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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s 삶/일상

이천 도자기 마을 체험 추천! 공방에서 즐기는 길상요 도자기 체험 후기

by Tunghs 2025.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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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상요 도자기체험
경기 이천시 신둔면 도자예술로6번길 132 길상요
매일 10:00-17:00

이천 도자기 마을에 길상요라는 이름을 가진 도자기 공방에서 도예 체험을 하고 왔다. 미리 네이버에서 예약하고 방문했는데 네이버에서 예약한다면 쿠폰을 통해서 작은 도자기 선물을 받을 수 있으니 참고! 후기에 앞서 길상요 도자기 공방은 도자기 마을 제일 끝단에 위치해서 그런지 채광이 좋아 체험하는 내내 편안하고 따듯한 느낌을 받아서 좋았다. 완전 강추!

이날 길상요 건물의 옥외 공사로 인해 주차장을 사용하지 못했고 근처 길가에 차를 주차했다. 다행히 평일 오후에 방문해서 그런지 도자기 마을은 꽤나 한산했다. 입구에서부터 멋들어진 도자기들이 보여서 이날 체험기 더 기대가 되었다.

내부에 들어서니 예약한 인원수에 맞게 앞치마를 준비해 주셨다. 조금 바랜 느낌의 회색 앞치마가 벌써부터 도자기를 몇 번 만들어 본 사람처럼 보이게 하는 재주가 있었다. 입구에는 오늘 체험에 쓸 흙이 가지런히 준비되어 있었는데 마치 연탄과 크기가 유사했다.

한쪽 벽면에는 직접 만드신 도자기들로 전시가 되어있었다. 공방의 이름인 길상요의 '길상'은 아름답고 좋은 징조를 뜻하는 옛 말이라고 하는데 행복과 좋은 징조, 행운이 함께하는 도자기를 만들고자 이름에 그 뜻을 담았다고 한다. 이천에서 30년 이상 도자기를 빚고 계신 도예가님께서 운영 중인 공방이었다.

물레 체험

물레 체험은 도자기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직접 도자기를 만들어 보는 체험이다. 체험은 약 30분 정도 소요되며 작품의 크기는 약 13~15cm로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왜 처음에 채광이 좋다는지 사진만 봐도 알 수 있다. 3월 중순 오후 4시에 방문했을 때의 채광이다. 이 따스함이 체험할 때 마음에 평화와 안정감을 가져다주는데 역할을 톡톡히 했다. 물레 체험은 한 번에 8명이 가능했고 우리는 인원이 많아 물레체험, 핸드 페인팅 체험을 나눠서 진행했다.

물레 체험이 시작되면 각 자리의 물레 위에 점토를 붙여 주신다. 이후 체험에 앞서 점토 빚는 방법에 대해 설명을 해주신다. . 백자 흙을 바탕으로 체험을 진행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도자기의 색은 하얀색이라고 하셨다.

먼저 손에 물을 듬뿍 적신 다음 발로 물레를 작동 시킨다. 이후 엄지손가락에 힘을 줘서 구멍을 만들어준다. 이후 양손으로 힘 조절을 하며 둘레를 넓히면 되는데 너무 힘을 주면 우리가 익히 아는 그 힘없이 꼬꾸라지는 점토의 모습을 볼 수 있으니  아기 다루듯이 조심해야 한다.

추가로 접시와 같이 넓은 그릇 만드는 방법과 그릇에서 다시 원통형으로 돌리는 방법도 안내해 주셨다.

도자기가 완성됐다면 실을 이용해 잘라내면 된다. 이때 물레 속도는 느리게 (멈추면 자르는데 고루 힘이 들어가지 않아 작품이 망가질 수 있다) 또 도자기 바닥 면과 여유가 있게 잘라줘야 한다. 팀원 중 한 분은 너무나 가깝게 잘라서 도자기에 구멍이 생겨버리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자 이제 직접 해볼 차례다. 물레 오른쪽에는 물레의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페달이 위치해 있어서 누르면 빨라지는 방식이었다. 처음에 차가운 점토를 만졌을 때 오묘한 감촉이, 이후에 물을 적셔가며 점토와 하나 되어 가는 기분이 정말 좋았다. 창가로 들어오는 햇빛을 받으며 아무 생각 없이 도자기를 빚었는데 정말 힐링 되는 느낌이었다.

