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9 월요일
슬슬 참을 수 없는 더위가 찾아와서 오랜만에 손풍기를 가지고 출근했다. 새로운 팀원들이 내 손풍기를 보더니 이렇게 큰거를 들고다니냐고 웃으셨다. ㅋㅋㅋㅋ 뚜벅이한테는 이만큼 커야 시원하다니깐요!
이날 JP 님 생일이었는데, 뭐 따로 하진 않았고 팀장님께서 JP 님 먹고싶은걸 고르라고 하셨다. 하지만 대답이 늦었는지 그들의 발걸음은 이상하게 닭갈비로 향했고 결국 점심엔 닭갈비를 먹었다.
일주일 뒤에 다시 오라고 했던 병원에 방문했다. 처음 병원에 다녀온 이후로 좋아져서 빠르게 진료만 받고 집으로 귀가했다. 물론 비급여인 체외충격파 치료를 한 번 더 받으라고 하셨지만 너무 비싼 나머지 안 받기로 했다. 🥹
집에 도착해서 지난번에 구매한 마파두부를 먹어봤다. 마파두부 소스인 줄 알고 재료들을 꺼내고 설명서를 읽어 보니 완제품이었다. 이런... 맛은 생각보다 향신료 향이 강했는데 나쁘지 않았다. 차오차이에서도 다양한 마파두부가 있어서 기회가 된다면 시도해 봐야겠다!
2025.06.10 화요일
이날은 멀리 포항으로 출장 가는 날이었는데, 영업사원 차를 얻어타고 가기로 해서 점심도 안 먹고 기다렸더니 뒤늦게 연락이 와서는 조금 늦을 것 같다고 밥은 휴게소에서 먹자고 하셨다. 이런x2.. 살짝 배가 고파서 사무실 냉동실에 있는 핫도그를 먹었는데 전자레인지에 돌린 핫도그는 바삭한 맛이 없어서 아쉽다. 🌭
출발한 지 약 한 시간 정도 지나서 도착한 망향휴게소. 어렸을 때 할머니 댁에 갔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자주 막히던 천안삼거리를 지나 한 번씩 들렸던 곳인데, 출장 덕에 오랜만에 방문했다.
언 듣기로는 망향 휴게소의 사과 돈까스가 맛있다고 했던 것 같아서 주문해 봤는데, 음.. 내 입맛엔 별로였다. 요즘 휴게소가 식당들 보다 더 자동화가 된것 같은 모습이 신기해서 사진에 담았다.
열심히 달리면서 영업 담당자님의 결혼, 자녀, 취미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중 기억에 남는 건 대학교 CC였던 착하고 순한 아내분께서 둘째를 출산하고 나서 그렇게 무서워졌다는 이야기였다. 지금도 전화를 받으면 무섭다고 하시는데,,, 무슨 잘못을 그리하셨습니까.. ㅋㅋㅋㅋ 또, 들어보니 러닝이 취미셔서 이번에 춘천 하프 마라톤에 도전하셔서 겸사겸사 가족여행을 다녀오려고 했다가 아내분께서 안된다고 혼자 다녀오라고 하셨다는데 애들이 어려도 문제 커도 문제인가 보다. 😭
장장 4시간 반을 달려서 도착한 포항. 다음날 준비를 위해 셋업부터 한 뒤 숙소에 도착해서 짐을 풀었다. 약 30분 뒤에 저녁을 먹기로 해서 간단하게 샤워를 하고 침대에 누워있었다. 숙소가 꽤나 괜찮았는데 다음에 포항에 가면 또 방문해야겠다. 굿굿 👍🏻
7시에 밖에 나와서 타 업체 직원분들과 함께 저녁을 먹으러 다녀왔다. 과거에 철길이었다고 하는 공원을 지나왔는데 운동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저녁은 <한림참가자미물회>라는 곳에서 물회와 회를 먹었다. 여길 소개해 준 타 업체 직원분께서 포항에 올 때마다 방문하는 맛집이라고 자랑스럽게 말씀하셨는데, 오? 정말 맛있었다. 혼자 왔다면 리뷰를 했을 정도! 육수가 정말 매력적이었는데 새콤달콤하면서 감칠맛이 올라오고 참기름 향이 가득해서 숟가락질이 멈춰지지 않았다. 👍🏻
꽤 만족스러운 저녁을 먹고 나왔다. 분명 다음날 발표 준비를 다 못했다던 영업 사원분의 말을 믿고 숙소로 돌아가는 기대를 하고 있었으나 술이 한잔 들어가서 신나셨는지 2차 가자는 타 업체 직원들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셨다. 이 팀에 이동한지 얼마 안 되어 눈치 챙겨야 할 것 같아서 눈물을 흘리고 따라나섰다... 아오 내일 준비할 거 있다고 할걸!!! 😠
2차 가기 전에 다음날 세미나를 위해 필요한 물품을 구매하러 홈플러스에 방문했다. 1층에 들어섰을 때, 내가 잘못 왔나 싶을 정도로 날것의 느낌이었는데 다행히 이곳은 홈플러스가 아니었다. 평일이라 그런지 홈플러스도 꽤나 조용했는데, 포항이라 그런 건지 홈플러스라 그런지 모르겠다. 🤔
이날 한국 축구하는 날이어서 깔끔한 술집들은 이미 만석이었고 터미널 근처에 투다리에서 짧게 2차를 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아이스크림까지 얻어먹고 숙소로 돌아왔다. 분명 4명이어서 2+1 아이스크림에 다른 하나를 구매하면 되는데, 술기운에 신이 나셨는지 2+1 x 2를 구매하셔서 아이스크림을 두 개나 얻어먹었다는 사실. 다음날 준비해야 할 게 있어서 숙소에서 잠시 일을 하다 잠에 들었다.
