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일기] 봄바람 🌸 :: 25.03.31-04.06


지난주 회사 건물 지하주차장 화재로 강제로 재택 하는 행복한 월요일! 😣 오전에 미팅을 마치고 점심에 뭘 먹을까 하다가 KFC가 생각나서 포장하기 위해 밖에 나왔다. 어느새 봄이 왔는지 꽃들이 활짝 폈는데 곧 벚꽃도 만개할 느낌!


아니 케찹인 줄 알구 박박 긁었다구요.. 이날 KFC 이벤트로 주문한 세트. 먹다가 배불러서 치킨을 남길 뻔했잖아?!


일 끝내고 오랜만에 런닝은 아니고 조금 걷기 위해 밖에 나왔다. 아직은 쌀쌀해서 두꺼운 바람막이를 입어야 했지만 상쾌한 바람에 기분이 좋았다!



돌아오는 길에 개화한 벚꽃 나무. 그리고 날 쳐다보니 고라니 🦌 날 쳐다보는 모습이 살짝 무서웠다..

노을이 너무 멋있어서 한 장 더 찰칵! 이날 저녁에 재밌던 게 영어 수업에서 작년 12월쯤 연결된 선생님이 나를 알아보시곤 신나서 빠른 속도로 이야기를 하시는데 하나도 못 알아 들었다.. 회화 수업을 하다 보니 느낀 점은 알아듣는 척이 늘어간다는 느낌.. 사실 하나도 못 알아들었어요 😣

화요일은 사무실에 일이 있어서 출근을 했다. 아침부터 풍족하게 외삼촌이 사 오신 장어와 동네분에게 얻은 간장게장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부럽다 너희는 출근안해서

어우 사무실 엘리베이터 바닥을 보니 아직도 분진가루가 휘날리고 있나 보다. 마스크 안 쓰면 일하기 어려운 수준! 심지어 회사 입구에 탄내가 심하게 나서 살짝 걱정도 되었다. 흐음..


이날 DY, JP 님은 서초로 출근했고 팀장님과 다른 한 분 그리고 나까지 세명만 수원으로 출근했는데 처음으로 조금 멀리 걸어가서 점심 식사를 했다. 가는 길엔 벚꽃이 꽤나 이쁘게 펴서 한 장 찍었다. 점심엔 제육볶음과 참치 스팸 김치찌개를 주문했는데 오?! 맛있게 먹었다.


이날 오후엔 요즘 유행인 ChatGPT에서 지원하는 생성형 이미지 기능으로 친구가 다양한 스타일의 이미지를 생성해서 공유했다.


이젠 누구나 원하는 그림, 프사를 얻을 수 있는 시대가 왔다. 😟

지난번 친구들과 다녀온 여행에서 찍은 사진으로 마무리. 분명 카메라를 목에 걸고 토끼 그림 셔츠를 입고 찍었는데 다 어디 갔니..? 퇴근 도자기 마을에 다녀왔던 블로그 글을 썼는데 글은 써도 써도 적응이 되지 않는다. 요즘 엄마가 '폭삭 속았수다'에 빠지셔서 매일 밤 보여드리는데 정말 재밌다고 하셔서 다음에 나도 몰아봐야겠다!


수요일도 개미는 뚠뚠 출근을 하고 귀여운 냥이들은 그저 바라만본다. 흑흑...

오전에 열심히 일하고 밥 먹으러 가는 길에 주차장에서 견인해오는 차를 보는데 차주 분들 얼마나 속상하실까 싶다.

조금 늦게 나왔는데 이날도 조금 멀리 걸어서 금화왕돈까스라는 곳에 다녀왔는데 음식 나오는 속도가 너무 늦은 거 빼면 무난했다. 이 팀 특징인지 모르겠는데 뭘 먹으러 가는지 말을 안 해준다. 뭔지 모르겠지만 꽤나 마음에 안 드는데 어서 지하에 한식 뷔페가 문을 열기를 🙏


이날은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일을 받아서 했는데 여유가 있으면야 할만하겠지만 지식도, 경험도 없는 일을 주시는 게 어떤 생각인지 모르겠다. 말씀은 잘 아는 사람이 와도 어렵다고는 하시는데 그럼 그냥 해보라는 건지..? 잘 안돼도 괜찮은 건지..? 🤔 암튼 이 근처가 광교라서 그런지 아파트 가격이 정말 비싸던데 언제까지 먼 출퇴근을 해야 하는 걸까 흑흑..

이날 퇴근하고 집에 왔는데 밖에서 삐-삐 소리가 들리고 살짝 가스 냄새가 나서 뭐 어디 밖에 가스 새나보다 싶어서 문을 닫아놨는데 그게 우리 집에서 나는 소리였다니.... 심지어 동생을 데리고 왔는데 정말 심하게 가스 냄새가 나서 모든 밸브를 잠그고 삼천리 도시가스에 전화했다.


