은 서울인가 싶었다.

지난번에 친구가 찍어준 내 필름 카메라. 넥스트랩 각도까지 맞춰서 찍더니 아주 잘 나왔다.

목요일은 출근하는 길에 빛이 좋아서 바닥을 찍었는데 초점이 살짝 나갔다. 요즘 스마트폰 성능이 너무 좋아서 오히려 초점 안 맞은 사진은 조금 반가웠다. 

점심엔 뭘 먹었는지 기억이 안 나지만..? 아마 보고서를 작성하느라 야근한 것 같은데 저녁에 내 최애 음식 중 하나인 치킨을 먹었다. 전날도 치킨을 먹었는데 또 치킨이냐고? 아니다 이건 튀긴 치킨이다. 왼쪽 사진은 쿠폰인 줄알고 뜯었는데 아무것도 아니었던 ㅋㅋㅋ

밥 먹고 소화 좀 시킬까 해서 흡연자들 따라서 옥상에 올라갔는데 빛이 너무 좋아서 한 장 찍었다. 요즘은 해가 지기 전까진 너무 더운 듯.. 이날도 퇴근하니 도로 공사로 중장비들이 많이 보였다.

?????????????? 항상 타는 버스가 처음 보는 도로로 가길래 버스 잘못 탄 줄 알았다.

아직도 이유를 못 찾았지만 이날 경부고속도로 공사로 정체된다는 안내를 받긴 했는데 그것 때문인가.. 이날 버스 기사님에게 나의 목숨이 좌우된다는 무서운 생각이 처음으로 들었다.

금요일! 가끔은 땅만 보지 않고 주변을 둘러보면 멋있는 풍경이나 재밌는 광경 그리고 평소에 보지 못했던 것들을 볼 수 있는데 이 길로 약 5년간 다녔지만 건물 옥상에서 어떤 작업하는 사람들을 처음 봤다. 이때 뭔가 새로운 기분이 들어서 사진에 이 장면을 담았다.

점심엔 하나의 큰일을 마무리하고 팀원들과 피시방에 다녀왔다. 새로 나온 메뉴 두 개를 주문했는데 하나는 오뚜기 스파게티와 매콤 닭 가슴살..? 닭 가슴살이 조금 비싼 가격에 그냥 마트에서 파는 닭 가슴살 3천 원짜리 주겠다 싶었는데 맛이 나쁘지 않았다. 건강하지 않은 맛이었다 이 말이다.

요새는 그냥 걷다가 사진을 담고 싶으면 일단 찍고 보는데 이렇게 뭔지 모를 사진들은 대부분 빛이 좋아서 찍었다가 아이폰 카메라엔 그 색감이 담기지 않은 경우인 게 대부분이다. 여름이 지나면 다시 카메라를 매일 들고 다니리..

집에 가는 길에 다음날 동생 시험이 있어서 초콜릿을 사러 왔는데 아니 무슨 할인율이 말도 안돼서 검색해 보니 가짜 초콜릿이란다. 어떤 아주머니께서 두 개나 가져가시길래 맛있는 건가 했는데 동생한테 한소리 들을 뻔! 뭔가 구매하기 전에 검색해 보는 습관이 있는데 이게 나를 살렸다. 지난번 회사에서 나왔던 초콜릿이 판매되고 있었는데 역시 비싼 게 맛있던 거였다.

부모님과 내가 사 온 초콜릿들. 물론 다음날에 내가 사준 건 안 먹고 갔다는 사실 후후..😶‍🌫️

토요일은 동생을 시험장에 데려다준 뒤 부모님과 사무실에 잠깐 들렸다. 이제는 벼슬도 보이고 병아리들이 많이 자랐다. 기존에 닭들도 엄청 커진 모습!

오후엔 비가 엄청 왔는데 동생을 데리고 점심을 뭘 먹을까 하다가 외식을 잘 안 하는 우리 가족이 점심으로 뭘 먹을지 떠오르는 게 없어서 그냥 트레이더스에 다녀왔다.

그러다 입구에 잇는 푸드코트가 보여서 피자와 미트 베이크 그리고 꼭 한번 먹어보고 싶었던 닭반마리 쌀국수를 주문해서 먹었다. 이 가격에 이 맛이면 나쁘지 않은 맛! 쌀국수는 조금 미지근했는데 이 때문인지 면이 잘 익지 않아서 아쉬웠다.

식사 후 소화 시킬 겸 장도 보고 집으로 돌아갔다. 제주맥주 6캔을 산 건 비밀!

집에 돌아와서 조금 쉬다가 점심을 늦게 먹기도 해서 저녁엔 남은 피자와 동생이 사 온 도넛 그리고 내가 전날에 사 온 초콜릿을 먹었다. 뭐 하나 나의 입맛을 만족시키지 못했지만 가벼운 식사는 마음에 들었다.

일요일엔 점심을 먹기 전에 런데이를 하고 왔다. 횡단보도가 나무속에 숨어있어서 가까이 안 가면 안 보이는 게 재밌기도 하고 불편하기도 했다. 다른 사람들을 위해 가지를 치는 게 좋을 것 같은데 시청에 이야기하면 되려나?

돌아오는 길엔 작은 노란색 냥이를 만났는데 나에게 관심을 보이는듯하다가 도망가 버렸다. 

집에 돌아오니 파스타 소스를 만드는 동생과 카레를 만드는 엄마.. 두 분 다 손이 무척 크신데 이번 카레는 재료를 넣다가 양이 이렇게 많아졌다는데.. 그래도 아침에 카레만 한 게 없으니까 열심히 먹어야겠다.

저녁엔 지난번에 남은 족발과 동생이 만든 파스타 그리고 고기를 썰다가 맛있어 보인다며 구워주신 목살. 이게 무슨 조합인가 싶지만 전부 맛있게 먹었다~! 이래서 집에 있으면 살이 찌는...

밥 먹고 동생 시험도 끝났겠다 다시 주간 보드게임을 시작했다. 오랜만에 했지만 결국 우승은 엄마가 하셨는데 이 정도면 보드게임에 재능이 있으신 것 같기도 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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