2025.06.11 수요일
오전 7시에 모여서 근처에 소고기국으로 유명한 <궁물촌>에서 아침을 먹었다. 넉넉하게 들어간 소고기와 콩나물이 들어가서 시원한 국물이 꽤나 잘 어울렸다.
오전에 일을 잘 마무리하고 전날 저녁 먹으러 가는 길에 봤던 초밥집에 갔다가 사람이 너무 많아서 바로 옆에 김치찌개 집에 문했다. 초밥에서 김치찌개로 점심 메뉴가 많이 하향된 느낌이지만 돼지고기가 넉넉하게 들어가 있어서 맛있게 먹었다.
이후 커피까지 얻어먹고 영업 담당자의 차를 얻어 타서 포항역에 도착했다. 타 업체 직원 중 한 분도 나와 같은 기차 시간이었는데 같이 있기 머쓱해서 인사를 하고 갈만한 곳을 찾아봤다. 승차시간까지 한 시간이 남아서 카페에 갈까 하다가 이미 커피도 얻어먹어서 그냥 2층 대합실에서 쪽잠을 잤다.
으아앙 😭광명까지 기차 타고 두 시간인데 괜히 전날 차를 타고 와서 네 시간 반이나 소모했다니! 물론 영업 담당자님께서 훨씬 고생하셨지만 말이다. 뭔가를 확인하신다면서 약간의 커브길에도 최신 기술인 스마트 크루즈를 믿고 전방 주시를 잘 하지 않은 IT 리더 다운 모습을 보곤 다음부터는 꼭 기차를 타야겠다 마음을 먹었다. 아무리 기술이 좋아도 탑승자는 무섭다구요! 😭
오랜만에 광명역에 내렸다. 이것저것 시간을 계산해 봐도 대전에 들러서 성심당에 다녀올까 했지만 중간에 한 시간이나 붕 떠서 광명 직행을 타버렸다.
저녁으로는 11일, KFC 올데이치킨나이트라서 KFC에서 치킨과 감자튀김을 먹었다. 장.. 장수하자요..! 슬슬 온도가 30도를 웃돌고 있는데 살이 쪄놓은 바람에 이번 여름 특히나 두렵다..
2025.06.12 목요일
이날은 점심에 지난번에 실패한 <별미칡냉면원조>에 다녀왔다. 기대했던 그 이상으로 맛있어서 놀랐던 냉면 맛집!! 다음엔 비빔냉면에 육수를 부어먹어봐야겠다.
집에 돌아가는 길에 신기한 장미를 발견했다. 물론 꽃 가게에서 팔고 있던 장미였지만 꽃잎 끝을 잉크에 물들인 것 같은 비주얼의 장미였다. 집에 걸어가는 길엔 이 두 녀석이 밥을 먹기 위해 쟁탈전을 펼치고 있었다.
다음날 DY 님 댁에서 포덕 모임이라 두 번째 방문인데 아직 집들이 선물을 주지 않아서 뭘 할까 고민하다가 지난번에 우리 집 참기름 냄새를 맡아보고 싶다고 해서 이날 짠 참기름과 들기름을 담았다. 내가 짠 건 아니지만 하핫 막상 250ml 병에 담으려니 너무 많나 싶기도 했지만 부모님께서 그런걸로 아까워 해선 안된다고 하셔서 가득 담았다.
2025.06.13 금요일
비가 조금씩 내렸던 금요일. 뭐야?! 일기 쓰다 보니 13일의 금요일이었잖아..? 왜인지 어둡고 음침하더라니..
최근에 KT에서 SKT로 변경을 깊게 고민하다 하필 유심 해킹 사건이 터져서 어쩔 수 없이 KT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영등포역, 수원역같이 특정 지역에서 LTE가 안 터지는 스트레스가 극에 달해서 다른 방법을 찾아보고 있던 때 KT가 기존 LTE 망을 5G로 대체하면서 기존 LTE 고객들이 너프 되었다는 글을 보게 되었다. 5G는 꽤나 잘 터진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점심시간에 열심히 요금제를 찾아봤다.
