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피타 2호점 (da pitta second kitchen)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23길 32
매일 11:30-22:00

서초역 근처에 맛있는 파스타가 먹고 싶을 때마다 늘 떠올리던 곳으로 소개팅하기 좋은 식당으로 소문이 났고 팀 회식으로도 몇 번 갔던 <다피타 2호점>에 다녀왔다. 서초역 3번 출구에서 도보로 약 7분 정도 거리라 가깝고 1층에 위치해 금방 찾을 수 있다.

처음으로 주말 점심에 방문했는데, 예약을 하지 않고 갔더니 예약이 꽉 차 있어서 식사를 못할 뻔했다. 다행히 한 테이블이 남아 있어서 겨우 앉을 수 있었다. 평일에도 그렇지만 다피타에서 식사를 할 예정이라면 미리 예약을 해두는 편이 좋을 것 같다.
다피타 2호점 실내 분위기

매장 내부는 따듯한 색감의 조명과 벽돌을 쌓아 올린 듯한 인테리어가 눈에 띄었다. 테이블도 꽤 많은 편이고 좌석 간 간격이 넉넉해서 옆 테이블 대화를 크게 의식하지 않고 식사할 수 있었다.

벽에 걸린 소품과 액자들이 과하게 꾸민 느낌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어우러졌고 아늑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테이블에는 기본적으로 포크와 스푼, 냅킨이 정갈하게 세팅되어 있었다. 또, 피자를 주문하면 따듯하게 먹을 수 있도록 고체 연료가 들어간 피자 받침대가 함께 세팅되어 있었다.



다피타는 이탈리안 음식 점문점이라 메뉴판에는 파스타와 리조또, 화덕 피자 등 종류가 다양했다. 이날은 봉골레 파스타, 갑오징어 먹물 리조또, 스윗 디아볼라 피자를 주문했다. 음료는 상큼하게 자몽 에이드를 한 잔 선택했다.
식전빵

음식을 주문하면 식전빵을 제공해 주는데, 갈릭/허니버터/바질 세 가지 중에서 선택할 수 있었다. 달달한 허니버터로 선택했고 피자 커터가 함께 제공되어 편하게 잘라먹을 수 있었다.

겉은 바삭하면서도 안은 쫀득한 식감이 살아있고, 허니버터 특유의 달콤한 버터 향 느껴져 맛있게 먹었다. 갈릭과 허니버터를 먹어봤는데 확실히 허니버터가 내 입맛에 잘 맞는 것 같다.

요리와 함께 주문한 자몽 에이드가 나왔다. 상큼한 모습의 자몽 에이드는 인위적인 설탕 맛이 강하지 않고 자몽 특유의 산뜻함이 올라와서 함께 주문한 음식들과도 잘 어울렸다.

오이와 무 피클이 함께 나왔는데, 식사 중 한 입씩 먹어주면 입안이 깔끔해졌고 음식과도 잘 어울렸다.
스윗 디아볼라 피자

스윗 디아볼라 피자는 처음에 세팅된 받침대 위에 올려져 나오고, 아래 고체 연료에 불을 켜주셔서 마지막 조각까지 따듯하게 유지된다는 점이 좋았다. 피자는 모짜렐라 치즈를 듬뿍 올리고 그 위로 소시지와 초리조, 올리브, 파인애플 토핑이 올라가 있었다.

이탈리안 피자에 파인애플이 올라가있다는 게 재밌었다. 피자에서 가장 크게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이지만, 다행히 나는 파인애플 피자를 좋아해서 오히려 반가웠다.

스윗 디아볼라 피자는 한입 먹었을 때 진한 육향이 느껴지는 라구 소스의 맛이 먼저 입안에 퍼졌다. 이어서 모짜렐라 치즈의 고소함과 묵직한 식감이 바로 뒤를 받쳐줬고 초리조와 소시지에서 올라오는 짭짤한 맛이 자연스럽게 더해지면서 아주 밸런스가 좋은 조합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특히 한 조각씩 올라가 있는 파인애플은 달달하면서 상큼한 느낌의 기분 좋은 맛이었다.
봉골레 파스타

봉골레 파스타는 링귀니 면으로 조개가 넉넉하게 들어가 있었고, 루꼴라가 가득 올라가 있었다.

평소 쓴맛이 나는 채소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루꼴라는 아삭한 식감과 함께 특유의 향이 오일 파스타에 살짝 쌉싸름하게 끼어들어 전체 맛을 풍부하게 만들어 주는 느낌이었다.


통통한 조갯살과 가리비가 들어 있어서 씹는 식감이 다양해 지루하지 않았다. 또, 링귀니 면을 사용해 소스와 오일 향을 더 잘 느껴지게 한 것 같았다. 기본적으로 봉골레를 떠올릴 때 조개의 시원함과 짭짤한 감칠맛이 강하게 느껴지는 스타일을 떠올리곤 하는데, 다피타의 봉골레는 그보다는 훨씬 담백하고 자극적이지 않은 맛에 가까웠다. 조금 더 진한 오일 향과 매콤함을 기대한다면 아쉬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갑오징어 먹물 리조또

다피타에 방문할 때마다 빠지지 않고 주문하는 갑오징어 먹물 리조또는 겁은색 접시에 검은 리조또가 들어 있어 토마토 토핑이 아니었다면 짜장밥과 비슷한 비주얼이다.


리조또는 짭짤하면서 깊은 감칠맛이 입안을 꽉 채우고, 먹물 특유의 고소한 풍미가 매력적인 맛이었다. 갑오징어도 꽤 넉넉하게 들어있어서 부드러운 리조또 사이에서 쫄릿한 식감이 느껴져 씹는 재미를 더해줬다. 물론 간혹 브로콜뢰가 나와 살짝 당황스럽기도 하지만, 소스가 맛있어서 그런지 나쁘지 않았다.
총평

다피타 2호점은 서초역 근처에서 분위기와 맛을 모두 잡은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다. 따듯한 조명과 벽돌 인테리어가 주는 아늑한 분위기 덕분에 소개팅, 데이트, 청첩장 모임 등의 장소로 무난하게 추천할 수 있다. 특히 화덕에 구워진 스윗 디아볼라 피자가 정말 맛있었고, 갑오징어 먹물 리조또는 다음에 또 방문해도 다시 주문하고 싶을 만큼 맛있었다. 서초역 근처에서 분위기 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찾는다면 <다피타 2호점>을 추천한다.
텅슐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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