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같이 날씨가 더워지기 전, 선유도 공원으로 피크닉을 다녀왔다. 특별했던 건 따릉이를 빌려서 신도림에서부터 선유도가 있는 양화한강공원까지 다녀왔다는 것이다.
따릉이를 빌려서 도림천 자전거 도로로 내려가는 중에 꽃들이 활짝 펴 있어서 출발부터 기분이 좋았다.
2017년도에 서울에 잠깐 1년 정도 살았었는데, 그때는 신림에서 자전거를 빌려서 이 길을 따라 여의도까지 다녀왔던 적이 있다. 낙성대에서 김밥을 포장해서 카메라를 들고 다녀왔던 기분 좋은 추억이 떠올라서 이번 자전거 피크닉도 살짝 설렜다.
얼마 이동하지 않아 안양천이 나왔다. 중간에 까치가 전문 보험 사기꾼이었는지 갑자기 자전거로 몸을 던져서 깜짝 놀랐지만 다행히 사고는 없었다.
더운 여름이 오기 전에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라이딩 할 수 있는 날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참 많았다.
주변을 구경하며 페달을 밟다 보니 금세 한강이 보였다. 이곳에는 쉼터도 있었고 한강을 보며 쉬어가는 사람들이 참 많았다.
이날 목적지인 양화 한강공원으로 가기 위해 다시 페달을 밟았다. 안양천과는 다르게 고속 주행하는 분들도 많았고, 러닝 하는 분들도 많았기 때문에 조금 더 신경 써서 자전거를 탔다.
드디어 도착한 양화 한강공원. 저 멀리 선유도로 건너갈 수 있는 선유교가 보였다. 또, 잔디 위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돗자리를 펴고 피크닉을 즐기는 모습이 보여서 서둘로 따릉이 반납 장소를 찾다.
이 근처에는 따릉이를 반납할 수 있는 장소가 없어서 선유도역으로 자전거를 끌고 이동했다.
선유도역으로 가는길에 야옹이 마켓이라고 플리마켓이 열려있어서 따릉이를 반납하고 잠시 구경을 했다.
야옹이 마켓 답게 고양이와 관련된 다양한 소품들이 주로 판매되고 있었다.
귀여운 샴고양이 머그잔 뚜껑.
문에 달아두면 귀여울 것 같았던 소품도 있었다.
귀여운 동물 모양의 찹쌀떡. 너~무 귀여워서 하나 살까 했지만 감히 귀여운 고앵이를 입에 담을 수 없어서 구매하지 않았다.
선유도에 방문할 때 항상 궁금했던 고양이 관련 소품샵인 <선유도고양이>도 문을 열어서 잠시 구경했다.
입구에서부터 귀여운 야옹이가 반겨준다.
내부에는 선유도야옹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야옹이 소품으로 가득 차 있다.
다양한 종류의 고양이 소품으로 꽉 차있던 선유도고양이의 구경을 마치고 갈증이 나서 매머드커피로 발걸음을 향했다.
메머드커피의 신메뉴인 말차 제주레몬 크러쉬를 주문했다. 레몬만 제주도에서 왔나..? 말차는 어디서 왔나..? 암튼 맛이 진짜 신기했다. 분명 말차 라떼의 맛이었는데 끝 맛이 상큼한 것이 맛있는 건 아니었는데 계속 땡겼다.
음료를 포장해서 다시 양화 한강공원으로 돌아왔다. 우리는 돗자리를 깔기 위해 비어있는 잔디 위 공간이 있는지 열심히 찾아 헤맸다.
다행히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늘이 있는 자리를 운 좋게 잡을 수 있었다.
이날 준비한 점심은 KFC 치킨, 모스버거의 햄버거, 어니언링, 집에서 만든 삼각김밥이다. 피크닉 간다고 아침부터 열심히 만들었으나 밥이 찰져서 조금 아쉬웠던 삼각김밥! 다음엔 조금 더 맛있게 만들어봐야겠다.
돗자리 위에서 한강을 보며 기분 좋은 식사를 마친 후 잠시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냈다.
길가에 자리를 잡았더니 어린아이들이 비눗방울을 보며 신나서 웃는 소리가 들렸는데, 한강의 풍경과 그늘 밑 선선한 바람과 함께 평화로운 느낌이 들었다.
늦은 오후가 되어서도 사람들이 떠나지 않고 한강에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우리가 잡은 자리의 단점이라면 화장실이 조금 멀다..? 화장실에 다녀오는 길에 운동장에서 재경 해제중이라는 곳의 13회 운동회를 잠깐 구경했다. 찾아보니 무안군에 위치한 중학교라고 하는데 그곳 동창들이 이곳에 모여서 운동회를 하는 모습이었다.
화장실에서 돌아오는 길에 잠시 주변 산책을 했다. 이날 선유도에는 들어가지 않았고, 멀리서 선유도를 구경했다. 다리 밑으로도 사람들이 자리를 많이 잡았는데 꽤나 명당인 것 같았다.
이날 정말 다양한 피크닉 용품을 구경했다. 테이블, 의자부터 태블릿 거치대 미니 냉장고 등 역시 피크닉도 장비빨인가 싶기도 하다.
자리를 정리하고 선유도역 근처에 있는 카페로 향했다.
조금 더 늦은 시간까지 기다려서 해지는 한강의 노을을 구경하려고 했으나 다음으로 미뤘다.
선유야옹이마켓에는 사람이 더 많아진 모습이었다.
집에 귀가하기 전에 방문한 카페는 선유도역 근처의 <피크니크>
이곳은 피크닉 용품을 대여할 수 있었고, 또 쿠키, 수플레 케익 등이 눈에 띄였다. 말차라떼와 딸기 라떼를 주문했는데 음료는 특별하지 않았지만 그 위에 올라간 크림이 정말 맛있었고 따로 포장한 쿠키도 꽤나 맛있게 먹어서 다음에 또 방문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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