주변에서 찻잔, 술잔, 그릇 등 다양하게 만들때 계속 고민이 되었다. 그러다 문득 덮밥을 좋아하는 나를 위해 덮밥 그릇을 만들어보자라는 생각에 천천히 형태를 잡아갔다. 도자기를 굽게 되면 지름이 약 2cm 정도 작아진다고 하니 이 점 생각해서 만들어야한다. 

각자 3개의 작품 정도를 만들 수 있었고 그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었다. 물레 체험은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간단한 그릇 정도 만드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조금만 실수해도 도자기가 무너질 수 있기 때문에 손에 힘 조절이 필요했다.

이날 달 항아리를 만들고 싶었으나 첫 도전에는 어렵다고 하셔서 고민하다 두 번째 도전에 만들어봤으나 역시나 실패했다. 결국 내 마음속 1등 덮밥용 그릇을 선택했다. 만들어진 도자기는 바로 가져갈 수 없으며, 일정 기간 건조 후 가마에서 구워 완성된다. 이 과정을 거쳐 완성된 도자기는 약 4주 후 수령 가능하다.

핸드 페인팅 체험

핸드 페인팅 체험은 미리 초벌된 도자기 위에 그림이나 글씨를 적어 나만의 도자기를 만들어 보는 체험이다. 체험은 약 30분 정도 소요되며 초벌된 도자기는 직접 선택할 수 있었는데 크기나 모양에 따라 추가금이 발생할 수 있었다.

한쪽 벽면에 페인팅 할 도자기를 선택할 수 있다. 그릇, 컵, 술잔, 화병 등 다양했고 1인당 1개의 도자기를 선택할 수 있다. 원한다면 추가금을 내고 다양한 도자기를 선택 해 체험 할 수 있다. 물레 체험도 그렇고 페인팅 체험도 똑같이 백자 흙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기본 색상은 하얀색이라고 한다.

그릇이나 접시는 너무 뻔해 보여서 그런지 한쪽에 귀엽게 자리 잡은 동물 친구들 중 고양이 모양의 도자기를 선택했다. 관상용인 줄로만 알았지만 꼬리에 반지를 걸어둘 수 있는 반지 홀더라고 하셨다.

자리에 세팅된 물감과 붓. 물감에 물을 충분히 뭍혀서 얇게 색칠하는 것이 핵심이다. 뚜껍게 칠하면 굽는 과정에서 그 부분이 떨어져 나가기 때문이다. 이점 꼭 명심해야한다!

지난번 촬영을 함께한 살구와 같은 샴고양이로 손, 발, 꼬리, 귀만 색칠했다. 물론 나는 얇게 라는게 한 층만 바르면 되는 줄 알고 두껍게 한 층을 발라버리는 사태가 발생.. 선생님께서 떨어져 나오는 것 또한 예술이라고 하셨다. 😭

귀요미 친구들과 모여서 한 컷. 길상요 도자기 공방은 채광이 정말 좋아서 사진 찍기도 너무나 좋았다. 속으로 카메라를 가져왔다면 얼마나 좋았을까를 수십 번 외쳤던 날.

체험이 끝나고 화장실에 다녀온 길에 다른 사람들이 체험한 작품들을 살짝 구경할 수 있었다. 정말 처음이 맞는지 잘 만든 작품도 많았고 페인팅의 경우 두껍게 칠해도 살아남은 작품이 있어서 내심 기대를 하게 되었다.

이날 네이버 리뷰를 남기고 술잔을 선물로 받았다. 가끔 아빠가 소주 한잔하실 때 쓰면 좋을 것 같아 평소에 보기 힘든 파란색 술잔을 골랐다.

 

길상요 도자기 공방에서는 따스한 햇살이 들어와 물레를 돌리는 내내 기분이 정말 좋았다. 이번 체험에서는 물레 만들기와 핸드 페인팅을 모두 경험하며 도자기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이천에서 색다른 체험을 찾는다면 커플 데이트, 가족 나들이, 친구 모임으로 도자기 체험을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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