집에 있기 무서워서 창문을 모두 열어두고 집 밖에서 엔지니어분이 오시기를 기다렸다. 우리 상황과는 다르게 귀여운 뚱냥이와 자그마하게 핀 벚꽃을 보며 마음을 달랬다. 감지기와 세제(?) 같은 걸로 확인해 보시더니 이상 없는 것 같고 위쪽 폐가스가 나가는 창문이 완전히 막혀있지 않아서 강한 바람에 집 내부로 들어온 것 같다고 하셨다. 여기 거주한지가 얼마나 지났는데 처음 있는 일이라 찝찝했지만 전문가가 아니라고 하니 믿고 잠에 들었다.

수요일 출근하니 아직도 분진이 내 New 슬리퍼를 더렵혔다... 이래도 출근해도 되는 거 맞아요? 아무리 노예라고 이건 너무한 거 아니냐구요..


전날 하던 일을 거의 마무리하고 점심엔 다른 한식뷔페집에서 식사를 했다. 원래 가던 곳과 다른 점은 샐러드가 없고 전반전으로 퀄리티가 낮다는 점 그리고 후식이 제공되는데 아이스크림 퀄리티가 조금 구렸다. 500원 차이가 이렇게 크게 나다니..

이날 서초로 출근했다가 돌아온 사람들이 서초 간식을 가져왔다. 흑흑 사람들이 수원엔 맛있는 간식이 없다고 하니 먹으라고 나눠줬다고 한다. 봄이 지난 후에 봄인 줄 알았습니다...


이날은 전 직장 동료인 JS 님과 만나기 위해 수원 스타필드로 이동했다. 휴.. 일찍 나가려고 했는데 같이 가는 팀원들의 예상하지 못한 변수로 늦게 퇴근하고 차로 이동하다 보니 꽤나 오래 걸렸다.

수원 스타필드에 핫쵸라는 오코노미야끼집에 왔는데 평일에도 사람이 많았다. 우리는 자리를 잡고 시그니처 메뉴인 핫쵸 히로시마 오코노미야끼, 토오가라시 야키소바, 야끼교자, 명란크림돈페야끼를 주문했다.


음? 생각보다 맛있어서 다음에 수원 스타필드에 방문한다면 한 번 더 가볼 의향이 있던 곳이었다.


흑흑.. 이날 JS님께서 런던베이글뮤지엄에서 유명한 베이글을 사서 우리에게 나눠주셨다. 흑흑 덕분에 촌놈 그 유명한 런던베이글뮤지엄의 베이글을 먹어보는구먼요.. 🙇


사실 이날 저녁 먹고 가볍게 카페에 가서 이야기하다 헤어질 줄 알았는데 어쩌다 보니 근처에 맥줏집에 가서 2차를 했다. 누구나 마음속에 스트레스를 가지고 살지만 다들 요즘은 특히 더 힘들었나 보다. 나도 저런 마음을 가졌던 적이 있어서 공감을 하며 이야기를 들었다. 요즘 마음이 해이해진건가 나도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 차라리 그냥 회사 잘리고 처음에 먹었던 그 열정과 마음을 찾아 떠나고 싶기도 하고 말이지.. 요즘 '부처스 크로싱'이라는 책을 읽고 있는데 조금 비슷한 느낌이랄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하다가 어느새 막차 시간이 되어 조금 서둘러 화서역에 도착했다. 가는 길이 조금 특이하고 역도 신기하게 생겨서 기억에 남았다.

요즘 이 동네 최고 미묘냥 얼룩이. 아직도 내 가방 속에 넣고 다니는 츄르를 어떤 고야이에게 줘야 할지 고민 중이데 거의 마음이 기울고 있다.

금요일 아침엔 전날 JS 님께서 선물해 주신 런던베이글뮤지엄의 베이글을 먹고 출근했다. 전자레인지에 20초 정도 돌리니 쫄깃쫄깃하고 맛있었다. 특히 크림치즈는 매력 있어서 뜸뿍 찍어 먹으니 Great!

이날은 조금 여유로웠던 날이라 기존에 밥 먹으러 가던 곳보다 더 먼 곳까지 걸어가서 오리 주물럭(?) 불고기(?)를 먹었다. 저희도.. 점심은 먹고 싶은거 먹을 수 있잖아요.. 제발 뭐 먹으러 가는지좀 알려주세요 ㅠㅠ 😡.. 서초의 비싼 물가 대비해서 수원이 저렴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날 1.7만 원짜리 점심을 먹었다. 먹을 거에 돈을 아끼지는 않지만 먹고 싶지 않은 음식에 돈을 지불하고 싶지는 않다.

상추에서 달팽이가 나왔다. 음? 오히려 얼마나 싱싱한 상추길래 이런 귀여운 달팽이가 있는지 믿고 먹을 수 있는 가게!..? 사무실로 돌아가는 길에 방생해줬다.