총 3가지 요금제가 눈에 들어왔고 그중 5G 심플 요금제가 기존에 쓰던 요금제와 동일해서 결정하고 KT에 확인을 했더니 가족결합이 안되는 요금제였다. 최소 7.7만 원 이상 사용해야 결합이 가능하다길래 8만 원짜리 요금제를 골랐다. 추가로 확인해 보니 유튜브 프리미엄이 포함된 요금제가 있어서 기존 요금제 + 유튜브 프리미엄 요금을 계산하니 결과적으로 기존에 내던 요금과 동일해져서 초이스 베이직으로 결정! 나도 이제 5G 오너다...
퇴근하고 DY 님 집에서 오랜만에 포덕 멤버가 모였다. 한참 포켓몬고를 같이했던 옛날 팀원들인데 지금도 같이 일하는 DY 님과 팀을 떠난 HD, JS 님! HD 님은 이 근처가 본인 군부대였다면서 방문을 꺼려 했는데, 정말 창문에서 HD 님이 복무한 군부대가 보였다는 사실..
식사 후 술안주로 닭껍질 후라이드 과자를 꺼내주셨는데 이거 진짜 맛있었다. 코스트코에서 살 수 있다는데.. 찾아보니 네이버에서도 구매가 가능해서 다음에 주문해 봐야겠다. 그리고 크림 브륄레! 이 집에 없는 게 없어요..
다들 오랜만에 만나서 근황 이야기를 했는데 HD 님은 최근 사우디 쪽 프로젝트를 맡아서 출장을 가야 할 수도 있다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하셨다. 특히 새로 맡은 일이 혼자 담당하는 일이어서 그런지 인력이 너무 부족하다고.. JS 님은 지금도 일을 찾아보고 계시다고 했다. 경기도권까지 내려서 보고 계시다고 했다. 원래는 항상 재미없으면 그만두지 왜 다니냐 이런 말씀을 하시던 분이었는데 이날은 요즘 채용 시장이 많이 어려우니 무턱대고 그만두지 말고 다음 회사가 정해지면 그만두라고 하셨다. 살짝 마음이 아팠지만 나이에 비해 현금을 많이 보유하신 분이고 심지어 게임으로 월 100만 원이나 벌고 계신다고 해서 걱정이 되지는 않았다. 그것보단 좋은 짝을 만나고 싶은 마음이 보였으나 이분도 나와 같은 집돌이에 노력하지 않는 사람이라 그건 어려울 듯 크흠.. 내가 소개해 줄 수도 없고 허허..
2025.06.14 토요일
토요일 오전에 마트에 갔다가 오는 길에 이쁜 꽃이 펴서 사진에 담았다. 하늘이 너무 맑아서 어디 놀러 가야하나 싶었지만 너무 더워서 포기!
점심에는 양배추를 사 와서 닭갈비를 해먹었다. 매콤하니 맛있었는데 고마워요 목우촌! 오후에는 더위를 피해 블로그를 쓸 겸 카페에 방문했다. 이 카페 프라푸치노 맛집이잖아?!
저녁에는 오랜만에 런데이를 하기 위해 밖에 나왔다.
조금 뛰다가 지난번에 다친 부분이 살짝 아파서 무리했나 싶어 뛰지 않고 걸었다. 아이 참.. 살 빼야 하는데 이럼 어쩌니? 달리기 참 좋은 날씨인데 곧 장마가 시작된다고 해서 아쉽기도 하고
이런 평화로운 분위기가 너무 좋다. 아무도 없이 평화로운 느낌.
집에 돌아와서 저녁 대신 부모님이 사무실에서 가져오신 고소한 검은참깨 두유를 먹었다. 저녁은 패쓰!!
2025.06.15 일요일
전날 운동하려고 마음만 먹으면 뭐하니.. 응?! 하지만 참을 수 없다 msi 2시드 진출전 한화생명 vs T1. 솔직히 요즘 한화생명 폼이 너무 좋고 작년부터 계속 져서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대황란 뭐야?!?! 대황란의 주사위엔 감동이 있다. 아무튼 T1의 msi 진출 축하드리구요~ msi 재밌게 봐야겠다.
'텅's 삶 > 주간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간일기] 행복이란 뭘까? :: 2025.06.16-06.22 (0) | 2025.06.22 |
---|---|
[주간일기] 몸이 고장났다 🥲 :: 25.06.02-06.08 (1) | 2025.06.09 |
[주간일기] 엄마의 세 번째 스무 살 🎉 :: 25.05.26-06.01 (2) | 2025.06.04 |
[주간일기] 탕진 🧸 :: 25.05.19-05.25 (1) | 2025.05.27 |
[주간일기] 먹뿌🐽 :: 25.05.12-05.18 (0) | 2025.05.2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