어우.. 금요일 저녁 수원역은 그야말로 명절이다. 영등포에서도 이런 광경은 못 본 것 같은데.. 이날만 특별했던 걸까? 집 가는 길에 큰 카페가 생겨서 보니 백화제과라는 곳이었다. 밖에서 볼 때 매장이 꽤나 컸는데 다음에 한번 가봐야겠다!

외삼촌이 주신 양송이 스프! 먹어보니 오? 꽤나 맛있었다. 한 가지 재밌는 이야기는 집에 도착했더니 부모님이 과자를 드시고 계셨는데 엄청 맛이 없다고 하셔서 뭔가 하고 보니 스프에 넣어서 먹는 거였다.. ㅋㅋㅋㅋ

요즘 한 번씩 오버워치를 하는데 요즘 이상한 모드가 생겼는데 디바가 코딱지만해진.. 암튼 재미나게 했습니동~!


어쩌다 보니 나도 GPT에게 물어봐서 지난번 촬영했던 살구를 그려달라고 했다. 하나는 지브리 느낌 또 하나는 민화 느낌으루~


토요일은 동생 시험이 있어서 모란역 근처에 왔다. 꽤나 오랜 시간 고생을 하고 있는데 이번엔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 우리는 동생 시험을 기다리는 동안 모란 시장 근처를 돌아다녔다.


이른 시간에 오픈한 카페가 없어서 동생 시험보는 동안 모란역 스타벅스에서 시간을 보냈다. 모란역 스타벅스 직원분들이 지금까지 갔던 스타벅스 중 가~~~~~~~장 친절하셔서 정말 기분이 좋았다.

동생 시험 종료시간에 맞춰 나가니 비가 억수로 내리고 있었다. 흐흐 분명 아빠가 봄비는 많이 안 내린다고 하셨는데 말이지..



고생한 동생을 위한 3종 세트! 명랑 핫도그와 왕만두 그리고 메가커피에서 죠리퐁 라떼를 구매했다. 동생이 죠리퐁 라떼를 사 오라고 했는데 키오스크에 없어서 여쭤보니 퐁크러쉬 플레인이라는 메뉴였다.


집 가는 길에 야무지게 먹었습니동~! 외식을 하려다가 사실 우리 집이 외식을 거의 안 하는 편이고 또 비도 많이 오고 이런저런..

집에 돌아가는 길엔 트레이더스에 들려서 쇼핑을 했다.


으아 예전에 대만 여행에서 사 왔던 3시15분 밀크티가 있어서 하나 집었다. 역시 추억의 그 맛.. 회사에 입사했을 때 이 고독한미식가 아저씨처럼 점심때마다 혼자 서울 근처 맛집을 찾아다니며 맛집을 기록하고 싶었는데..


집에 도착해서 동생 채점하는 걸 구경하고 트레이더스에서 사 온 슈를 먹었다. 음.. 쏘쏘해요. 동생이 채점할 때는 학원 가답안으로 채정했더니 평균 88점이었다가 세시에 나온 공식 가답안으로 채점하니 91점으로 올랐다. 올해 시험이 조금 쉬운 편이라고 해서.. 쉽지는 않겠지만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싶다. 😭

채점 후 갑작스럽게 배가 고파진 우리는 지난번에 먹고 남은 짜왕 2봉지를 끓여서 나눠먹었다. 역시 짜파게티가 최고여..


오랜만에 가볍게 즐기는 뒤죽박죽 서커스! 2판 중 한 판은 제가 우승했습니다. 낄낄.. 오랜만에 재밌었다.

이날 비도 오고 저녁엔 부침개를 부쳐먹었다. with 막걸리. 오징어를 넉넉하게 넣은 파전! 야무지게 먹었습니다. 그나저나 진짜 살 어쩌지 이젠 런닝 하기 전으로 거의 회귀했다. 비-상!! 🚨

일요일에는 아침에 느긋하게 일어나서 동생 초콜릿을 구경하고 나왔다. 오랜만에 보는 가나 초콜릿.


허억 길 가다 본 건물인데 저러면 창문이 있는 이유가.. 있지 그래 시원한 바람은 들어올 거 아니야 그치그치.. 그리고 지나가다 본 카페 음료 사진인데 어라..? 합성인가 싶을 정도로 시나몬 스틱(?)으로 보이는 게 공중에 떠있었다.

간식으로 앤티앤스에 가서 프레젤을 먹었다. 으음 따끈하니 맛있어요! 👍 그렇게 별일 없이 하루가 끝... 은 아니고 저녁에 오버워치 이벤트에 귀여운 스킨을 얻기 위해 PC 방에 가서 온종일 시간을 보내서 사진이 없다. 😝 결국 얻었다는 사실! 뒤늦게 쓰는 주간 일기 끝!